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람성경] 시편 27 편. 여호와의 얼굴을 찾으라, 그리하면 찾을 것이다
[1-3절] [다윗의 시] 여호와(耶和華)는 나의 빛이요 나의 구원이시니 내가 누구를 두려워하리요 여호와는 내 생명의 능력이시니 내가 누구를 무서워하리요 나의 대적, 나의 원수된 행악자가 내 살을 먹으려고 내게로 왔다가 실족하여 넘어졌도다 군대가 나를 대적하여 진 칠지라도 내 마음이 두렵지 아니하며 전쟁이 일어나 나를 치려할지라도 내가 오히려 안연(晏然)하리로다
여호와께서는 우리의 빛, 우리의 구원, 우리의 생명의 능력이시다. 빛은 진리이고 지혜이다. 빛이 비취매 그 빛으로 나온 자에게는 구원과 생명이 있다(참 요 1장, 말 4:2). 다윗은 여호와를 의지하여 대적, 원수된 행악자들을 두려워하지(fear, 恐) 않고 무서워하지 않는다(afraid, 怖), 공포(恐怖)가 없음을 고백한다. 공황장애(恐慌障碍, panic disorder)는 영어 표현대로 질서가 사라지는 순간으로 공포가 몰려오는 순간이다. 두려움은 어떤 대상을 상대할 때 오는 불안이고, 무서움은 어떤 대상이 깜짝 놀랄 만큼 사납게 몰려오는 것을 보는 것이다. 다윗은 군대가 둘러칠지라도 정반대고 안연(보테아크, confident/자신감)할 것이라고 고백하고 있다(2절).
[4절] 내가 여호와께 청하였던 한 가지 일 곧 그것을 구하리니 곧 나로 내 생전에 여호와의 집에 거하여 여호와의 아름다움을 앙망하며 그 전에서 사모하게 하실 것이라.
다윗의 소원(ask and seek)은 여호와의 집에 거하여 여호와의 아름다움을 앙망하는 것이다. 찾으라(seek) 그러면 찾을 것이다(마 7:7). 다윗은 여호와께 구하는 모든 것을 얻었지만, 그 응답은 성전을 짓지 못하는 것이었다. 바울처럼 약한데서 온전해 진다. 주의 자녀들은 약한데서 주의 전능하심과 사랑을 알기 때문에 안연(晏然)할 수 있다.
다윗은 전쟁의 왕인데, 그가 청한 것은 한 가지, 여호와의 집에 거하여 여호와의 아름다움(the beauty of the LORD)을 앙망하며 그 전(his temple)을 사모하는 것이다. 다윗은 자기에게 주어진 사명(mission)을 싫어했던 것일까? 제사장만이 아름다운 사명이라는 것일까? 여호와의 법을 앙망하는 것은 여호와의 백성의 공통점이다. 그 전을 사모하는 것은 오실 메시아의 표상이다. 이스라엘 백성은 솔로몬 성전은 사랑했지만, 스룹바벨 성전에는 실망했고, 헤롯의 황금성전에는 안도했다. 성전은 오실 메시아의 표상으로 메시아께서 오시면 3일만에 무너질 것이다. 다윗이 그 전을 사모한 것은 자기 건축하고 싶은 성전이 오실 메시아의 표상으로 오실 메시아를 사모하는 것이다. 솔로몬의 성전은 메시아의 영광을 스룹바벨 성전은 메시아의 성육신을 의미한다. 헤롯성전은 스룹바벨 성전에 주어진 의미를 침잠시킨 탐욕이다.
[5-6절] [이는] 여호와께서 환난 날에 나를 그 초막 속에 비밀히 지키시고 그 장막 은밀한 곳에 나를 숨기시며 바위 위에 높이 두시리로다[두실 것임이라]. 이제 내 머리가 나를 두른 내 원수 위에 들리리니 내가 그 장막에서 즐거운 제사를 드리겠고 노래하여 여호와를 찬송하리로다.
다윗이 환난 때 여호와와 만남의 장소인 초막, 장막, 바위를 고백하고 있다. 환난 날에 여호와께 피하는 자가 복이 있다. 여호와께서 승리의 반석이시며 깃발임을 알 수 있기 때문이다. 여호와로 말미암아 승리한 다윗은 원수의 목전에서 그토록 원하는 장막에서 즐거운 제사를 드리며 찬송한다. 원수를 이길 이유는 안전하게 여호와를 섬기기 위한 것이다.
[7-8절] 여호와여, 내가 소리로 부르짖을 때에 들으시고 또한 나를 긍휼히 여기사 응답하소서. 너희는 내 얼굴을 찾으라 하실 때에 내 마음이 주께 말하되 여호와여, 내가 주의 얼굴을 찾으리이다 하였나이다.
다윗은 소리로 부르짖을(pray, call, cry) 때에 여호와께서 자기 소리를 들으시고, 자비를 베푸시길 요청하였다. “부르짖는 기도는 간절한 기도이다. 묵상기도는 때때로 잠이 오고 잡념이 들 수 있지만, 소리내서 하는 기도나 부르짖는 기도는, 남에게 방해가 되지 않게 한다면 더 낫다”(김효성). 기도는 자기의 정확한 의식에서 진행하는 것이다.
다윗이 기도할 때에 여호와의 응답은 “내 얼굴을 찾으라(Seek my face)”이다. 다윗은 마음으로 여호와께 응답하였다(8절). “여호와의 얼굴을 찾겠다”고 응답하였다. 주님은 자기 백성의 말씀에 응답하시고, 주의 백성은 주의 말씀에 응답한다. (참고) 영역에서는 my face를 his face로 번역하는 경우도 있다.
성도는 “여호와를 찾는 족속이요 야곱의 하나님의 얼굴을 구하는 자”이다(시 24:6). 하나님의 얼굴을 찾는 것은 여호와 앞에 서는 것이며(Coram Deo), 하나님과의 바른 교제를 구하는 것이다. 예수께서는 사안에서 “예와 아니오”로 답변하도록 요구하셨다. 프란시스 쉐퍼는 “정직한 질문에 대한 정직한 답변”을 행동강령을 정하였다.
[9-10절] 주의 얼굴을 내게서 숨기지 마시고 주의 종을 노하여 버리지 마소서. 주는 나의 도움이 되셨나이다. 나의 구원의 하나님이시여, 나를 버리지 말고 떠나지 마옵소서. [이는] 내 부모는 나를 버렸으나 여호와는 나를 영접하시리이다[영접하실 것임이니이다].
다윗은 여호와의 얼굴을 드러내도록 간구하였다(9절). 여호와의 얼굴은 태양과 같아 어둠과 함께할 수 없다. 다윗은 부모가 자신을 버렸다고 고백하면서, 여호와께서 자신을 영접하였다고 고백한다(10절). 자녀는 부모에게 이탈되는 경험하는데, 혹 부주의 때문에 잃어버리기도 한다. 그러나 주 하나님은 자녀를 결코 유기하지 않으신다. 다윗은 여호와께서 자기를 영접하여 자녀로 삼으심을 확신하였다. 그 유대감이 육신의 부모보다 더 강력함을 고백한다. 한 번도 보지 않은 여호와 하나님께 그렇게 강한 유대감을 갖게 된 것은 은혜 아니면 설명할 길이 없다. 그렇기 때문에 어떤 환난이 온다할지라도 여호와를 의심하지 않으며, 여호아를 떠날 일이 없다.
[11-12절] 여호와여, 주의 길로 나를 가르치시고 내 원수를 인하여 평탄한 길로 인도하소서. 내 생명을 내 대적의 뜻에 맡기지 마소서. 위증자와 악을 토하는 자가 일어나 나를 치려 함이니이다.
다윗은 여호와께 자기의 길을 인도하도록 요구하고 있다. 원수, 위증자가 공격하지만 그들 안에서 여호와와 함께 걸으려 한다. 그 길은 다윗의 지혜나 능력이 아니라, 여호와의 보호하심과 인도하심으로 진행된다. 여호와께서 지시하시는 길은 정로(正路)이며(사 30:11), 옛적 길 곧 선한 길이다(렘 6:16). 하나님의 길은 바른 길, 선한 길, 지혜의 길, 평안의 길이며, 우리의 행복을 위한 길이다(신 10:12-13). 우리는 어떤 환경 여건 속에서도 오직 하나님의 길, 좁은길, 십자가를 지고 가는 길을 떠나지 않을 것이다.
‘평탄한’이라는 원어(미쇼르)는 ‘정직한’이라는 뜻도 있다(NIV). 원수와 위증자의 악함에서 정직한 행동으로 그들을 극복하며 승리한다. 위증자는 증거를 조작하기 때문에 이기는 것이 결코 쉽지 않다. ‘악’이라는 원어(카마스)는 ‘강포’라는 뜻이다. 성도는 온유한 자이나 악인은 강포하다. 원수들은 자기의 방해자나 불쾌한 자를 없애고 죽이려는 뜻을 품고 있었다. 다윗은 그들과 타협하지 않고 정직한 길로 정진하고 있다.
[13-14절] 내가 산 자의 땅에 있음이여, 여호와의 은혜(the goodness, 선하심) 볼 것을 믿었도다[만일 내가 산 자들의 땅에서 주의 선하심 볼 것을 믿지 않았더라면 (나는 낙심하였을 것이라)](KJV, NASB). 너는 여호와를 바랄지어다. 강하고 담대하며 여호와를 바랄지어다.
다윗은 하나님의 선하심을 확신했다. ‘은혜’는 grace가 아니라 goodness(선하심)으로 이해하는 것이 좋겠다. 아담은 선악을 알게 하는 나무의 열매에서 악, 하나님께 반역함, 하나님의 법을 지키지 않음을 구하였다. 그러나 주의 자녀는 어떤 상황에서도 악(惡)이 아닌 선(善)을 구한다. 우리 하나님께서 지으신 세계에 악이 역사하는 것은 신비이다. 그러나 그 악과 부패에서 하나님의 영광이 자기 백성에게 계시되며 찬양과 고백이 되게 하신다. 디모데전서 4:10, “이를 위하여 우리가 수고하고 진력하는[모욕을 당하는] 것은 우리 소망을 살아 계신 하나님께 둠이니 곧 모든 사람 특히 믿는 자들의 구주시라.”
우리는 강하고 담대한 마음을 가지고 하나님을 바라야 한다. 세상은 영적 싸움터와 같다. 히브리서 10:34-35, “너희가 갇힌 자를 동정하고 너희 산업을 빼앗기는 것도 기쁘게 당한 것은 더 낫고 영구한 산업이 있는 줄 앎이라. 그러므로 너희 담대함을 버리지 말자, 이 담력은 여호와의 얼굴의 광채에서 나온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