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람성경] 시편 4 편. 나를 살게 하시는 여호와

시편 4편은 “다윗이 영장(令長)으로 현악(絃樂)”에 맞춘 노래이다. 다윗이 현악기(네기놋, Neginoth)를 모아 지휘하면서(영장) 노래한 시편이다. 시편 4편은 1절과 7-8절. 2절과 6절. 중앙에 3-5절로 구성한 키아즘(Chiasm, Chiastic structure, 대칭병행순환구조)으로 보기도 한다. 다윗은 밤에 잠을 이룰 수 없는 고난에 생명의 근원이 여호와께 있음을 고백한다. 사람이 가장 가벼운 것은 자기 생명을 의탁시키는 것이다. 그것이 함께 죽거나 이용당하는 것이 아니라, 자기 생명을 살리는 생명의 주께 의탁해야 한다. 많은 학자들은 시편 3편과 4편을 한 쌍이라고 말한다.

[시편 4편 1-8절] 내 의의 하나님(God of my righteousness!).

다윗은 곤란한 상황에서 “내 의의 하나님”을 불러 응답을 요청했다. 곤란한 환경에서 구출과 긍휼(矜恤)을 구했다. (개역개정에서 “은혜를 베푸사”라고 번역한 것은 적절하지 못하다고 생각한다. 영역(英譯)에서 gracious 경우가 있지만, grace와 구분된 것이다. mercy는 자비(慈悲)라고 번역된다. 그럼에도 영역에 있는 mercy를 개역개정에서는 긍휼(矜恤)로 번역하여, mercy와 다른 개념인 것을 표시했다)

다윗은 자기의 얼굴(영광, 케보디)을 욕보이는 사람들을 지적했다(2절). 다윗이 자기 의를 드러내는 것이 아니라, 그들의 주장이 거짓(delusion, 궤휼(詭譎))에 근거한 것이기 때문이다. 다윗은 자기의 근거를 여호와를 고백한다(3절).

여호와께서는 자기를 위하여 경건한 자를 택하셨다(3절). 경건한 자인 다윗이 여호와를 부를 때에 여호와께서 들으실 것이다(3절). 신자는 자기 기도를 주 하나님께서 들으실 것을 의심하지 않는다. 기도가 실현되지 않는다고 해서 기도를 들으심을 의심하지 않는다. 그래서 더 힘써 기도한다. 그 근거로 다윗은 자기 대적들에게 분노가 있지만 죄를 범하지 말고(엡 4:26), 침상에서 누워 잠잠하도록 명령했다(4절). 원수들을 향해서 의의 제사를 드리며, 여호와를 의지하라고 선포한다(Offer right(체데크) sacrifices, and put your trust in the LORD., 5절). “의의 제사”는 신령과 진정으로 드리는 예배(요 4:24)이고, 거룩한 산 제물로 드리는 영적 예배이다(롬 12:1).

많은 사람이 “누가 선(善)을 보여 줄 것인가?”라고 질문할 때(참고. 부자청년이 예수께 한 말(선한 선생이여~~), 마 19:16-30, 막 10:17-31, 눅 18:18-30), 다윗은 자기 영광이 아닌 “여호와의 얼굴의 빛”을 고백했다(the light of your face upon us, O LORD! 6절). 참빛은 로고스(Logos), 성자 하나님이시다(요 1:4).

다윗은 잠을 못 이룰 정도로 곤란한 지경에 있으면서, 주께서 마음에 주신 기쁨(joy)을 고백한다(7절). 그 기쁨은 곡식과 포도주가 풍성할 때 보다 더 하다. 부자가 곡식과 포도주가 풍성할 때 이제 먹고 누리자고 자고했다(사 22:13, 눅 12:18-20). 그러나 다윗은 원수들의 모함 속에서 여호와께서 주신 기쁨으로 고백하며 찬양한다. 그것은 자기 생명이 여호와께 있음을 믿고 신뢰했기 때문이다(8절). 다윗은 여호와를 방패(shield)로 고백하며, 안전(safety)으로 고백한다.

모든 문제가 해결되지 않았어도, 원수들이 나를 향한 적대감을 가지고 공략하려고 공격해도, 안가(安家)보다 더 강력한 보호인 여호와의 안전에서 평안히 눕고 잠을 자는 다윗, 그리스도인이다.

1st date 2020.05.04. 형람서원 고경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