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빈의 생애]제네바의 교회 질서. 목사, 장로, 집사

칼빈이 제정한 교회 질서에는 ‘목사(Congregation)’, ‘장로(Consistory)’, ‘집사’로 구성되었다.

목사는 매주 금요일 회집하여 성경과 신학을 토론하는 모임이었다. 칼빈은 이 모임에 참석하여 목사들의 생각을 경청하며 모두가 사상을 공유할 수 있도록 하였다. 세바스찬 카스텔리옹(Sebastien Castellion, 1515–1563)이 이 모임에서 아가서에 대한 정경성 부인하는 것들이 드러나서 결국은 제네바에서 떠나야만 하였다. 칼빈은 카스텔리옹의 재능을 인정하여 제네바에 교장으로 등용하였는데(1540년), 바람직하지 않는 성경관과 불필요하게 프랑스어로 성경번역을 시도하는 과도한 요구에 응하지 못하였다. 칼빈은 바젤로 가는 그에게 추천장을 주어 바젤 대학의 교수에 임용할 수 있도록 선처까지 하였다(1545년). 그럼에도 카스텔리옹은 칼빈을 집요하게 공격하는 한 인물이 되었다(1554년). 세르베투스의 처형에 대해서 ‘관용(religious tolerance)’이란 이름으로 칼빈을 집요하게 공격한 것이다. 그래서 오히려 그가 관용의 상징으로 여겨지기도 한다. 목사의 성경모임은 가르침의 일치와 목사의 신뢰를 위해서 매우 좋은 방법이라 할 수 있다. 한국교회는 같은 노회(老會)이면서도 목사 서로의 사상이 다른 것을 당연히 하는데, 이는 노회의 의미를 무력화하여 교회를 무너뜨리는 생각이다.

‘장로’는 칼빈의 종교개혁에서 시작된 직분이다. 칼빈 당시 장로는 교회와 제네바 전체의 윤리 문제까지 치리하는 규모의 ‘당회’를 구성하였다. 당시 성찬이 년 4회 집례하였는데, 장로들은 성도의 가정을 한 번씩 방문하였다. 방문으로 성도를 살피는 것은 구교의 고해성사(告解聖事)와 전혀 다른 권징(勸懲)의 형태였다.

‘집사’는 칼빈의 종교개혁에서 성경적 의미로 부활시킨 직분이다. 칼빈은 중세교회가 구제가 없는 교회로 비판하였다. 그리고 성경과 고대교회처럼 구제를 위해서 집사 제도를 활성화시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