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람성경] 룻기 3 장: 나오미의 모략
[룻기 3:1-6] 룻에게 보아스의 이불 속으로 들어갈 것을 명령하는 나오미
나오미는 룻에게 적극적으로 보아스에게 나아갈 것을 권한다. - 적극적인 자세
나오미는 보아스의 행동에서 돌파구를 발견하였다. 룻의 희망을 보아스에게서 본 것이다. 부당하게 남자를 만나서 후손을 본다면 결국 베들레헴에서 쫓겨날 것이다. 그러나 여호와의 법에 의해서 아들을 본다면 법을 성취할 뿐더러 합당하게 여호와의 백성으로 살 수 있을 것이다. 나오미는 ‘고엘 제도’에 의해서 보아스가 적임자가 아니라는 것을 알았다. 나오미는 보아스가 직접 당사자가 아니라는 것도 알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룻을 보아스에게 보냈다. 구체적인 과정을 말하지 않고 단도직입적으로 보아스에게 가라고 지시하였다.
나오미는 보아스가 타작을 할 때에 집이 아닌 타작 마당에 자는 것을 알았다. 그래서 그 날에 룻을 준비시키고(3절), 보아스가 눕는 장소를 파악한 뒤, 이불 속으로 들어가도록 지시하였다(4절). 룻은 나오미의 말에 순종하였고(5절), 행동하였다(6절).
룻이 원하였던 것은 재혼이 아니라 이스라엘 땅에서 사는 것이었다. 여호와의 백성으로 이스라엘 백성으로 사는 것으로 만족하였다. 그래서 손위 동서인 오르바와 다르게 시어머니의 권유를 뿌리치고 이스라엘 땅에 거주하였다. 모압에서 베들레헴으로 올 때는 시어머니를 극복하였지만, 보아스의 이불 속으로 들어가라는 시어머니의 황당한 명령에 대해서는 자신이 잘 알지 못하지만 순종하였다. 여호와의 율법에 순종한 것이며, 부모님의 말씀에 순종한 것이다.
[7-13절] 룻을 보호하는 보아스
1) 시어머니의 지시를 따라 보아스의 눕는 곳에 들어간 룻. 보아스는 추수 후 먹고 마시며 즐거운 마음으로 곡식 단 더미에 마련된 잠자리에 들어갔다(7절). 룻은 시어머니의 지시를 따라서, 누운 보아스의 침상으로 들어갔다(7절). 룻은 보아스에게 들어올 때 보아스를 놀랐고 룻을 확인했다. 룻은 보아스에게 은혜(기업을 무를 자의 의무)를 요구하여 자기의 권리를 주장하였다(8-9절). 룻은 시어머니가 일러준 대로 행동하였다. 그런데 보아스는 룻에게 우선권자가 아니었다.
2) 룻을 칭찬하고 보호하는 보아스(10절). 보아스는 룻에게 ‘내 딸아’이라고 불렀다. 보아스의 나이는? 보아스와 룻의 나이 차이를 약 20년 차이로 보기도 한다. 룻이 20대 중반 보아스 40대 중반으로 보려는 것이다. 유대 전승에서는 룻을 40세대로 보아스를 80대로 보았다. 보아스의 어머니를 라합, 아버지는 살몬(룻 4:21, 마 1:5)으로 추측한다면 많은 나이를 설정해야 될 것이다. 룻기의 시대적 위치는 사사 시대가 약 200년 정도에서 1/4 정도에 위치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사사 시대 마지막에 위치한 사건은 아닐 것이다.
보아스는 룻의 행동을 더 큰 인애(仁愛)를 보았다(11절). 룻의 인애는 모압을 버리고 베들레헴으로 시어머니를 고양하기 위해서 온 것이며, 시어머니를 성심으로 공양한 것이다. 그러나 더욱 더 큰 인애는 자기의 부끄러움을 포기하고 시어머니의 인도를 따라서 남자의 이불 속으로 들어가는 결단이었다. 보아스가 룻을 현숙한 여인으로 보았다는 것을 증거하고 있다. 그것은 나오미가 룻에게 소년이 아닌 소녀들과 함께하라고 한 권면을 잘 순종하였기 때문이다.
보아스는 룻은 성심으로 보호하였다. 보아스는 룻의 행동에 대해서 전혀 의심하지 않았다(11절). 그리고 자신이 기업을 무를 자가 아님을 말해주었고, 자기가 일을 처리할 것을 말해준다(12-13절). 그 과정도 세밀하게 설명하였다(13절). 보아스는 룻에게 밤에 자기 옆에 두어 보호해 준다. 홀로 밤에 여인이 홀로 다니지 않도록 방치하지 않았다.
14-18절. 회심의 미소를 짓는 나오미
새벽까지 보호를 받고 룻은 보아스가 준 보리를 갖고 나오미에게로 돌아왔다(14-15절). 그리고 룻은 나오미에게 보아스가 해준 말을 전하였다(16절). 나오미가 예견한 결과였다(18절). 나오미는 전적으로 여호와를 신뢰하는 백성이었다. 남편의 부당한 인도에도 원망하지 않고 순종하여 모압까지 내려갔다. 그리고 모압에서 베들레헴으로 돌아와서 오직 여호와의 인도하심을 믿고 룻과 함께 살았다. 그리고 보아스가 룻에게 베푼 인애를 보면서 여호와의 인도하심을 알게 되었고, 보아스의 믿음의 결정 과정을 확신하였고 자기 눈으로 보았다(18절).
여호와의 인애가 펼쳐지는 것을 보는 것만큼 가슴 벅찬 일은 없다. 어떤 자연의 광경도 그러한 감동을 줄 수 없다. 우리에게 펼쳐질 여호와의 시대를 기대하고, 또 그 시대에 나오미와 같이 흐뭇한 미소를 띨 수 있기를 바란다.
여호와의 법을 수행하는 형제를 만나는 것처럼 기쁜 일이 없다. 낙담에 빠진 엘리야는 이름을 모르는 백성이 바알에 무릎을 꿇지 않은 7,000명의 남은자(왕상 19:18)의 말씀을 듣고 침체에서 회복했다. 7,000명을 만나지 않아도, 어디에선가 주의 말씀을 따라 순종하며 거룩하게 사는 주의 백성이 이 땅에 있다. 주의 백성은 주의 백성으로 위로받을 수 있다. 우리시대는 동병상련(同病相憐)이 사라지는 자기중심 시대가 되었다. 그러나 신자는 알 수 없는 신자의 거룩과 고통을 감내하며 믿음을 정진한다. 그리고 나오미처럼 그 신자의 행적을 볼 때에 기쁨과 도전을 받게 될 것이다.
舊約聖經 룻記 3章(第 3 講) 보아스의 날개 아래로 들어간 룻
보리와 밀 추수가 끝날 때까지 룻은 보아스의 밭에서 이삭줍기를 하였습니다. 룻의 과정을 눈 여겨 보던 나오미는 룻의 ‘안식처’로 보아스를 생각하였습니다(1절). 룻의 안식처는 여호와의 품이지만 여호와께서 주신 복이 보아스였습니다. 그래서 나오미는 보아스와 룻을 연결할 수 있는 방안을 생각하였습니다.
보리와 밀의 추수가 끝나는 때가 임박하였습니다. 룻도 이삭줍기가 끝나는 때이고, 보아스와 관계도 종료될 시점이기도 합니다. 나오미는 보아스가 마지막 날에 집이 아닌 타작 마당에서 잠을 잘 것을 알았습니다(3절). 나오미는 룻을 단장시켜 보아스가 눕는 이불 속으로 들어가도록 하였습니다(4절). 나오미는 보아스가 어떻게 할 줄을 알았습니다. 그리고 룻은 나오미의 말에 그대로 순종하였습니다(5절).
룻은 시어머니의 명령대로 보아스의 타작마당으로 가서 보아스가 잠들 때 까지 숨어서 기다렸습니다(6-7절). 보아스가 노적가리 옆에 누워서 잠을 자려고 할 때 룻이 그 이불을 들고 들어갔습니다(7절). 보아스는 이불 속으로 들어오는 여인을 보고 너무나 놀랐습니다(9절). 이불로 들어온 룻은 당돌하게도 보아스에게 ‘기업을 무를 자’이기 때문에 합법적이고 의무를 다하라고 주장하였습니다(9절).
룻의 행동을 본 보아스는 부드럽게 ‘내 딸’이라고 부르며(10절), “여호와께서 네게 복 주시기를 원하노라”고 축복을 해줍니다. 보아스는 룻이 남자가 좋아서 자기에게로 온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았습니다. 그것은 자기가 늙어 남자로 매력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룻은 젊은 남자를 찾지 않고 늙은 보아스를 찾았습니다. 보아스는 룻의 행동이 모압에서 베들레헴으로 오는 인애보다 더 큰 인애라고 하였습니다. 룻이 얼마나 크게 용기를 낸 행동인지를 인정한 것입니다. 룻이 시어머니 나오미가 일러준 말을 순종하는 것이 쉽지 않았습니다. 보아스는 그 룻의 큰 순종을 알아차렸습니다. 보아스는 룻을 ‘현숙한 여인’(잠 31:11-27)으로 인정하였고 베들레헴 모든 주민들도 인정한다고 하였습니다(11절).
‘현숙(賢淑)’이란 ‘어질고 맑다’는 뜻으로 여성에게 주어진 가장 멋있는 표현입니다. 잠언에서 현숙한 여인은 매우 강한 힘과 부드러움을 가진 모습으로 표현하였습니다. 힘이 센 것이 남성성이 아니라 여성에게도 적합한 것이며, 가정에서 남편과 자녀들에게 기쁨을 주는 역할입니다. 현숙한 여인의 남편은 무엇을 할까? 남편은 ‘바깥양반’으로 성문에 앉아 시정(市政)을 논의합니다. 우리말에는 가화만사성(家和萬事成)이라고 합니다. 질서에서 바른 것입니다. 가정에서 평안하지 않은 사람이 바깥에서 일을 할 때에는 반드시 어떤 사고가 나게 되며, 가정에서 적극적인 지지가 없을 때에는 반드시 밖에서 바른 판단하기가 어렵습니다. 룻은 현숙한 여인으로 담대하게 남자의 이불을 들었습니다. 그것은 순종의 힘이고 믿음의 힘입니다. 남자에게 구걸하는 여인이 추한데, 보아스는 그 룻의 모습을 그토록 아름답게 보았습니다. 믿음의 행동이고 순종의 행동이기 때문입니다. 보아스는 룻을 여인의 아름다움, 정욕의 대상으로 본 것이 아닙니다.
여호와의 법에 의해서 여호와의 백성에게 이방 여인이 여호와의 법의 준수를 호소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여호와의 백성이 어떻게 거절할 수 있겠습니까? 불순종의 사사 시대에 가장 타락한 도성인 모압 여인이 적극적으로 순종하며 여호와의 백성에게 도전하였습니다(마 3:9, 눅 19:40). 현숙한 여인 룻의 결단에 대해서 유력한 사람인 보아스는 믿음과 바른 질서를 보여주었습니다.
보아스는 먼저 자신이 ‘기업 무를 자(a kinsman-redeemer)’의 우선순위가 아닌 것을 밝혔습니다(12절). 나오미가 더 가까운 친족의 믿음의 상태를 잘 알지 못하기 때문에 그 친족에게 가서 직접 요구할 수 없었습니다. 그것은 오히려 동네 사람들에게 웃음거리가 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보아스의 행동에서 자신과 룻을 보호(위로)를 알았습니다. 나오미가 예상한 대로 보아스는 놀라지 않고 침착하게 룻에게 모든 과정을 일러주었습니다(13절). 그리고 1순위의 기업 무를 자가 의무를 행하지 않으면 자신이 이행하겠다고 약조하였습니다(13절).
그리고 보아스는 룻을 밤중에 돌려보내지 않고 보호하였습니다(13절). 그리고 또 사람들의 눈에 띄지 않아야하기 때문에 새벽이 오기 전에 룻을 보냈습니다(14절). 간음은 사형에 처할 죄이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보아스는 돌아가는 룻의 겉옷에 보리를 여섯 번 되어 주었습니다(15절). ‘겉옷’은 보자기 형태로 머리를 가리는 용도로 사용한 외투였을 것입니다. 룻은 보아스가 준 보리를 갖고서 집으로 돌아갔습니다. 보아스가 준 보리는 반드시 이행하겠다는 약속의 징표였습니다.
룻은 시어머니에게 돌아와서 자초지종(自初至終)을 말하였습니다(16절). 그리고 보리를 여섯 번 되어 주어 시어머니에게 빈손을 보이지 말라고 한 것을 전하였습니다(17절). 보아스의 행동을 본 나오미는 안심하였습니다(18절). 그리고 룻에게 보아스가 반드시 일을 성취할 것이라고 안심시켰습니다. 룻에게 진정한 위로의 고엘이 시행될 수 있도록 보아스는 행동할 것입니다. 룻에게는 보아스도 기업 부를 자도 큰 의미가 아니었습니다. 나오미와 룻에게 후손이 생긴다면 진정한 위로가 될 것입니다. 그 일은 보아스가 안전하고 정확하게 시행할 것을 알았기에 나오미와 룻은 보아스의 결과를 확신을 갖고서 기다릴 수 있었습니다.
하이델베르크요리문답 1문에서 ‘진정한 위로’는 ‘예수 그리스도’라고 하였습니다. 룻에게 진정한 위로는 보아스로 말미암는 아들입니다. 그리고 보아스가 제공하는 보호입니다. 아들은 생명이고 보호는 안전입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믿고 의지하는 자에게 영생을 주시고 영생을 보증하는 안전을 주십니다. 현재 그리스도인에게는 아들이 필요한 것이 아니고, 남편이 필요한 것이 아니고, 오직 예수 그리스도로 만족할 수 있습니다. 그럼에도 우리의 정욕과 연약을 따라서 남편을 두기도 하고 아내를 두기도 합니다. 그러나 진정한 위로는 구주 예수 그리스도이십니다. 룻에게는 그리스도를 대망하는 시대였기 때문에 진정한 위로는 남편이고 아들이었습니다. 구원이 성취된 뒤로 진정한 위로는 오직 예수 그리스도입니다. 그래서 고아나 과부나 나그네들이 더 이상 사회의 편견에 시달리지 않도록 되어 있습니다. 실재로 편견이 사라졌다는 것은 아닙니다. 사회법에서 편견이 사라지고 보장법이 발전하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진정한 위로를 오직 예수 그리스도에게 찾읍시다. 남편이나 사회법에서 찾지 말고 오직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을 부르시길 바랍니다.
보아스가 자기 날개 아래로 피한 룻을 덮어 보호한 것처럼, 주께로 피한 여러분을 주의 날개 아래 덮어 보호하실 것입니다. 나오미가 룻을 보아스의 날개 아래로 인도한 것처럼 성령께서 여러분을 주의 날개 아래로 인도하실 것입니다. 성령의 탄식이 아닌 성령의 고요한 인도를 듣고서 용기있는 순종으로 주의 날개 아래로 피하시길 바랍니다. 오늘도 주의 날개 아래로 들어온 여러분을 축복합니다. 여러분이 고개를 숙여 주의 얼굴을 볼 때 주의 날개에 덮인 포근함이 있기를 바랍니다. 오늘도 주의 은혜를 받고 일주일을 살 동안 주의 눈동자가 깜빡이지 않고 여러분을 지켜 보호하실 것입니다. 오늘에 느낀 주의 심장의 포근함으로 일주일 동안도 주와 동행하며 승리하길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