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럼 어떻게 해야 하는 것이 좋은가, 많은 방법들 중에서 선교현장 사역자로서 "후원교회들과 현장 사역들이 어떻게 협력해야 좋을까?" 묵상해본다.

첫째 모델: 일방적인 후원교회의 선교계획과 정책을 세우고 이에 따라 선교지를 정하고, 선교사를 찾아 자신들만의 선교를 실행해 나아간다. 이 모델은 어느 정도 성과를 내기도 한다. 하지만 자신들의 지식, 의지, 그리고 능력으로 자신들만의 바벨탑이 될 수 있다. 이 모델의 단점은 바로 성령의 역사를 제한 하고 자신들의 힘을 과시하고 명예를 드높이는 결과물이 될 수 있다....

둘째 모델: 우리는 선교에 대하여 잘 모르니, 선교는 선교사가 더 잘 알겠지, 하며 선교사가 하겠다는 대로 무조건 덮어놓고 밀어 준다. 그러다보면 성령님의 뜻과는 상관없는 선교사 자신의 바벨탑만 쌓아놓은 결과가 나타 날 수 있다. 어떤 경우 선교를 하는 것이 아니라, 선교 지를 엉망으로 만들어 놓은 모습을 가끔 보게 된다. 그 증거로 선교지 마다 선교센타가 곳곳에 세워져 있다. 하지만 관연 몇 프로나 본래의 취지대로 사용되고 있을까, 의문을 갖지 않을 수 없다. 이 모델 역시 참으로 위험한 방임적 선교이다.

셋째 모델: 후원교회들과 현장선교사가 서로 의론하여 하는 가장 모법적인 선교이다 여긴다. 그렇다, 반드시 쌍방이 서로 토론하여 선교의 방향과 정책을 세우고, 이렇게 세워진 선교방향과 정책들을 최대한 교회 또는 선교단체들은 선교사를 후원해야 한다. 또한 후원교회 또는 단체가 현장 선교사와 서로 의론 할 때도, 서로의 의사 존중“도”를 생각해야 하는데, 후원교회가 40% 현장선교의 의견이 55%로 하는 것이 좋다.

그리고 최소한 5%는 성령께서 일하실 수 있도록 여유를 두고 결정하여 실행에 옮겨야 한다. 다른 이들이 생각할 때, 조금 부족한 설계이며, 부족한 계획처럼 보여도 말이다. (성령님을 의지하고 신뢰할 때, 당초 우리가 생각하던 것보다 더 멋진 결과가 나올 것을 믿는다.) 조금 다른 문제이지만 단기 선교의 경우도 마찬가지이다. 기도하며 철저하게 계획을 세운 단기 팀이 선교현장에 도착하여 사역을 실행할 때, 성령께서 일 하실 수 있도록 여유를 두어야 한다. 한국에서 만들어온 선교계획표는 각 선교지의 사정에 따라 다르게 적용될 수 있다는 것을 간과한 경우가 있다.

지난 해 경험했던 단기 팀은 지나치게 자신들의 계획표대로만 하려하다, 스스로 화내며 상처받고, 아파하며, 망쳤다. “밤에 환상이 바울에게 보이니 마게도냐 사람 하나가 서서 그에게 청하여 가로되 마게도냐로 건너와서 우리를 도우라 하거늘, 바울이 이 환상을 본 후에 우리가 곧 마게도냐로 떠나기를 힘쓰니 이는 하나님이 저 사람들에게 복음을 전하라고 우리를 부르신 줄로 인정함이러라.”[행16;9-10] 성령님께서는 매순간 순간 당신의 선교사역자들과 대화하시길 원하신다.

박대철 선교사(필리핀 GM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