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세기 17:9-27

9 하나님이 또 아브라함에게 이르시되 그런즉 너는 내 언약을 지키고 네 후손도 대대로 지키라

10 너희 중 남자는 다 할례를 받으라 이것이 나와 너희와 너희 후손 사이에 지킬 내 언약이니라

11 너희는 포피를 베어라 이것이 나와 너희 사이의 언약의 표징이니라

12 너희의 대대로 모든 남자는 집에서 난 자나 또는 너희 자손이 아니라 이방 사람에게서 돈으로 산 자를 막론하고 난 지 팔 일 만에 할례를 받을 것이라

13 너희 집에서 난 자든지 너희 돈으로 산 자든지 할례를 받아야 하리니 이에 내 언약이 너희 살에 있어 영원한 언약이 되려니와

14 할례를 받지 아니한 남자 곧 그 포피를 베지 아니한 자는 백성 중에서 끊어지리니 그가 내 언약을 배반하였음이니라

15 하나님이 또 아브라함에게 이르시되 네 아내 사래는 이름을 사래라 하지 말고 사라라 하라

16 내가 그에게 복을 주어 그가 네게 아들을 낳아 주게 하며 내가 그에게 복을 주어 그를 여러 민족의 어머니가 되게 하리니 민족의 여러 왕이 그에게서 나리라

17 아브라함이 엎드려 웃으며 마음속으로 이르되 백 세 된 사람이 어찌 자식을 낳을까 사라는 구십 세니 어찌 출산하리요 하고

18 아브라함이 이에 하나님께 아뢰되 이스마엘이나 하나님 앞에 살기를 원하나이다

19 하나님이 이르시되 아니라 네 아내 사라가 네게 아들을 낳으리니 너는 그 이름을 이삭이라 하라 내가 그와 내 언약을 세우리니 그의 후손에게 영원한 언약이 되리라

20 이스마엘에 대하여는 내가 네 말을 들었나니 내가 그에게 복을 주어 그를 매우 크게 생육하고 번성하게 할지라 그가 열두 두령을 낳으리니 내가 그를 큰 나라가 되게 하려니와

21 내 언약은 내가 내년 이 시기에 사라가 네게 낳을 이삭과 세우리라

22 하나님이 아브라함과 말씀을 마치시고 그를 떠나 올라가셨더라

23 이에 아브라함이 하나님이 자기에게 말씀하신 대로 이 날에 그 아들 이스마엘과 집에서 태어난 모든 자와 돈으로 산 모든 자 곧 아브라함의 집 사람 중 모든 남자를 데려다가 그 포피를 베었으니

24 아브라함이 그의 포피를 벤 때는 구십구 세였고

25 그의 아들 이스마엘이 그의 포피를 벤 때는 십삼 세였더라

26 그 날에 아브라함과 그 아들 이스마엘이 할례를 받았고

27 그 집의 모든 남자 곧 집에서 태어난 자와 돈으로 이방 사람에게서 사온 자가 다 그와 함께 할례를 받았더라

99세의 아브람에게 하나님께서 나타나셔서 말씀하셨습니다.

“나는 전능한 하나님이라.  너는 내 앞에서 행하여 완전하라.”

이 말씀을 하신 하나님은 아브람과 체결했던 언약을 끄집어 내셔서 이제 곧 그 언약대로 행하시겠다고 알려주십니다.

“내가 ‘내 언약’을 나와 너 사이 ‘두어’ 너를 번성하게 하리라. 너는 여러 민족의 아버지가 될지라. 그러므로 네 이름을 아브람이라 하지 아니하고 아브라함이라 하리라. 내가 네게서 민족들이 나게 하며 왕들이 네게로부터 나오리라. 그렇게 하여 내가 내 언약을 나와 너 및 네 대대 후손 사이에 세워서 영원한 언약을 삼고 너와 네 후손의 하나님이 되리라. 내가 너와 네 후손에게 가나안 온 땅을 주어 영원한 기업이 되게 하고 나는 그들의 하나님이 되리라.”

그러면서 하나님은 아브라함에게 이 언약을 받아들이는 표징을 지닐 것을 요구하십니다. 그것은 바로 할례였습니다.

이때 할례는 하나님께서는 무조건 자신의 언약을 충실히 지킬 것이니, 그 언약의 대상이 된 자들은 마땅히 그 언약을 받아들이는 표징을 취하는 것입니다.  

이에 9절을 보면, 하나님은 너는 “내 언약”을 지키고 네 후손도 대대로 지키라고 요구하십니다. 그러면서 “내 언약” 즉, 하나님이 체결하신 언약을 받아들이는 표징으로 할례를 받으라고 요구하십니다. 할례는 11절을 보니, 포피를 베는 것입니다.

“너희는 포피를 베어라. 이것이 나와 너희 사이의 언약의 표징이니라”(창 17:11).

즉, 누구든 언약 공동체에 속하여 있으려면 할례의 표징이 있어야 하는 것입니다.

이때 12절을 보면 할례 공동체는 혈통에 의해 국한되지 않습니다.

“너희의 대대로 모든 남자는 집에서 난 자나 또는 너희 자손이 아니라 이방 사람에게서 돈으로 산 자를 막론하고 난 지 팔 일 만에 할례를 받을 것이라.”

그리고 할례의 의미가 13절에 정확하게 묘사되어 있습니다.

“이에 내 언약이 너희 살에 있어 영원한 언약이 되리라.”

그렇습니다. 할례는 언약의 대상의 ‘살’에 새겨진 ‘표징’입니다.

여기서 표징은 히브리어로 (오트)인데, 영어로 사인(Sign)입니다.

표징에 대한 가장 쉬운 설명은 창세기 9장의 무지개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홍수로 전 인류와 호흡 있는 것들을 쓸어 버리신 후 이제 주님 다시 오시는 그 날까지는 홍수로 땅을 멸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언약하십니다. 그리고 그 언약의 증표로 무지개를 주십니다.

[

11 내가 너희와 언약을 세우리니 다시는 모든 생물을 홍수로 멸하지 아니할 것이라 땅을 멸할 홍수가 다시 있지 아니하리라

12 하나님이 이르시되 내가 나와 너희와 및 너희와 함께 하는 모든 생물 사이에 대대로 영원히 세우는 언약의 증거는 이것이니라

13 내가 내 무지개를 구름 속에 두었나니 이것이 나와 세상 사이의 언약의 증거니라. …

16 무지개가 구름 사이에 있으리니 내가 보고 나 하나님과 모든 육체를 가진 땅의 모든 생물 사이의 영원한 언약을 기억하리라

17 하나님이 노아에게 또 이르시되 내가 나와 땅에 있는 모든 생물 사이에 세운 언약의 증거가 이것이라 하셨더라

](창 9:11-13, 16)

이후로 하나님은 노아와 맺은 언약의 증표인 무지개를 볼 때마다 다시는 이 땅을 물로 심판하지 않으실 것을 기억하십니다. 물론 그 무지개는 하나님이 자연 가운데 만들어 놓으신 것입니다.

마찬가지로 아브람과의 언약에 있어서도 아브람과 그 후손의 몸에 증표를 요구하셨는데 그들의 포피를 베어 할례를 받아야 한다고 말씀하신 것입니다. 이는 택한 백성이 주의 무한한 은혜를 받아 주의 백성이 되었다는 사실을 그들 자신이 늘 기억하고 또한 그 사실을 온 세상에 알리기 위한 방법입니다.

즉, 그들은 할례의 표징을 몸에 새김으로 인해 세상 사람들로부터 ‘구별된 사람’이 되는 것이며 몸에 새겨진 그 표징을 기억하면서 자신들이 하나님의 언약의 사람이라는 것을 기억하며 늘 그 언약에 맞게 생각하고 행동하게 되는 것입니다.

물론 하나님께서는 그들이 행한 할례의 표징을 보고 주의 언약을 기억하실 것입니다. 그러므로 주의 언약의 은혜 안에 들어온 자들은 반드시 할례를 함으로 그 언약 공동체 안에 속하여 있다는 사실을 표징으로 나타내어야 하는 것입니다. 그러면 하나님은 노아 때에 무지개를 보고 언약을 기억하셨듯이 할례가 새겨진 그 사람들의 표징을 보고 언약에 따라 약속의 은혜를 베푸시는 것입니다.

그러나 언약의 표징을 갖지 않은 자들에 대해서는 하나님은 아브람과 체결한 언약 내용에 따라 약속을 누리지 못하게 하실 것입니다. 그러므로 반드시 아브라함의 씨를 통해 아브라함의 후손이 되고자 하는 자들은 할례의 표징을 지녀야 합니다.

“할례를 받지 아니한 남자 곧 그 포피를 베지 아니한 자는 백성 중에서 끊어지리니 그가 내 언약을 배반하였음이니라”(창 17:14).

이렇게 하나님은 아브라함과 언약을 맺으시면서 할례의 표징을 취할 것을 요구하신 후 아브라함의 아내 사래의 이름을 사라로 부르라고 하십니다. 그러면서 주 여호와 하나님은 분명하게 말씀하셨습니다.

“내가 (사라) 그에게 복을 주어 그가 네게 아들을 낳아 주게 하며 내가 그에게 복을 주어 그를 여러 민족의 어머니가 되게 하리니 민족의 여러 왕이 그에게서 나리라”(창 17:16).

지금까지 하나님은 아브라함과 체결한 언약의 통로가 아브람의 아내 사래라는 말씀을 구체적으로 하지 않으셨습니다. 그럼에도 아브라함은 어떤 통로인지는 모르지만 주께서 주의 약속하신 바를 이루실 것을 믿었습니다. 믿을 수 밖에 없었던 이유는 주께서 친히 언약 체결식을 맺고 그 증서를 주셨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장자 이스마엘이 “크게 번성하여 그 수가 많이 셀 수 없게 하리라”(창 16:10)는 하나님의 축복을 듣고 이스마엘이 약속의 그 후손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하나님이 나타나셔서 아브라함에게 주신 언약은 다름 아닌 아브라함의 아내 ‘사라’를 통해서 이루어질 것을 분명하게 하신 것입니다. 이때 아브라함은 주의 말씀을 농담으로 여깁니다.

“아브라함이 엎드려 웃으며 마음속으로 이르되 백 세 된 사람이 어찌 자식을 낳을까 사라는 구십 세니 어찌 출산하리요 하고 아브라함이 이에 하나님께 아뢰되 이스마엘이나 하나님 앞에 살기를 원하나이다”(창 17:17-18).

그러나 하나님은 주의 뜻에 무지한 아브라함에게 주의 전능하심이 어떤 뜻인지 다시 알려주시며 아브라함의 믿음을 도와 주십니다. 이는 아브라함의 씨로 오실 메시야의 속량을 근거로 하나님께서 친히 아브라함에게 오래 참으시며 오직 은혜와 자비를 한량없이 베푸시는 것을 보여줍니다. 또한 아브라함이 마음에 두고 있는 이스마엘에 대해서도 이 땅에서 크게 번성하고 생육하게 될 것을 약속하십니다. 그러나 아브라함의 씨를 통해 이루실 죄 사함과 영생과 영원한 유업에 관한 언약은 오직 사라를 통해 태어날 이삭과 하게 될 것을 분명하게 하십니다.

[

19 하나님이 이르시되 아니라 네 아내 사라가 네게 아들을 낳으리니 너는 그 이름을 이삭이라 하라 내가 그와 내 언약을 세우리니 그의 후손에게 영원한 언약이 되리라

20 이스마엘에 대하여는 내가 네 말을 들었나니 내가 그에게 복을 주어 그를 매우 크게 생육하고 번성하게 할지라 그가 열두 두령을 낳으리니 내가 그를 큰 나라가 되게 하려니와

21 내 언약은 내가 내년 이 시기에 사라가 네게 낳을 이삭과 세우리라

22 하나님이 아브라함과 말씀을 마치시고 그를 떠나 올라가셨더라

](창 17:19-22).  

여기서 우리가 분명히 아는 것은 이스마엘이 이 땅에서 복을 받는 것도 하나님의 자비지만, 그럼에도 이 땅의 복과는 차원이 다른 영원한 복이 있는데 그 복은 오직 사라가 낳을 이삭과 관련된다는 사실입니다. 이스마엘도 열두 두령을 낳는다고 했으니 그에게서 많은 왕들이 나는 것입니다. 그러나 이스마엘은 하나님이 아브라함과 맺은 언약에 속하지는 못합니다. 이로 보건대, 아브람과 맺은 하나님의 언약은 영생 및 하나님의 나라, 천국 및 새하늘과 새땅이 연관되는 무한한 복인 것입니다.

아무튼 17장에서 자신을 전능하신 하나님으로 계시하시고 아브라함에게 “너는 내 앞에서 행하여 완전하라”고 하신 하나님은 아브라함과 체결된 언약의 내용이 정확하게 사라의 씨로 이루어질 것을 말씀하시며 아브람의 이름을 아브라함으로, 사래의 이름을 사라로 바꾸어 주셨습니다. 그리고 그 뜻은 아브라함은 “여러 민족의 아버지”라는 뜻이고 사라는 “여러 민족의 어머니”라는 뜻입니다. 또한 동일하게 아브라함과 사라로부터 “여러 민족들과 왕들이 나올 것”을 알려주십니다.

이에 방금 전까지도 주의 말씀을 농담으로 여기던 아브라함은 분명하게 사라를 통해 ‘이삭’이 날 것을 알고, 또한 이삭 그와 하나님이 언약을 세울 것을 확인한 후 곧바로 그 날에 순종하여 할례의 표징을 취합니다.

[

23 이에 아브라함이 하나님이 자기에게 말씀하신 대로 이 날에 그 아들 이스마엘과 집에서 태어난 모든 자와 돈으로 산 모든 자 곧 아브라함의 집 사람 중 모든 남자를 데려다가 그 포피를 베었으니

24 아브라함이 그의 포피를 벤 때는 구십구 세였고

25 그의 아들 이스마엘이 그의 포피를 벤 때는 십삼 세였더라

26 그 날에 아브라함과 그 아들 이스마엘이 할례를 받았고

27 그 집의 모든 남자 곧 집에서 태어난 자와 돈으로 이방 사람에게서 사온 자가 다 그와 함께 할례를 받았더라

](창 17:23-27)

그러면 여기서 아브라함과 사라라는 이름과 함께 주어진 약속은 “여러 민족들이 나고 왕들이 나올 것”이라고 하시는데 이 뜻은 무슨 뜻입니까? 그렇습니다. 이 뜻은 역사 속에서 혈통적으로 많은 왕들이 아브라함과 사라로부터 나겠지만, 더 분명하고 궁극적은 뜻은 창세기 12장의 “땅의 모든 족속이 너로 말미암아 복을 얻을 것이라”는 약속과 같은 것으로서 모든 민족과 나라와 방언과 열방으로부터 아브라함과 사라가 낳을 그 씨를 통해 성령으로 거듭나게 될 영원한 주의 자녀들을 의미합니다. 이에 사라를 통해 태어나는 이삭처럼 약속의 자녀들은 아브라함의 언약에 속하지만 혈통으로 나는 이스마엘은 그 언약에 속하지 못하게 되는 것입니다. 즉, 혈통으로 나는 자들이 아브라함과 사라의 자녀가 아니라, 아브라함과 사라의 그 씨로 오는 하나님의 아들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성령으로 거듭난 자들이 아브라함과 사라의 영원한 후손들인 것입니다.

그리고 여러 민족, 즉 이 땅의 모든 족속으로부터 그리스도에 의해 성령으로 나게 되는 자들은 그리스도와 함께 왕노릇을 하게 되는 왕 같은 제사장들이니 바로 주의 보혈로 죄 사함을 받고 성령으로 거듭난 주의 자녀들을 의미합니다.

“그러나 너희는 택하신 족속이요 왕 같은 제사장들이요 거룩한 나라요 그의 소유가 된 백성이니 이는 너희를 어두운 데서 불러 내어 그의 기이한 빛에 들어가게 하신 이의 아름다운 덕을 선포하게 하려 하심이라”(벧전 2:9).

우리는 이미 그리스도 안에서 왕처럼 영광스런 존재들이며 장차 영원한 새하늘과 새땅을 유업으로 받을 때 이 땅에서 수고한 대로 영광을 얻고 영원한 세상으로 들어갈 것입니다.

[

24 만국이 그 빛 가운데로 다니고 땅의 왕들이 자기 영광을 가지고 그리로 들어가리라

26 사람들이 만국의 영광과 존귀를 가지고 그리로 들어가리라.

](계 21:24, 26)

놀라운 것은 아브라함과 사라의 이름에는 성령의 역사를 뚜렷하게 나타내는 증거나 담겨 있습니다.

아브람이 아브라함이 되고, 사래가 사라로 이름이 바뀌게 된 것은 하나의 음절이 삽입되어 만들어진 이름입니다. 그것은 ‘ㅎ’입니다. 아브람은 아브라’함’이 되고, 사래는 사라’ㅎ’가 된 것입니다.

히브리 민족에게 있어서 이름이 바뀌어 새 이름을 갖는다는 것은 새로운 존재와 신분이 되었음을 선포합니다. 특히 하나님과 관련하여 이름이 바뀔 때는 하나님께서 그에게 뭔가를 행하셔서 영원한 의미를 갖게 되었다는 뜻입니다.

가령, 창세기 32장을 보면, 야곱이 얍복 나루에서 하나님의 천사와 씨름을 하여 이깁니다. 물론 하나님의 그 천사는 하나님이신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입니다. 그때 야곱의 허벅지 관절이 어긋나게 됩니다. 그래서 평생 불구로 살게 됩니다. 하나님은 그러한 야곱에게 “이스라엘”이라는 새 이름을 주십니다.

[

28 그가 이르되 네 이름을 다시는 야곱이라 부를 것이 아니요 이스라엘이라 부를 것이니 이는 네가 하나님과 및 사람들과 겨루어 이겼음이니라. …

30 그러므로 야곱이 그 곳 이름을 브니엘이라 하였으니 그가 이르기를 내가 하나님과 대면하여 보았으나 내 생명이 보전되었다 함이더라

](창 32:28, 30)

여기서 “이스라엘”이라는 이름을 받게 된 것은 자신의 죄악에 대한 결과와 자신의 죄성에 대해 하나님 앞에서 다루었기 때문입니다. 에서라는 하나님의 섭리 가운데 야곱은 죽음과 멸망을 코앞에 두고 하나님 앞에서 죄 문제에 부딪히게 됩니다. 만일 죄 사함을 받지 못하면 그는 자신이 심은 죄로 인해 에서에게 멸절 당할 것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으로부터 죄 사함을 받는다면 에서 문제는 해결될 것입니다.

한편, 이때 나타난 하나님의 천사는 예수 그리스도였고, 야곱은 그리스도 앞에서 자신의 지난 모든 과거의 삶과 죄악을 돌아봅니다. 그리고 죽음과 멸망 앞에서 철저하게 회개합니다. 이에 주께서는 야곱을 용서하여 주시고 그에게 오직 주만 의지하는 삶을 살 수 있도록 그의 허벅지 관절을 치셔서 불구가 되게 하셨습니다.  

따라서 얍복 나루에게 주 그리스도를 만난 야곱은 철저하게 회개하고 새롭게 삶을 시작하는 새 사람입니다. 그는 이제 더 이상 자기의 꾀와 거짓과 위선으로 살아가서는 안 됩니다. 이는 그는 그의 허리에서 나게 될 하나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그는 그러한 새로운 삶을 주의 영으로 살아간다는 의미로 ‘이스라엘’이라는 새 이름을 받게 되었습니다. 마찬가지로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성령의 인도하심을 따라 하나님 앞에서 살아가는 자들은 영적 이스라엘인 것입니다. 바울은 이러한 영적 이스라엘을 “이면적 유대인”이라고 불렀고, 마음에 할례 받은 자라 칭하였으며, 예수께서도 참 이스라엘 사람이라 부르셨습니다.

“오직 이면적 유대인이 유대인이며 할례는 마음에 할지니 영에 있고 율법 조문에 있지 아니한 것이라 그 칭찬이 사람에게서가 아니요 다만 하나님에게서니라”(롬 2:29).

[

47 예수께서 나다나엘이 자기에게 오는 것을 보시고 그를 가리켜 이르시되 보라 이는 참으로 이스라엘 사람이라 그 속에 간사한 것이 없도다. …

49 나다나엘이 대답하되 랍비여 당신은 하나님의 아들이시요 당신은 이스라엘의 임금이로소이다

](요 1:47, 49)

[

6 그러나 … 이스라엘에게서 난 그들이 다 이스라엘이 아니요

7 또한 아브라함의 씨가 다 그의 자녀가 아니라 오직 이삭으로부터 난 자라야 네 씨라 불리리라 하셨으니

8 곧 육신의 자녀가 하나님의 자녀가 아니요 오직 약속의 자녀가 씨로 여기심을 받느니라

](롬 9:6-8)

이에 다시 바울이 분명하게 이 사실을 못 박습니다.

“할례나 무할례가 아무 것도 아니로되 오직 새로 지으심을 받는 것만이 중요하니라”(갈 6:15).

아무튼 아브람은 아브라함으로, 사래는 사라로 새롭게 이름을 주셨습니다.  히브리어에서 “ㅎ”는 바람 소리입니다. 숨이며, 생명입니다. 특히 궁극적으로 ‘ㅎ’, 바람 소리는 하나님의 영이신 성령과 연관됩니다. 그러므로 히브리어에서 호흡의 숨과 생명은 서로 바꾸어 사용될 수 있습니다. 심지어 숨과 생명과 바람은 성령과 함께 다같이 연결되어 있습니다.

창세기 1장 2절을 보면, “하나님의 영은 수면 위에 운행하시니라”고 하는데, 이때 영은 (루아ㅎ)입니다. 숨, 바람, 영이라는 뜻입니다.

모세에게 알려주신 하나님의 이름은 여호와입니다. 사실 자음만 있습니다. 그래서 주의 이름을 읽을 수 없기 때문에 랍비들은 임의로 모음을 붙인 후 (아도나이)로 읽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이름을 자음대로 읽으면 제일 가까운 소리가 ‘야우ㅎ’입니다. 마치 바람 소리 같습니다. 하나님의 이름은 생명과 호흡의 소리로 계속 이어지는 소리입니다. 즉, 아브라함과 사라의 이름의 변화는 하나님의 호흡 또는 생명이 임재하였다는 뜻입니다. 다르게 표현하면 하나님의 영이 임하였다는 뜻도 됩니다.

사실, 아브라함은 아브람에 여호와가 더하여진 이름입니다. 그래서 아브라함입니다. 사라는 사래에 여호와가 더하여진 이름입니다. 그래서 사라ㅎ 입니다. 하나님의 영이 이제 아브람과 사래에게 임하므로 그들은 새로운 피조물이 되었음을 알려주고 있습니다. 자신의 힘이 아닌 전능하신 하나님의 힘이 그들 안에 임하였다는 뜻입니다. 나아가 모든 민족이 하나님의 영에 의해 새로운 주의 백성이 될 것이라는 주의 영원한 계획이 아브라함과 사라의 이름에 담겨 있습니다.

특히 아브라함과 사라, 그리고 앞으로 성령으로 거듭나게 될 모든 주의 백성은 하나님의 생명과 영이 임하기 때문에 “나는 전능한 하나님이라 너는 내 앞에서 행하여 완전하라”(창 17:1)는 하나님의 명령이 타당하게 되며 주의 자녀는 그 명령을 준행함이 가능하여지는 것입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피조물 가운데 불가능이 없는 엘샤다이, 즉 만사에 충분하신 전능하신 하나님은 생명을 부어주시는 하나님이신지라 누구든지 믿고 거듭날 경우 주의 전능하신 능력에 의한 섭리와 생명의 역사에 의해 주의 자녀는 하나님 앞에서 행하며 ‘타밈’하여집니다. 즉, 그리스도의 온전한 형상을 닮아 변화될 수 있는 것입니다. 신학적으로 말하면, 하나님을 닮아 거룩하여질 수 있는 것입니다.

“나는 너희의 하나님이 되려고 너희를 애굽 땅에서 인도하여 낸 여호와라 내가 거룩하니 너희도 거룩할지어다”(레 11:45).

[

14 너희가 순종하는 자식처럼 전에 알지 못할 때에 따르던 너희 사욕을 본받지 말고

15 오직 너희를 부르신 거룩한 이처럼 너희도 모든 행실에 거룩한 자가 되라

16 기록되었으되 내가 거룩하니 너희도 거룩할지어다 하셨느니라

](벧전 1:14-16)

그러므로 그리스도를 믿고 의지하는 자들은 하나님의 생명과 연결되기 때문에 성령의 역사에 의해 계속 거룩하여질 수 있습니다. 이것이 성령으로 거듭난 자들의 나아갈 방향인 것입니다.

이때 그리스도의 형상을 따라 계속 성장할 수 있는 것은 그리스도를 통해 하나님과 연결될 때 하나님으로부터 그리스도를 머리로 하여 주의 성령이 주의 백성에게 흘러내려가기 때문에 신자는 하늘의 떡과 음료를 먹고 마시며 무럭무럭 자라는 것입니다.

이는 장차 모든 민족들 가운데 아브라함의 그 씨인 예수 그리스도를 믿어 아브라함의 자손들이 될 주의 자녀들을 향한 동일한 믿음의 성장 방법인 것입니다.

[

1:5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 그로 말미암아 우리가 은혜와 사도의 직분을 받아 그의 이름을 위하여 모든 이방인 중에서 믿어 순종하게 하나니

6 너희도 그들 중에서 예수 그리스도의 것으로 부르심을 받은 자니라

16:25 나의 복음과 예수 그리스도를 전파함은 영세 전부터 감추어졌다가

26 이제는 나타내신 바 되었으며 영원하신 하나님의 명을 따라 선지자들의 글로 말미암아 모든 민족이 믿어 순종하게 하시려고 알게 하신 바 그 신비의 계시를 따라 된 것이니 이 복음으로 너희를 능히 견고하게 하실

27 지혜로우신 하나님께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영광이 세세무궁하도록 있을지어다 아멘

](롬 1:5-6; 롬 16:25-27)

이처럼 하나님께서 아브라함에게 전능하신 하나님, 엘샤다이로 자신을 소개하신 것은 아브라함은 어떠한 불가능한 상황에서도 하나님의 호흡, 영, 숨을 통하여 그의 삶 속에서 하나님의 전능하심이 나타낼 수 있다는 사실을 말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아브라함과 사라의 이름은 1절의 전능하신 하나님과 연결됩니다. 실수 투성이고 죄 많고 믿음이 연약한 아브람과 사래지만 그러나 이제로부터 너는 내 앞에서 행하여 완전하라는 것입니다. 이 뜻은 이삭이 태어나는 사건은 전능하신 하나님을 믿음으로 발생하게 될 사건인데, 그러한 믿음은 곧 아브라함과 사라의 삶을 변화시킬 것을 알려주고 있습니다.

이 구조는 놀랍게도 예수님의 산상 수훈의 구조와 같습니다. 예수님의 산상 수훈을 보면 그 결론에 “그러므로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의 온전하심과 같이 너희도 온전하라”는 명령이 있습니다. 여기서 제일 중요한 단어는 “너희 아버지”입니다.

산상수훈에 속하는 교훈은 마태복음 5장에서 7장까지 있는데 그 내용은 불신자에게 이렇게 살라고 명령하는 것이 아닙니다. 거듭나지 않은 자에게 이렇게 살라고 말하는 것도 아닙니다.

산상 수훈은 새 언약 가운데 하나님과의 아버지와 아들 관계를 맺은 주의 자녀에게 해당하는 교훈입니다.

[

16 이같이 너희 빛이 사람 앞에 비치게 하여 그들로 너희 착한 행실을 보고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께 영광을 돌리게 하라. …

43 또 네 이웃을 사랑하고 네 원수를 미워하라 하였다는 것을 너희가 들었으나

44 나는 너희에게 이르노니 너희 원수를 사랑하며 너희를 박해하는 자를 위하여 기도하라

45 이같이 한즉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의 아들이 되리니 이는 하나님이 그 해를 악인과 선인에게 비추시며 비를 의로운 자와 불의한 자에게 내려주심이라

](마 5:16, 43--45)

이렇게 하나님이 “너희 아버지”의 관계가 되는 것은 독생하신 아들의 속량과 그분이 보내신 성령 때문에 가능합니다.

[

14 무릇 하나님의 영으로 인도함을 받는 사람은 곧 하나님의 아들이라

15 너희는 다시 무서워하는 종의 영을 받지 아니하고 양자의 영을 받았으므로 우리가 아빠 아버지라고 부르짖느니라

16 성령이 친히 우리의 영과 더불어 우리가 하나님의 자녀인 것을 증언하시나니

](롬 8::14-16)

[

4 때가 차매 하나님이 그 아들을 보내사 여자에게서 나게 하시고 율법 아래에 나게 하신 것은

5 율법 아래에 있는 자들을 속량하시고 우리로 아들의 명분을 얻게 하려 하심이라

6 너희가 아들이므로 하나님이 그 아들의 영을 우리 마음 가운데 보내사 아빠 아버지라 부르게 하셨느니라

7 그러므로 네가 이 후로는 종이 아니요 아들이니 아들이면 하나님으로 말미암아 유업을 받을 자니라

](갈 4:4-7)

그러므로 너희는 아버지 하나님의 생명을 받아 거듭난 주의 자녀들이기에 전능하신 능력이 함께 하니 이렇게 살라는 뜻입니다. 그렇게 살 수 있는 힘과 생명이 있다는 것입니다.

즉, 우리들은 아브라함과 사라처럼 하나님의 생명을 소유하고 있기에 그분의 전능하신 능력을 힘입어 얼마든지 신의 성품에 속한 명령을 수행할 수 있는 것입니다. 그 중 가장 위대한 명령이 “원수를 사랑하며 원수를 위하여 기도하는 것”입니다. 이러한 사랑의 삶을 살 수 있음은 전능하신 하나님의 능력을 우리 마음에 나타내시는 성령께서 우리에게 임하여 있음을 의미하고 있는 것입니다.

[

32 너희가 만일 너희를 사랑하는 자만을 사랑하면 칭찬 받을 것이 무엇이냐 죄인들도 사랑하는 자는 사랑하느니라

33 너희가 만일 선대하는 자만을 선대하면 칭찬 받을 것이 무엇이냐 죄인들도 이렇게 하느니라

34 너희가 받기를 바라고 사람들에게 꾸어 주면 칭찬 받을 것이 무엇이냐 죄인들도 그만큼 받고자 하여 죄인에게 꾸어 주느니라

35 오직 너희는 원수를 사랑하고 선대하며 아무 것도 바라지 말고 꾸어 주라 그리하면 너희 상이 클 것이요 또 지극히 높으신 이의 아들이 되리니 그는 은혜를 모르는 자와 악한 자에게도 인자하시니라

36 너희 아버지의 자비로우심 같이 너희도 자비로운 자가 되라

](눅 6:32-36)

마지막으로 점검할 것은, 할례의 의미는 무엇인가 하는 것입니다. 본문에서 무엇보다 할례를 행하는 이유는 할례의 표징을 몸에 새기기 위함입니다. 이는 하나님이 자기 백성과 맺은 일방적인 은혜의 언약을 소중히 여기고 인정하는 믿음의 행위입니다. 이는 얍복 나루의 야곱이 이스라엘이 된 것처럼, 자신의 모든 육체적, 불신앙적 행위를 회개하고 오직 하나님만을 의지하겠다는 표시입니다. 자연인을 죽이는 행위이며 옛사람을 죽이는 행위로서, 과거에 믿음 없이 나의 힘으로 살아왔던 모든 시도를 내려놓는 것입니다. 그 대신 새 사람으로만 살겠다는 고백입니다.

구약에서 할례는 형식적인 육체의 할례가 아니라 마음의 할례를 상징합니다. 그래서 스데반 집사는 정확하게 할례의 의미를 알려주었습니다. 

“목이 곧고 마음과 귀에 할례를 받지 못한 사람들아 너희도 너희 조상과 같이 항상 성령을 거스르는도다”(행 7:51).

즉, 마음과 귀에 할례를 받은 자들은 성령을 거스르지 않고 주의 복음을 받아들인다는 것입니다. 이에 모세는 신명기에서 마음의 할례를 누차 강조했습니다. 이는 오실 메시아를 믿음으로 덧입는 성령의 역사였던 것입니다. 즉, 아브람이 아브라함이 되는 것이요, 사래가 사라가 되는 것입니다.

[

40 그들이 나를 거스른 잘못으로 자기의 죄악과 그들의 조상의 죄악을 자복하고 또 그들이 내게 대항하므로

41 나도 그들에게 대항하여 내가 그들을 그들의 원수들의 땅으로 끌어 갔음을 깨닫고 그 할례 받지 아니한 그들의 마음이 낮아져서 그들의 죄악의 형벌을 기쁘게 받으면

42 내가 야곱과 맺은 내 언약과 이삭과 맺은 내 언약을 기억하며 아브라함과 맺은 내 언약을 기억하고 그 땅을 기억하리라”

](레 26:40-42)

[

10:16 그러므로 너희는 마음에 할례를 행하고 다시는 목을 곧게 하지 말라”

30:6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네 마음과 네 자손의 마음에 할례를 베푸사 너로 마음을 다하며 뜻을 다하여 네 하나님 여호와를 사랑하게 하사 너로 생명을 얻게 하실 것이며

7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네 적군과 너를 미워하고 핍박하던 자에게 이 모든 저주를 내리게 하시리니

8 너는 돌아와 다시 여호와의 말씀을 청종하고 내가 오늘 네게 명령하는 그 모든 명령을 행할 것이라

](신 10:16, 30:6-8)

따라서 아브람에게 명한 포피를 베는 할례는 마음의 할례를 상징할 뿐입니다. 그리고 할례의 의미는 더 이상 내 자신의 힘으로 사는 삶을 내려놓고 전능하신 하나님과 연합하는 삶을 살아가겠다는 믿음입니다.

그 표징이 할례입니다. “나는 내 힘으로 살지 않고 전능하신 하나님의 말씀 그대로 따라 믿고 살아가겠습니다”라는 신앙 고백입니다.

그리고 그 첫째 할례의 시험이 바로 사라를 통해 태어날 이삭에 대한 주의 말씀이었습니다. 이때 그 말씀을 듣고 전능하신 하나님을 믿고 따를 것인지 아니면 내 생각과 경험을 믿고 하나님을 의심하며 불순종할 것인지에 대한 시험이 곧바로 왔던 것입니다. 그런데 주께서는 시험에 불합격하려는 아브라함과 사라를 그리스도의 속량 덕분에 도와주셔서 믿음으로 세워 놓으십니다. 그리고 그들이 믿음을 행사하자, 주께서는 그들의 믿음을 의로 여기고 복을 베푸시며 전능하신 능력을 나타내셨던 것입니다.

그러므로 할례는 이제 “나의 주인은 하나님이십니다. 나는 하나님과 언약을 맺은 주의 자녀입니다. 주는 나의 왕이요 구세주이십니다.”라고 믿는 믿음의 표현이며 하나님의 새언약에 대한 표징입니다.  

훗날 할례는 모세를 통해 옛언약에 속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할례라는 단어는 모세의 율법과 맞물려 사용되었습니다. 그러나 신약에 와서 할례는 새언약에 따라 세례로 바뀌게 됩니다.

이때 유의할 것은 할례 때문에 하나님의 언약 체결이 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언약을 체결하셨기 때문에 그 대상은 할례를 표징으로 나타내야 했다는 점입니다. 마찬가지로 성령으로 거듭난 자들은 세례를 통해 그 표징을 나타내야 합니다. 우리는 카톨릭의 그릇된 주장처럼 세례를 행하기 때문에 구원을 받는 것이 아닙니다. 우리는 회개와 믿음을 통해 성령의 역사로 구원을 받았기 때문에 그 표증으로서 세례를 받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세례를 베푸는 목사는 세례 대상이 거듭난 사람인지 아닌지를 확인 후: 

만일 거듭난 사람이면 그는 이미 그리스도 안에서 새로운 피조물이라 선포하며 세례의 표징을 베푸는 것입니다.

한편, 아직 자기 의사를 나타낼 수 없는 어린 아이 경우, 주의 언약의 공동체에 있을 때는 구약에서는 할례를 받았고, 신약에서는 세례를 받았습니다. 즉, 믿는 부모에게서 태어나는 자녀들은 믿음의 공동체 안에 있기 때문에 언약의 은혜를 입고 있다는 표징으로 유아 세례를 받았습니다. 이에 우리는 유아 세례를 행하는 것입니다. 물론 유아 세례를 했다고 하여 카톨릭의 주장처럼 그 아이가 구원을 받은 것은 아닙니다. 그가 은혜의 공동체에서 자라나며 복음을 매일 접하고 천국 백성과 함께 하기 때문에 주의 자비가 임하고 있다고 보고 유아 세례를 베푸는 것입니다. 그러나 그 유아는 장성하여 자신의 믿음을 스스로 고백할 수 있을 때 복음에 대한 신앙 고백을 하고 거듭난 사람으로 확증된 후 입교를 받게 되는 것입니다.

바울은 골로새서에서 영적인 할례에 대해 정확하게 알려줍니다.

[

11 또 그 안에서 너희가 손으로 하지 아니한 할례를 받았으니 곧 육의 몸을 벗는 것이요 그리스도의 할례니라

12 너희가 세례로 그리스도와 함께 장사되고 또 죽은 자들 가운데서 그를 일으키신 하나님의 역사를 믿음으로 말미암아 그 안에서 함께 일으키심을 받았느니라

13 또 범죄와 육체의 무할례로 죽었던 너희를 하나님이 그와 함께 살리시고 우리의 모든 죄를 사하시고

14 우리를 거스르고 불리하게 하는 법조문으로 쓴 증서를 지우시고 제하여 버리사 십자가에 못 박으시고

15 통치자들과 권세들을 무력화하여 드러내어 구경거리로 삼으시고 십자가로 그들을 이기셨느니라

](골 2:11-15)

즉, 할례는 옛사람이 그리스도 안에서 죽은 것이며 또한 새 사람이 그리스도와 함께 믿음으로 일어난 것을 뜻합니다. 이는 그리스도와 연합하여 살아나게 된 것을 말합니다. 죄는 보혈로 씻고 성령으로 날마다 새롭게 일어나 믿음으로 달려가는 것입니다. 그것이 믿음의 여정이며, 그 길에 하나님의 전능하신 능력이 나타나 매일 우리를 바르게 잡아주시고 하늘의 생명과 은혜와 능력과 평강과 소망과 믿음과 사랑과 감사와 아름다움을 부어주십니다. 그래서 난지 팔일 만에 할례를 하는 것인데, 숫자 8은 새로운 시작을 뜻합니다.

“그런즉 누구든지 그리스도 안에 있으면 새로운 피조물이라 이전 것은 지나갔으니 보라 새 것이 되었도다”(고후 5:17).

새로운 피조물은 바로 “ㅎ”가 붙은 사람입니다. 즉, 그 사람에게 하나님의 영이 임한 사람입니다.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새언약을 통해 새롭게 태어난 사람입니다. 따라서 그는 아브라함에게 속하게 됩니다. 아브람도 아브라함이 될 수 있었던 것은 그의 씨로 오실 메시아가 보내실 성령으로 말미암았던 것입니다. 우리 역시 그리스도께서 지금도 보내시는 성령으로 인하여 날마다 하늘의 생명 가운데 전능하신 능력으로 살아갈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얼마든지 세상과 마귀와 내 속의 죄성을 이길 수 있고, 더욱 힘차게 한량없이 누구든 그리스도의 사랑으로 사랑할 수 있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그리스도인은 새로운 피조물로서 더 이상 옛사람 야곱처럼 살지 않고 철저하게 주만 의지하는 이스라엘의 삶을 살아가야 할 것입니다.

“내가 그리스도와 함께 십자가에 못 박혔나니 그런즉 이제는 내가 사는 것이 아니요 오직 내 안에 그리스도께서 사시는 것이라 이제 내가 육체 가운데 사는 것은 나를 사랑하사 나를 위하여 자기 자신을 버리신 하나님의 아들을 믿는 믿음 안에서 사는 것이라”(갈 2:20).

“그러므로 이제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자에게는 결코 정죄함이 없나니 이는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생명의 성령의 법이 죄와 사망의 법에서 너를 해방하였음이라. 율법이 육신으로 말미암아 연약하여 할 수 없는 그것을 하나님은 하시나니 곧 죄로 말미암아 자기 아들을 죄 있는 육신의 모양으로 보내어 육신에 죄를 정하사 육신을 따르지 않고 그 영을 따라 행하는 우리에게 율법의 요구가 이루어지게 하려 하심이니라.”

하나님의 영으로 새롭게 태어난 여러분 모두가 계속 전능하신 하나님의 능력을 그리스도 안에서 믿음으로 힘입고 성령을 따라 남은 삶을 살아가는 복된 자녀들이 되기를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스데반 황 목사, 그리스도의 보혈 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