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은 예방을 우선하는 나라다. 일본이 장수국가 된 이유 중 철저한 위생관념도 한 몫 했다. 일본은 자판기의 천국이어도 허가조건이 무척 까다롭다. 이는 자판기 관리가 소홀할 경우 질병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한다. 예방에 치중하는 나라여서 예방의학이 발전하였다고 한다. 반면 우리나라는 의료기술 중 수술이 발달되었다. 이는 예방보다 병을 키운 다음 치료하기 때문이다.

무슨 일이든 예방이 효과적이고 경제적이다.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것보다 잃기 전에 외양간을 고치는 것이 지혜롭다. 일이 터진 후 수습하면 잃은 것이 많고 원상복구도 어렵다. 주변에 일어나는 대형 사고들 대부분이 미연에 방지할 수 있는 일들이었음에서 알 수 있다.

영적인 면에서도 같은 원리가 적용된다. 물질적인 풍요 속에 인간의 정신세계는 혼돈에 빠져 있다. 세계는 거대한 정신병원 병동과도 같다. 현대인들이 가장 많이 앓고 있는 질환이 정신질환이다. 의료보험 공단 발표에 의하면 병원에서 환자들에게 제공한 약 중 정신과 질환 약이 두 번째로 많다고 한다. 우울증, 치매만 정신병이 아니다. 밤샘 도박, 게임, 채팅, 마약, 알콜중독 등도 정신질환이다. 청소년들의 왕따, 욕설, 돌출 행동들도 알고 보면 정신적인 혼돈에서 오는 병리현상이다. 나쁜 일을 하고도 옳고 그름을 판단하지 못하는 것도 일종의 정신병이다.

이렇게 질병이 만연하니 치료를 위한 학문들이 발전하게 되는데, 심리학, 의학, 상담학 등을 들 수 있겠다. 그러나 사후약방격이어서 수고한 만큼 효과는 미미할 따름이다. 그래서 예방이 우선이다. 원인 해결을 먼저 하는 것이 순서다. 정신적인 질환은 무엇이 원인인가? 원인은 죄다. 죄는 정신질환을 유발하는 절대적인 원인이다. 모든 정신질환은 하나님과의 관계단절에서 오는 열매들인 것이다.

그렇다면 방법은 간단하다. 죄를 제거하는 것이다. 죄의 제거는 사람의 힘으로 되지 않는다. 심리학, 상담학, 의학으로도 불가능하다. 죄를 제거하는 방법은 우리의 죄를 위하여 죽으시고 부활하신 예수님을 통해서만 가능하다. 예수님은 인류가 가진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해 주셨다. 그러므로 우리가 이웃에게 줄 수 있는 최고의 선물은 예수 그리스도를 소개하는 것이다. 누구나 예수님을 믿으면 하나님과의 관계가 개선되면 정신이 온전해지고 바른 가치관이 생긴다. 지극히 정상적인 삶을 살게 된다.

그래서 바울은 예수 그리스도를 알고 난 후 다른 모든 것들을 쓰레기통에 버렸다. 그리스도 없이 문제 해결을 하겠다는 학문들은 쓰레기를 처리하기 위한 학문이다. 인류에게 예수 그리스도를 제공해 준다면 심리학 상담학이 불필요하다. 예수 그리스도를 모신 인생 중에는 쓰레기가 생기지 않을 테니까 말이다.

공학섭 목사(순천대대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