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람성경] 민수기 19 장. 정결한 나라: 부정(不淨)을 제거하는 물

[민 19:1-6절] 여호와께서 모세와 아론에게 일러 가라사대 여호와의 명하는 법의 율례를 이제 이르노니 이스라엘 자손에게 일러서 온전하여 흠이 없고 아직 멍에 메지 아니한 붉은 암송아지를 네게로 끌어오게 하고 너는 그것을 제사장 엘르아살(Eleazar)에게 줄 것이요 그는 그것을 진 밖으로 끌어내어서 자기 목전에서 잡게[도살, slaughtered] 할 것이며 제사장 엘르아살은 손가락에 그 피를 찍고 그 피를 회막(會幕) 앞을 향하여 일곱 번 뿌리고 그 암소를 자기 목전에서 불사르게 하되 그 가죽과 고기와 피와 똥(dung, 糞(분))을 불사르게 하고 동시에 제사장은 백향목과 우슬초와 홍색실을 취하여 암송아지를 사르는 불 가운데 던질 것이며. ※ 2절. 법의 율례(法의 律禮), a requirement of the law(NIV), the statute of the law(ESV, NASB), the ordinance of the law(KJV), ἡ διαστολὴ τοῦ νόμου(the constitution of the law, LXX),

여호와께서는 모세와 아론에게 말씀하셨다. 여호와께서 법의 율례(חֻקַּ֣ת הַתֹּורָ֔ה)를 말씀하셨다(2절). 직역하면 “토라의 율례”로 볼 수 있다. 그것은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제사장이 엘르아살인 것을 인증하는 것이었다. 이스라엘은 온전한 붉은 암송아지, 흠없고 멍에를 메지 않는 것을 가져오도록 했다(Tell the people of Israel to bring you a red heifer(암송아지) without defect, in which there is no blemish, and on which a yoke has never come). “붉은 암송아지”는 “젊은 암송아지(young heifer)”로 이해한 경우가 있다(Keil).

그 붉은 암송아지는 엘르아살에게 전달되며, 엘르아살은 진영 밖으로 끌어내서 자기 눈 앞에서 도살할 것이다. 누가 암송아지를 도살하는지에 대해서 성경 본문으로는 정확하지 않다. 제사장이 제물을 도살하는데, 그의 앞에서 도살하는 구도 때문에 그렇다.

※ 회중이 암송아지를 엘르아살에게 내주는 형식은 장로를 회중에서 선출하는 구도와 연결할 수 있다.

제사장 엘르아살은 손가락에 그 피를 찍어 회막 앞을 향해서 일곱 번을 뿌리고(4절), 그가 보는 앞에서(in his sight) 암송아지를 불살르게 한다(5절) ※ ‘암소’라는 번역은 ‘암송아지’로 번역되어야 한다. 그 가죽, 피와 똥(분(糞))을 함께 불사르는 것은 특징이다. 일반적인 번제는 성소에서 수행되었는데, 민 19장에서 주어진 법의 율례는 진 밖에서 수행해야 한다.

타는 불에 제사장은 백향목과 우슬초와 홍색실을 가져다가 넣는다(6절). 레위기 14:4에 세 가지는 나병을 정결케 하는 의식에 사용된 것들이다. 백향목은 썩지 않음 곧 영생을, 우슬초는 향기로운 냄새를, 홍색실은 예수 그리스도의 속죄의 피를 각각 상징한 것 같다(매튜 풀).

[민 19:7-10절] 제사장은 그 옷을 빨고 물로 몸을 씻은 후에 진에 들어갈 것이라. 그는 저녁까지 부정(不淨)하리라. 송아지를 불사른 자도 그 옷을 물로 빨고 물로 그 몸을 씻을 것이라. 그도 저녁까지 부정하리라. 이에 정한 자가 암송아지의 재를 거두어 진 밖 정한 곳에 둘지니 이것은 이스라엘 자손 회중을 위하여 간직하였다가 부정을 깨끗케 하는 물을 만드는데 쓸 것이니 곧 속죄제(카타스)[죄를 정결케 하는 것](BDB, NASB, NIV)니라. 암송아지의 재를 거둔 자도 그 옷을 빨 것이며 저녁까지 부정하리라. 이는 이스라엘 자손과 그 중에 우거하는 외인에게 영원한 율례니라.

제사장은 자기 옷을 빨고, 물로 몸을 씻은 후에 진영에 들어간다(7절). 저녁까지 움직임이 제한된다(7절). 그리고 ‘암송아지’을 불사른 자들도 옷을 물로 빨고 물로 몸을 씻어야 한다(8절). 그리고 저녁까지 부정하다(8절). 정결한 자는 암송아지의 재를 거두어 진영 밖에 두고, 이스라엘 자손 회중을 위한 부정을 씻는 물(the water for impurity)을 위하여 보관할 것이다. 이것은 속죄제(a sin offering)이다. 이것은 이스라엘 자손과 거주하는 외인에게 영원한 율례(a perpetual statute)이다.

민수기 19장에서 독특한 속죄제 방식을 진행하면서 영원한 규례로 세웠다. 대제사장 엘르아살을 세우는 구도이다. “정결케하는 잿물 제조법”으로 제시하는 경향이 있다. NIV 번역등 다수의 영어 번역은 그렇다. “They are to be kept by the Israelite community for use in the water of cleansing; it is for purification from sin”로 “purification for sin”(KJV, NASB), it is the water of sprinkling, a purification(LXX trans Eng)로 번역했다. ESV에서만 a sin offering(속죄제)로 번역했다. 영어 번역을 따르면 죄에서 정화하는 잿물을 만드는 과정으로 볼 수 있고, 속죄제(a sin offering)로 번역한다면 엘르아살을 구별하는 의식과 제사장이 수행할 물을 제작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민 19:11-13절] 사람의 시체를 만진 자(touches the dead body of any person)는 7일을 부정(不淨)하리니 그는 제3일과 제7일에 이 잿물(the water)로 스스로 정결케 할 것이라. 그리하면 정하려니와 제3일과 제7일에 스스로 정결케 아니하면 그냥 부정하니 누구든지 죽은 사람의 시체를 만지고 스스로 정결케 아니하는 자는 여호와의 성막을 더럽힘이라. 그가 이스라엘에서 끊쳐질 것은 정결케 하는 물을 그에게 뿌리지 아니하므로 깨끗케 되지 못하고 그 부정함이 그저 있음이니라.

부정(不淨) 제거하는 물을 사용하는 예는 사람의 시체를 만진 경우이다. 사람의 시체를 만진 자는 7일간 부정할 것이다. 구약성경에서 사체에 접촉한 것에 대한 정결 의식은 종교적 의미와 사회 보건적 의미를 포함하고 있다. 우리시대에는 어떤 상황에서도 손을 씻을 것을 교육하고, 그렇게 할 수 있는 생활구조를 만들고 있다.

시체를 만진 자는 7일 동안 부정한데, 제3일과 제7일에 그 잿물로 자신을 정결케 하여야 하였다. 누구든지 죽은 사람의 시체를 만지고 자신을 정결케 아니하는 자는 여호와의 성막을 더럽히는 것이었고, 그는 이스라엘의 총회에서 끊어질 것이다. 왜냐하면 그가 정결케 하는 물을 뿌리지 아니하므로 깨끗케 되지 못하고 그 부정함이 그대로 있기 때문이다. 정결케하는 의식을 수행하지 않으면, 이스라엘 총회에서 끊어 내야할 것이다. 부정한 것은 이스라엘에 있을 수 없다. 이스라엘은 거룩한 나라이기 때문이다.

부정 제거의 물(잿물)로 수행하는 정결례는 가시적 정결을 보이는 구조이다. 그러나 복음에는 가시적 정결 구도보다, 보이지 않는 성령의 사역에 무게를 두도록 훈련한다. 그러나 교회에서 예전(liturge)과 성령의 사역, 두 요소가 합당하게 유지되어야 한다.

정결 문제는 아주 중요하다. 죄를 정결케하는 것과 부정한 행동을 정결케하는 것은 피와 물이다. 죄와 불결은 거룩한 공동체에 있어서는 안 된다.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의 피로 죄씻음을 받았고 하나님을 섬기는 자가 되었다. 히브리서 9:13-14는, “염소와 황소의 피와 및 암송아지의 재로 부정한 자에게 뿌려 그 육체를 정결케 하여 거룩케 하거든 하물며 영원하신 성령으로 말미암아 흠 없는 자기를 하나님께 드린 그리스도의 피가 어찌 너희 양심으로 죽은 행실에서 깨끗하게 하고 살아계신 하나님을 섬기게 못하겠느뇨?”라고 말한다. 그리고 죄를 정결케할 것은 피이다(요일 1:7).

[민 19:14-19절] 장막에서 사람이 죽을 때의 법(the law when someone dies in a tent)은 이러하니 무릇 그 장막에 들어가는 자와 무릇 그 장막에 있는 자가 7일 동안 부정(不淨)할 것이며 무릇 뚜껑을 열어 놓고 덮지 아니한 그릇도 부정하니라(every open vessel that has no cover fastened on it is unclean). 누구든지 들에서 칼에 죽이운 자나 시체나 사람의 뼈나 무덤을 만졌으면 7일 동안 부정하리니 그 부정한 자를 위하여 죄를 깨끗하게 하려고 불사른 재를 취하여(take some ashes of the burnt sin offering) 흐르는 물과 함께 그릇에 담고 정한 자가 우슬초를 취하여 그 물을 찍어서 장막과 그 모든 기구와 거기 있는 사람들에게 뿌리고 또 뼈나 죽임을 당한 자나 시체나 무덤을 만진 자에게 뿌리되 그 정한 자가 제3일과 제7일에 그 부정한 자에게 뿌려서 제7일에 그를 정결케 할 것이며 그는 자기 옷을 빨고 물로 몸을 씻을 것이라. 저녁이면 정하리라.

또 하나의 예는 장막에서 사람이 죽을 때이다. 장막에서 사람이 죽으면, 그 장막에 들어가는 모든 사람과 그 장막에 있는 모든 사람이 7일 동안 부정할 것이며, 뚜껑을 열어 놓고 덮지 않은 모든 그릇도 부정할 것이다. 또 누구든지 들에서 칼에 죽임당한 자나 시체나 사람의 뼈나 무덤을 만졌으면 7일 동안 부정할 것이다. 그 부정한 자를 위해 죄를 깨끗케 하려고 불사른 재를 취하여 흐르는 물과 함께 그릇에 담고 정한 자가 우슬초를 취하여 그 물을 찍어서 장막과 그 모든 기구와 거기 있는 사람들에게 뿌리고 또 뼈나 죽임을 당한 자나 시체나 무덤을 만진 자에게 뿌리되 정한 자가 제3일과 제7일에 그 부정한 자에게 뿌려서 제7일에 그를 정결케 해야 하였다.

[20-22절] 사람이 부정(不淨)하고도 스스로 정결케 아니하면 여호와의 성소를 더럽힘이니 그러므로 총회 중에서 끊쳐질 것이니라. 그는 정결케 하는 물로 뿌리움을 받지 아니하였은즉 부정하니라. 이는 그들의 영영한 율례니라. 정결케 하는 물을 뿌린 자는 그 옷을 빨 것이며 정결케 하는 물을 만지는 자는 저녁까지 부정할 것이며 부정한 자가 만진 것은 무엇이든지 부정할 것이며 그것을 만지는 자도 저녁까지 부정하리라.

하나님께서는, 13절에서와 같이, 또 말씀하시기를, 사람이 부정(不淨)하고도 스스로 정결케 아니하면 여호와의 성소를 더럽힘이니 그러므로 총회 중에서 끊어질 것이라고 하셨다.

민수기 19장의 교훈은 분명하다. 첫째, 부정(不淨)과 불결은 제거되어야 한다. 죄는 씻음 받아야 한다. 사람에게 있어서 가장 중요한 문제는 죄 문제이다. 죄의 결과가 죽음이며 불행이다. 천국과 세상의 근본적인 차이는 천국에는 죄가 없다는 데 있다. 천국에는 죄가 없으므로 죽음도 없고 병과 슬픔과 고통도 없다. 죄는 방치하면 사람을 불행에 떨어뜨린다. 그러므로 죄와 불결은 반드시 제거되고 씻음 받아야 한다.

둘째, 본 장은 부정을 제거하는 길은 완전한 길을 바라보아야 한다. 완전한 길은 예수 그리스도의 피밖에 없다. 부정을 제거하는 물을 만들기 위해 흠 없는 암송아지를 제물로 삼아 그것을 진 밖에서 죽이고 불살라 재를 만들었다. 그 재를 탄 물이 부정 제거의 물이다. 그 물을 뿌리는 것은 부정 제거를 상징하며 그것은 참으로 중요하였다. 암송아지는 예수 그리스도를 예표한다(김효성).

요한복음 13장에 보면, 예수께서 마지막 유월절 식사 자리에서 제자들의 발을 씻기신 사건이 나온다. 예수께서는 저녁 잡수시던 자리에서 일어나 겉옷을 벗고 수건을 허리에 두르시고 대야에 물을 담아 제자들의 발을 씻기셨다. 베드로의 발을 씻기실 차례가 되었을 때 베드로는 “내 발을 절대로 씻기지 못하시리이다”라고 말했다. 그때 주께서는 그에게 “내가 너를 씻기지 아니하면 네가 나와 상관이 없다”고 말씀하셨다. 베드로가 “주여, 내 발뿐 아니라 손과 머리도 씻겨주옵소서”라고 말하자, 그는 “이미 목욕한 자는 발밖에 씻을 필요가 없다”고 말씀하셨다. 이 사건에서 예수께서는 그가 제자들의 죄를 씻으실 것에 대해 말씀하셨다. 사도 요한은 우리가 빛 가운데 행하면 “그 아들 예수의 피가 우리를 모든 죄에서 깨끗하게 하실 것이요”라고 말했다(요일 1:7). 우리의 죄를 씻는 길은 하나님의 아들 구주 예수 그리스도의 피밖에 없다.

셋째, 부정(不淨)을 제거함이 없이는 아무도 하나님의 교회와 장차 천국에 속할 수 없다. 본문은 반복하여 사람이 부정하고도 자신을 정결케 하지 않으면 여호와의 성소를 더럽히는 것이므로 이스라엘 총회에서 끊어질 것이라는 말했다(13, 20절). 부정을 제거하지 않은 자, 곧 죄씻음을 받지 못한 자는 하나님의 교회에 참으로 소속할 수 없고 천국에도 들어갈 수 없다. 여러분은 죄씻음을 받았고 천국 백성이 되었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