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람성경] 사사기 12 장 에브라임 사람들의 교만과 입다 그리고 입산, 엘론, 압돈

[삿 12:1-4절] 에브라임 사람들이 모여 북으로 가서 입다에게 이르되 네가 암몬 자손과 싸우러 건너갈 때에 어찌하여 우리를 불러 너와 함께 가게 하지 아니하였느냐? 우리가 반드시 불로 너와7) 네 집을 사르리라 입다가 그들에게 이르되 나와 나의 백성이 암몬 자손과 크게 다툴 때에 내가 너희를 부르되 너희가 나를 그들의 손에서 구원하지 아니한 고로 내가 너희의 구원치 아니하는 것을 보고 내 생명을 돌아보지 아니하고 건너가서 암몬 자손을 쳤더니 여호와께서 그들을 내 손에 붙이셨거늘 너희가 어찌하여 오늘날 내게 올라와서 나로 더불어 싸우고자 하느냐 하고 입다가 길르앗 사람을 다 모으고 에브라임과 싸웠더니 길르앗 사람들이 에브라임을 쳐서 파하였으니 이는 에브라임의 말이 너희 길르앗 사람은 본래 에브라임에서 도망한 자로서 에브라임과 므낫세 중에 있다 하였음이라

에브라임 지파는 사사기에서 트러블 메이커 역할을 한다. 기드온에게 불만을 터뜨린 지파이며, 솔로몬의 정치에도 에브라임의 여로보암이 트러블을 일으켰다. 에브라임 지파가 트러블을 일으킨 것에 대해서 기드온과 입다의 대처 방법은 달랐다. 에브라임이 입다에게 불평을 터뜨린 것은 절대적인 잘못이지만, 42,000명의 동족이 죽는 참사를 일으킨 입다의 처사도 심각하게 반성해야 한다. 이것은 지파 간 동맹이 아닌 지파 사이에 다른 이방 종족과 싸움에서 볼 수 없는 잔혹한 살육이 일어났다.

에브라임 사람들이 입다를 방문해서 항의한 것은 잘못이다. 그들은 입다의 승리를 축하하고 격려하고 감사해야 했음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시기 질투하고 미워하고 그와 그의 집을 멸하려 하였다. 에브라임 사람들의 이런 마음과 태도는 습관적이었던 것 같다. 그들은 전에 기드온에 대해서도 시비한 적이 있었다(삿 8장). 에브라임 사람들이 주장한 것은 정당하지 않다. 그들은 형제의 형편과 수고를 인정하지 않았다.

입다는 길르앗 사람들을 다 모아 에브라임과 싸웠다(4절). 이 전쟁은 길르앗 사람들 편에서 보면, 불가피한 전쟁이며 정당방위적 싸움이었다. 형제의 부당한 비판에 대한 형제의 대도는 어떠해야 할까? 입다는 에브라임을 공격하였고, 에브라임은 패배하여 므낫세 중으로 잠적하였다. 길르앗은 요단강 동쪽 지역으로서 얍복강 북쪽의 땅과 얍복강 남쪽의 땅을 다 포함하였고 모세가 갓 지파와 므낫세 반(半)지파에게 준 기업이었다. 므낫세에 숨은 에브라임은 살기 위해서 요단 강을 건너야 하였다.

[삿 12:5-7절] 길르앗 사람이 에브라임 사람 앞서 요단 나루턱을 잡아 지키고 에브라임 사람의 도망하는 자가 말하기를 청컨대 나로 건너게 하라 하면 그에게 묻기를 네가 에브라임 사람이냐 하여 그가 만일 아니라 하면 그에게 이르기를 십볼렛이라 하라 하여 에브라임 사람이 능히 구음을 바로 하지 못하고 씹볼렛이라 하면 길르앗 사람이 곧 그를 잡아서 요단 나루턱에서 죽였더라. 그때에 에브라임 사람의 죽은 자가 4만 2천명이었더라. 입다가 이스라엘 사사가 된 지 6년이라. 길르앗 사람 입다가 죽으매 길르앗 한 성읍에 장사되었더라

길르앗 군사들은 요단을 건너려는 에브라임 사람들을 검열하여 처결하였다. 그런데 에브라임 사람을 찾아내기 위해서 언어 검열을 하였다. 에브라임 사람들은 쉽볼렛(Shibboleth, 개역개정 외 다수, 쉬볼렛)이라는 단어를 십볼렛(Sibboleth, 개역개정->시볼렛)이라고 발음하였기 때문에(6절), 요단 나루턱에서 검열에 모두 발각되어 죽임을 당했다. 그때 에브라임 사람들은 4만 2천명이 요단 나루턱에서 발각되어 죽었다. 입다는 6년간 사사로 있었다.

[삿 12:8-15절] 그의 뒤에는 베들레헴 입산이 이스라엘의 사사(士師)이었더라. 그가 아들 30과 딸 30을 두었더니 딸들은 타국(他國, 쿠츠)[타지파, 타지역](NASB, NIV)으로 시집보내었고 아들들을 위하여는 타국에서 여자 30을 데려왔더라. 그가 이스라엘 사사가 된 지 7년이라. 입산이 죽으매 베들레헴에 장사(葬事)되었더라. 그의 뒤에는 스불론 사람 엘론이 이스라엘의 사사가 되어 10년 동안 이스라엘을 다스렸더라. 스불론 사람 엘론이 죽으매 스불론 땅 아얄론에 장사되었더라. 그의 뒤에는 비라돈 사람 힐렐의 아들 압돈이 이스라엘의 사사이었더라. 그에게 아들 40과 손자 30이 있어서 어린 나귀 70필을 탔었더라. 압돈이 이스라엘의 사사가 된 지 8년이라. 비라돈 사람 힐렐의 아들 압돈이 죽으매 에브라임 땅 아말렉 사람의 산지 비라돈에 장사(葬事)되었더라

입다 뒤에는 베들레헴 사람 입산이 7년간 이스라엘의 사사가 되었다(12절). 입산도 아들 30과 딸 30을 두었다. 입산은 아들과 딸을 주변 지역의 아들과 딸들과 정략혼인을 추진하였다(9절). 정략혼인은 외교관계를 형성하는 것이지만 여호와의 계명에 불순종하는 혼합 사상이다. 입산이 죽어 베들레헴에 장사되었다(10절). 어떤 연구자는 타국을 다른 지파와 혼인한 것으로 제언하였다. 그러나 입산의 자녀의 숫자와 연결해서는 긍정적으로 해석할 것인지 생각할 여지가 있다.

입산 뒤에 스불론 사람 엘론이 이스라엘의 사사가 되어 10년간 이스라엘을 다스렸다(11절). 엘론이 죽어 스불론 땅 아얄론에 장사되었다(12절).

엘론이 죽은 뒤에는 비라돈 사람 힐렐의 아들 압돈이 8년간 이스라엘의 사사이었다(13절). 압돈은 많은 자손과 장수하였고 부유하였다. 부유한 사사들이 백성을 다스릴 때에는 가난하고 소외된 자의 마음을 이해하기 어려운 점들이 있다. 사사 압돈은 “에브라임 땅 아말렉 사람의 산지”에 장사되었다(15절). 아말렉 사람과 접촉된 에브라임은 관계는?

사사기에는 모두 열두 명의 사사들이 있다: 옷니엘, 에훗, 삼갈, 드보라(바락), 기드온, 돌라, 야일, 입다, 입산, 엘론, 압돈, 삼손 등. 그들은 일곱 지파에 속하였다. 므낫세 지파가 셋(기드온, 야일, 입다), 에브라임 지파가 둘(드보라, 압돈), 유다 지파가 둘(옷니엘, 입산), 베냐민 지파가 둘(에훗, 삼갈), 또 그 외에는 잇사갈 지파(돌라), 스불론 지파(엘론), 단 지파(삼손)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