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는 글 / 일러두기(pp. 4-9) 

기독교 역사 4세기는 대변혁의 시기였다. 313년 밀라노 칙령으로 교회에 대한 박해가 사라지면서, 로마 제국은 기독교 중심으로 전환하려고 하였다. 이 시기에 가장 찬란히 빛나는 인물은 “아타나시우스”라는 인물이다. 아타나시우스는 알렉산더의 후계로 알렉산드리아의 대주교가 되었지만, 니케야 회의(325년) 이후로 5번이나 주교직에서 쫓겨나는 파란만장한 세월을 보냈다. 도피와 은거와 유배로만 20여년의 세월을 보냈다.

아타나시우스는 기독교에서 예수 그리스도의 신성을 확립하였다(homoousion). 그리고 신약성경 27권 목록을 세웠는데, 397년 카르타고 공회의 결정에 중요한 근거가 되었다. 아타나시우스에 대한 저술은 그의 위치에 비해서 턱없이 부족하다. 한국의 경우에는 더욱 빈곤한 처지이다. 김소일(평화방송 종교전문기자) 선생의 『사막으로 간 대주교』의 저술은 매우 귀중한 연구저술이다. 김소일은 아타나시우스의 가치를 인정하면서 그의 사상과 당시의 배경을 복원하려는 시도를 하였다. 아타나시우스를 이해하는 것은 곳 기독교를 이해하는 핵심열쇠이라고 하였다.

김소일의 『사막으로 간 대주교』를 읽으면서 고대 교회에 대한 깊은 이해를 갖는 계기가 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