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장 사명을 인식하는 하나님의 백성들

1. 2장은 고레스의 명을 받아 예루살렘에 귀환한 무리들의 명단과 숫자를 기록하고 있다. 여기 귀환자 목록은 이들이 자신들의 고향을 기억하고 있었다는 것과 그들의 출신 지파나 고향이 이스라엘 지역에 광범위한 사람들이었다는 것을 보여준다. 이 귀환자 명단은 느헤미야 7:6~73과 전체적으로 같은데, 숫자가 일부 차이가 나는 것은 필사의 오류로 이해할 수 있다. 당시 지도자들은 귀환하는 사람들의 출신과 지역을 확인하였는데, 여기서 한 가지 문제가 생기게 되었다. 그것은 예루살렘이 멸망할 때 잃어버린 자료들로 인하여 정확한 족보를 확인할 수 없어서 생기게 된 정통성의 문제였다. 이것은 물론 일반 백성에게도 문제가 될 수 있었지만, 더욱 문제가 된 것은 제사장들이었다(61~63). 족보 확인이 불가능한 제사장들은 제사장의 역할을 감당할 수 없고 해서도 안 되지 않는가! 지도자들은 그들의 정통성을 확인할 수 없었기에 우림과 둠밈을 가진 제사장이 나타나기 전까지는 일단 지성물을 먹지 않는 것으로 결정을 하였다. 우림과 둠밈을 가진 제사장이 없었다는 것은 우림과 둠밈이 예루살렘 멸망 때 잃어버려졌거나 아직 대제사장이 결정되지 않았다는 것을 의미한다. 63절에서 이것을 명령한 방백은 세스바살이거나 스룹바벨일 것이다(1:11). 이 두 인물은 동일인으로 보는 견해도 있다.

2. 비록 이런 문제들이 대두되었지만, 이것이 유대인의 귀환에 장애물이 될 수는 없었다. 모든 귀환이 성공적으로 이루어졌고 족장들은 옛 성전터에 이르러 감격하여 기쁨으로 그리고 그들의 힘대로 성전 건축을 위한 예물을 드렸고(68) 사람들은 모두 옛 고토에 안착하였다(70). 이것은 귀환자들이 성전을 재건해야 하는 자신들의 사명을 분명하게 인식하고 있었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그러나 이렇게 그들이 성전 재건의 사명을 인식하고 있었다는 것만으로 성전 재건이 가능한 것일까? 이것이 이제 우리가 살펴보게 될 이야기다. 사명을 인식하는 것은 시작일 뿐이다. 그렇다면 우리는 우리 인생에 하나님의 교회를 세워가는 이 사명을 분명하게 인식하고는 있는가? 오늘날 하나님의 교회에 하나님의 백성들이 하나님께서 당신의 교회를 세우시는 이 거룩한 일에 자신들을 부르셨다는 사실을 알고 그 일에 자신들의 인생을 드리는 것을 최우선으로 하고 있는가? 이것이 오늘 이 본문을 통해서 주께서 우리에게 주시는 질문이다.

3. “하나님 아버지, 이 시대, 이 민족, 이 나라, 그리고 온 세계가 다 주님께 속하였음을 믿습니다. 하나님께서 세상의 역사와 미래를 주관하시는 분이심을 믿습니다. 귀환하는 유대인들이 성전을 재건한다는 자신들의 사명을 인식하였던 것과 같이 오늘 하나님의 교회를 세우는 이 일에 하나님께서 저희를 부르셨다는 사실을 인식하게 하시고 이 일에 저희의 삶을 드리기를 원합니다. 금년에는 하나님의 일을 부흥케 하여 주시되, 기쁨으로, 힘대로 아니 힘에 넘치도록 하나님을 섬기며 하나님의 교회를 세워가는 해가 되게 하옵소서.”


김형익 목사(죠이선교 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