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람성경] 시편 24 편. 영광의 왕이신 야곱의 하나님, 만군의 여호와

[1-2절] 땅과 거기 충만한 것과 세계와 그 중에 거하는 자가 다 여호와의 것이로다. [이는] 여호와께서 그 터를 바다 위에 세우심이여, 강들 위에 건설하셨도다[건설하셨음이로다].

땅과 거기 충만한 것과 세계와 그 중에 거하는 자가 다 여호와의 것이다. 이 광대한 지구와 거기에 가득한 것들과 세계와 그 가운데 거하는 자들이 다 하나님의 것이다. 산들과 골짜기들, 나무들과 풀들, 꽃들, 새들, 짐승들, 곤충들, 벌레들, 땅 속의 금은보석의 광물들, 바다들과 강들과 물고기들이 다 하나님의 것이며, 여러 피부색들과 여러 언어들과 다양한 풍습의 사람들이 다 하나님의 것이다. 하나님의 것을 하나님의 것으로 인정하는 것이 지극한 찬양이 된다는 것은 미련한 것이지만 신비이다.

창조에는 창조주 하나님께서 세우신 것을 드러내고(manifest) 있다. 시편 89:11도, “하늘이 주의 것이요 땅도 주의 것이라. 세계와 그 중에 충만한 것을 주께서 건설하셨나이다”라고 말씀하였다. 하나님께서 천지만물, 즉 온 우주만물을 창조하셨기 때문에, 그는 당연히 천지만물의 소유자이신 것이다.

[3-4절] 여호와의 산에 오를 자 누구며 그 거룩한 곳에 설 자가 누군고 곧 손이 깨끗하며 마음이 청결하며 뜻을 허탄한 데 두지 아니하며 거짓 맹세치 아니하는 자로다.

‘여호와의 산’은 하나님께서 계신 곳, 성막이 있는 곳을 가리킨다. 성경에서 ‘산’은 하나님을 만나는 장소로 묘사될 때가 많다. 여호와의 산에 오를 자의 손과 마음은 깨끗해야 하고(clean hands and a pure heart), 마음은 한 곳에 정해져 있다. “clean and pure”는 “청결(淸潔)과 순수(純水)”로 번역되는 것이 적당할 것 같다. 순수(純水)는 순진(純眞)과 비교되는데, 순수는 이질이 섞이지 않고 틈이 없는 자체이고, 순진은 깨끗하고 순박(淳朴)하지만 더러워질 수 있는 여지가 있는 상태이다. 행실을 정결(淨潔)하게 하고 심성을 강직(强直)하게 해야 한다. 그래서 마음이 허탄한 곳에 서지 않으며 거짓 맹세를 하지 않아야 한다(4절). 언약도는 법적 맹세를 거짓되게 하지 않음으로 자기 맹세에 근거해서 합당하게 행동하려고 노력한다.

[5-6절] 저는 여호와(耶和华)께 복(福)을 받고 구원의 하나님께 의(義)를 얻으리니 이는 여호와를 찾는 족속이요 야곱의 하나님의 얼굴을 구하는 자로다(셀라).

‘저(They)’는 앞 절에 말한 손이 깨끗하고 마음이 청결하고 뜻을 허탄한 데 두지 않고 거짓 맹세치 않는 자를 가리킨다. 그들은 하나님께 복을 받을 것이며 그의 구주 하나님께 의(義. vindication/righteousness)를 얻을 것이다. 의(義)는 하나님 앞에서 사는 생명권이다(서철원). 구주 하나님께서 자기 백성에게 생명권을 부여하신다. 그들은 하나님, 여호와를 찾는 사람들이며, 그들이 찾는 하나님은 “야곱의 하나님”을 보게 될 것이다(6절).

바울은 자기가 이스라엘의 하나님께 열심인 줄 알고 그 열심으로 기독교를 박해한 것이었다. 그런데 그 하나님을 뵈온 뒤에 구약성경에 가득한 이방을 향한 하나님의 계획을 파악한 뒤에는 이방 선교에 선봉장이 되었다. 야곱의 하나님이 창조주 하나님이시고 구주 하나님이시다.

[7-10절] 문들아, 너희 머리를 들지어다. 영원한 문들아, 들릴지어다. 영광의 왕이 들어가시리로다. 영광의 왕이 뉘시뇨? 강하고 능한 여호와시요 전쟁에 능한 여호와시로다. 문들아, 너희 머리를 들지어다. 영원한 문들아, 들릴지어다[들지어다](원문, KJV, NASB). 영광의 왕이 들어가시리로다. 영광의 왕이 뉘시뇨? 만군의 여호와께서 곧 영광의 왕이시로다(셀라).

다윗은 “영원한 문들아, 네 머리를 들라(lift up/open up)”고 외친다. ‘영원한 문’은 ‘옛부터 있는 문’(NASB, NIV. ancient doors)이라고 영역(英譯)되었다.

본문에 5번이나 반복하여 언급된 ‘영광의 왕’은 야곱의 하나님이시고, 하늘의 천군 천사들을 거느리신 만군의 여호와이시다. 영광의 왕께서 영원한 문으로 들어가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