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람성경] 사사기 7 장 기드온 300명 용사로 미디안을 격파함
[삿 7:1-3절] 여룹바알이라 하는 기드온과 그를 좇은 모든 백성이 일찍이 일어나서 하롯샘 곁에 진 쳤고 미디안의 진은 그들의 북편이요 모레산 앞 골짜기에 있었더라. 여호와께서 기드온에게 이르시되 너를 좇은 백성이 너무 많은즉 내가 그들의 손에 미디안 사람을 붙이지 아니하리니 이는 이스라엘이 나를 거스려[거슬러] 자긍(自矜)하기를 내 손이 나를 구원(救援)하였다 할까 함이니라. 이제 너는 백성의 귀에 고하여 이르기를 누구든지 두려워서 떠는 자여든 길르앗 산에서 떠나 돌아가라 하라 하시니 이에 돌아간 백성이 2만 2천 명이요 남은 자가 1만 명이었더라
미디안의 연합군(아말렉과 동방사람, 135,000명, 삿 8:10-11)이 이스르엘에 진을 쳤고(6:33), 미디안은 지파 연합군(32,000명)으로 하롯샘 곁에 진을 쳤다(7:1). 기드온은 미디안과 일전을 벌리기 위해서 하롯샘(Harod Spring) 곁에 진을 쳤고, 미디안은 기드온을 대항하여 모레산(the hill of Moreh, 해발 515m) 앞 골짜기에 진을 쳤다. 하롯샘은 길보아산(동서쪽 약 8km) 기슭에서 흘러나오는 큰 샘들 중에서 가장 서쪽에 위치한다. 길보아산에서 발원하여 이스르엘 골짜기(평원)를 통과하여 동쪽으로 흘러 13km에 위치한 해저(海底) 115m의 벧산(Bethsan)을 지나서 해저 225m의 요단강으로 합류하는 지류이다.
여호와께서 기드온에게 자긍하지(boast) 않도록 하기 위해서, 두려워하는 자들을 돌려보내도록 하셨다. 이 때에 출병한 이스라엘 백성들 중에서 22,000 명이 돌아갔고, 10,000명이 결전의 의지를 높였다.
[삿 7:4-8절] 여호와께서 또 기드온에게 이르시되 백성이 아직도 많으니 그들을 인도하여 물가로 내려가라. 거기서 내가 너를 위하여 그들을 시험하리라. 무릇 내가 누구를 가리켜 이르기를 이가 너와 함께 가리라 하면 그는 너와 함께 갈 것이요 내가 누구를 가리켜 이르기를 이는 너와 함께 가지 말 것이니라 하면 그는 가지 말 것이니라 하신지라. 이에 백성을 인도하여 물가에 내려가매 여호와께서 기드온에게 이르시되 무릇 개의 핥는 것같이 그 혀로 물을 핥는 자는 너는 따로 세우고 또 무릇 무릎을 꿇고 마시는 자도 그같이 하라 하시더니 손으로 움켜 입에 대고 핥는 자의 수는 3백 명이요 그 외의 백성은 다 무릎을 꿇고 물을 마신지라. 여호와께서 기드온에게 이르시되 내가 이 물을 핥아 먹은 3백명 으로 너희를 구원하며 미디안 사람을 네 손에 붙이리니 남은 백성은 각각 그 처소로 돌아갈 것이니라 하시니 이에 백성이 양식과 나팔을 손에 든지라. 기드온이 이스라엘의 모든 사람을 각각 그 장막으로 돌려보내고 그 3백 명은 머물러 두니라. 미디안 진은 그 아래 골짜기 가운데 있었더라
여호와께서 또 기드온에게 병력감축을 명령하셨다. 기드온에게 물가로 데려 내려가서 물을 마시는 두 부류, 손으로 물을 움켜 입에 대고 혀로 핥아 마시는 사람과 무릎을 꿇고 물을 마신 사람으로 구분하였다. 개처럼 물을 핥은 사람이 300명이었고 나머지는 무릎을 꿇고 마셨다. 여호와께서 기드온에게 300명을 택하여 임전(臨戰)하도록 하였다.
여호와께서 300명을 선택하신 이유에 대한 해석은 여러 의견이 있다. 그러나 문맥으로 볼 때에 여호와의 의도는 기드온과 이스라엘이 미디안과 전쟁 후에 자고하지 않음을 목적으로 한다. 그래서 적은 숫자로 싸워서 승리가 여호와의 것임을 고백하는 것을 유도하신다고 이해할 것을 제언한다. 10,000명은 모두 여호와의 명령을 받아 전투하겠다는 병력이었다. 그 중에 선발된 300명은 10,000명이 아니어도 싸우겠다는 자세를 보였다. 그들은 두려워하지 않았다. 그들은 300명의 작은 수로 저 큰 미디안 군대와 싸울 수 없다고 불평하며 그를 떠나지 않았다. 300명이 취한 것은 양식과 나팔이었다(8절, the provisions and trumpets of the others).
[삿 7:9-14절] 이 밤에 여호와께서 기드온에게 이르시되 일어나 내려가서 적진(敵陣)을 치라. 내가 그것을 네 손에 붙였느니라. 만일 네가 내려가기를 두려워하거든 네 부하 부라(Purah)를 데리고 그 진으로 내려가서 그들의 하는 말을 들으라. 그 후에 네 손이 강하여져서 능히 내려가서 그 진을 치리라. 기드온이 이에 그 부하 부라를 데리고 군대가 있는 진(陣) 가에 내려간즉 미디안 사람과 아말렉 사람과 동방의 모든 사람이 골짜기에 누웠는데 메뚜기의 중다(衆多, thick)함 같고 그 약대의 무수(無數)함이 해변(海邊)의 모래가 수다(數多, no more be counted/on the seashore in abundance)함 같은지라. 기드온이 그곳에 이른즉 어떤 사람이 그 동무에게 꿈을 말하여 이르기를 내가 한 꿈을 꾸었는데 꿈에 보리떡 한 덩어리가 미디안 진으로 굴러 들어와서 한 장막에 이르러 그것을 쳐서 무너뜨려 엎드러뜨리니 곧 쓰러지더라. 그 동무가 대답하여 가로되 이는 다른 것이 아니라. 이스라엘 사람 요아스의 아들 기드온의 칼날이라. 하나님이 미디안과 그 모든 군대를 그의 손에 붙이셨느니라 하더라
그 날 밤 여호와께서 기드온에게, “일어나 내려가서 적진을 치라. 내가 그것을 네 손에 붙였느니라”고 명령하셨다(9절). 그런데 기드온 마음에 여전히 두려운 마음이 있었다. 여호와께서 기드온에게 은혜를 베푸셔서, 부하 부라를 데리고 미디안의 진을 정탐하도록 명령하셨다(10절). 기드온은 부라와 함께 정탐하였는데, 미디안 병력은 메뚜기 떼처럼, 해변의 모래처럼 숫자가 많았다. 그런데 군인들의 이야기를 들었을 때, 그들에게 기드온에 대한 두려운 마음이 있다는 것을 확인하였다. 그것은 기드온과 함께 부라에게 승리에 대한 확신을 갖게 되었다.
[삿 7:15-20절] 기드온이 그 꿈과 해몽하는 말을 듣고 경배하고 이스라엘 진중에 돌아와서 이르되 일어나라. 여호와께서 미디안 군대를 너희 손에 붙이셨느니라 하고 3백명을 세 대로 나누고 각 손에 나팔과 빈 항아리를 들리고 항아리 안에는 횃불을 감추게 하고 그들에게 이르되 너희는 나만 보고 나의 하는 대로 하되 내가 그 진 가에 이르러서 하는 대로 너희도 그리하여 나와 나를 좇는 자가 다 나팔을 불거든 너희도 그 진 사면에서 또한 나팔을 불며 이르기를 여호와를 위하라, 기드온을 위하라 하라 하니라. 기드온과 그들을 좇은 1백명이 2경 초에 진 가에 이른즉 번병[番兵, 초병]의 체번[替番, 교대]할 때라. 나팔을 불며 손에 가졌던 항아리를 부수니라. 세 대가 나팔을 불며 항아리를 부수고 좌수에 횃불을 들고 우수(右手)에 나팔을 들어 불며 외쳐 가로되 여호와와 기드온의 칼이여 하고
기드온은 미디안 진영의 꿈 이야기를 듣고 여호와께 경배하고, 이스라엘의 출전을 준비하였다(15절). 기드온은 300명을 세 대로 나누고 각 손에 나팔과 빈 항아리를 들게 하고, 항아리 안에는 횃불을 감추게 하였다. 군인이 창과 방패로 무장을 해야 하지만, 300용사의 무장은 하나님의 말씀의 순종이었다. 그리고 그들에게 “너희는 나만 보고 나의 하는 대로 하라”고 명령하였다. 기드온과 그들을 따른 100명은 2경[밤 10시부터 새벽 2시까지] 초, 즉 밤 10-11시경에 미디안 진 가에 이르렀다. 보초병이 교대하는 시간이었고, 군인들이 피곤하여 쉴 시간이며 마음이 해이해질 시간이었다. 기드온의 군대는 나팔을 불며 손에 가졌던 항아리를 부수었다. 세 진영에서 다 함께 나팔을 불며 항아리를 부수고 왼손으로 횃불을 들고 오른손에 나팔을 들어 불며 외쳤다. “여호와와 기드온의 칼이여”를 외쳤다.
[삿 7:21-23절] 각기 당처(當處)에 서서 그 진을 사면으로 에워싸매 그 온 적군(敵軍)이 달음질하고 부르짖으며 도망하였는데 3백명이 나팔을 불 때에 여호와께서 그 온 적군으로 동무끼리 칼날로 치게 하시므로 적군이 도망하여 스레라의 벧 싯다(Beth Shittah)에 이르고 또 답밧(Tabbath)에 가까운 아벨므홀라(Abelmeholah)의 경계에 이르렀으며 이스라엘 사람들은 납달리(Naphtali)와 아셀(Asher)과 므낫세(Manasseh)에서부터 모여서 미디안 사람을 쫓았더라
기드온의 300명이 세 방향에서 미디안 진을 에워쌌기 때문에 미디안의 군대(적군, all the army/the Midianites)는 달음질하고 부르짖으며 도망하였다(21절). 300명이 나팔을 불 때 여호와께서 그 온 미디안의 군대는 지리멸렬(支離滅裂)하여 자기들끼리 서로 칼날로 치게 하셨다. 미디안 군대는 아벨므홀라까지 도망하였다(22절). 미디안은 전투에서 진영을 세우지도 못하고 도망가기에 정신이 없었다(21절). 그들은 생존하기 위해서 그 위치를 벗어나려고 노력하였고 전우까지 살육하며 자멸하였다. 전우(戰友)를 모른다는 것은 군사들이 얼마나 오합지졸(烏合之卒)이었는지를 알 수 있다. 하나님의 일은 사람의 계획과 다르며, 숫자와 관계되는 것이 아니다. 패잔병들은 아벨므홀라의 경계선까지 신속하게 후퇴하였다(22절). 이스라엘 사람들은 납달리와 아셀과 므낫세에서부터 모여서 추격하였다(23절).
[삿 7:24-25절] 기드온이 사자를 보내어 에브라임 온 산지로 두루 행하게 하여 이르기를 내려와서 미디안 사람을 치고 그들을 앞질러 벧 바라와 요단에 이르기까지 나루턱을 취하라 하매 이에 에브라임 사람들이 다 모여서 벧 바라(Beth Barah)와 요단(Jordan)에 이르기까지 그 나루턱을 취하고 또 미디안 두 방백 오렙과 스엡(Oreb and Zeeb)을 사로잡아 오렙은 오렙 바위에서 죽이고 스엡은 스엡 포도주 틀에서 죽이고 미디안 사람을 추격하고 오렙과 스엡의 머리를 가지고 요단 저편에서 기드온에게로 나아오니라
기드온은 미디안을 추격하면서, 사자를 에브라임에 보내어 미디안을 공격하도록 명령하였다(24절). 에브라임 사람들은 벧 바라까지 이르러, 나루터에서 미디안의 두 방백 오렙과 스엡을 체포하여 죽였다. 벧 바라 나루터는 요단강에서 동쪽으로 가는 길목이었다. 에브라임 지파는 오렙과 스엡의 수급(首級)를 취하여 기드온에게 나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