아타나시우스는 세상과 맞섰고, 세상은 아타나시우스와 맞섰다. Athanasius contra mundum, et mundus cotra Athanasius. 328년에 알렉산드리아 대주교가 되어 45년을 수행하였다. 그 중에 로마의 4명의 황제에게 다섯 차례의 유배가 17년이었다. 콘스탄티우스의 아들 콘스탄티우스 2세는(317-361)는 아버지가 결정한 325년 니케야 공회의 정통 결정에 대항해서, 아나타시우스를 유배시켰다. 콘스탄티우스 2세 후에 매교자 율리아누스, 발렌스 등의 로마 황제의 탄압도 주께서 주신 아타나시우스의 믿음을 꺾을 수 없었다. 기번과 샤프는 아타나시우스를 황제와 비유하였다. “그는 황제에게 핍박받았지만, 역사 속에서 황제보다 빛났다” 기번은 아리우스파가 고트족을 선교하면서 게르만족 등 서유럽에 영향력을 발휘하였다고 제시하였다.

아타나시우스의 외모는 볼품이 없었다고 한다. 그는 작은 키에 몸은 구부정하였다. 김소일은 잦은 단식과 모진 고생에서 구부정한 허리가 되었을 것으로 추측하였다. 그는 자기 교구민들을 사랑하였다. 알렉산드리아 성도들과 애굽의 수도사들도 그를 “진정한 하나님의 사람”, “하나님 교회의 주춧돌”로 존경하였다. 나지안주스의 그레고리우스는 아타나시우스를 “산 자들 가운데서 가장 위대한 청지기”라고 찬사하였다. 그리고 “아타나시우스를 예찬하는 것은 덕 그 자체를 예찬하는 것이다. 그는 모든 덕을 온전히 지닌 분이기 때문이다”라고 존경하였다. 

아타나시우스의 출생년도를 잘 알려져 있지 않다. 295년부터 300년으로 추정한다. 부제에서 328년에 알렉산더의 후임으로 알렉산드리아 대주교가 되었다. 328년 알렉산드리아의 대주교가 될 때에 아타나시우스의 나이는 정확히 알 수 없지만, 매우 젊은 나이로 추측할 수 있다. 그래서 가장 근소하게 가능한 나이로 추정하려는 경향이 있다. 김소일은 주교 서품으로 보았는데, 알렉산더의 후계자니 대주교로 보아야 한다. 

아타나시우스에 유년기에 대해서는 교회사가 소크라테스가 루피누스(Rufinus, 345-411)의 이야기를 인용하여 짧게 나와 있다. 알렉산더가 312년에 알렉산드리아의 대주교가 되었기 때문에 당시 아타나시우스의 나이는 대략 14세로 추정한다. 아이들이 세례 놀이를 한 것이었고, 알렉산더 대주교는 당시 아타나시우스가 베푼 세례를 유효한 것으로 인정했다는 이야기다. 10세기 이집트 주교인 세베루스 이븐 알 무카파는 아타나시우스의 부모는 그리스도인이 아니었다고 하였다. 집안은 부유하였지만 어머니는 우상숭배자였다.

두 이야기의 공통점은 어린 시절 아타나시우스는 알렉산더를 만나 믿음 생활을 했다는 것이다. 김소일은 아타나시우스가 플라톤, 아리스토텔레스의 논리학 개념이 친숙하고 제시하였다. 그리고 오리게네스의 사상도 제시하였다. 당시 알렉산드리아는 학문의 최고를 접할 수 있는 위치였다. 클레멘트와 오리게네스가 활동했던 유수한 도시이기도 하다. 오리게네스는 기독교의 정통과 이단이 함께 있는 인물이다. 다만 기독교 역사에서 정죄를 받은 인물이기도 하다(553년, 제2차 콘스탄티노플 공의회). 

아타나시우스는 교회에서 교육을 받으며 성장하였고, 대주교를 보좌하는 부제(diaconus, deacon)가 되었다. 당시 부제(副祭)는 주교 아래에서 교회 살림을 비롯한 여러 업무를 총괄하는 자리였다. 아타나시우스가 부제가 되었을 때에 이미 알렉산더와 아리우스의 종교 갈등은 일어나고 있었다. 결국 325년 니케야 공회의가 열리게 되었고, 아타나시우스는 알렉산더를 보좌한 부제로 공회의에 참석하게 된다. 니케야 공회의는 예수의 신성의 수준에 대한 정립을 위한 것이었다. 알렉산더와 아리우스 모두는 예수를 하나님으로 인정하는데는 일치하였지만, 신성의 수준에서 달랐다. 알렉산더는 아버지와 동일한 수준으로 고백하였고, 아리우스는 처음 창조된, 영원에서 창조된 신성으로 제시한 것이다. 칼빈은 이런 아리우스의 태도에 대해서 자기의 불신을 성경으로 위장하여 교묘하고 복잡하게 설명하는 경우로 평가하였다. 

아타나시우스가 태어나고 활동했던 주요 무대인 알렉산드리아는 고대 사회에 알렉산더에 의해서 의도된 계획 도시이다. 알렉산드리아는 나일 강 하구에 위치한 항구 도시이다. 나일강은 아프리카 대륙에서 발원해서 지중해로 흘러가는 강이며, 지중해와 만나는 강 하구에 강의 부산물로 부채꼴의 삼각주와 여러 호수가 형성되었다. 큰 호수는 마레오티스(Mareotis)가 있고, 파로스 등대(Pharos)가 있는 파로스 섬은 자연방파제 역할을 하는 천혜의 항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