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람성경] 에스겔 35장. 세일산, 결코 용서하지 받지 못할 집단

여호와께서 에스겔을 “인자(벤-아담)”라고 부르시며 세일산을 향하여 예언하셨다(1-2절). “예언”은 미래에 있을 일이지만, 주의 구원을 위한 일이다. 구약의 예언은 메시아의 오심과 그의 길을 말하는 것이고, 주 예수께서 오신 뒤에 갖는 예언은 주의 오심으로 이루신 성취와 다시 오심을 전하는 것이다. 메시아 도래를 위한 단계는 세일산을 심판하는 것이다. 그런데 주의 오심을 가장 강력하게 막는 대적자가 세일산의 후손인 헤롯 가문이었다. 여호와께서 세일산은 결코 이스라엘을 향한 감정을 포기하지 않을 것으로 밝혔다. 그런데 1세기 유대인들은 에돔 사람 헤롯이 건축한 황금성전에 빠져 있었다. 결국 여호와께서 세일산을 황무하게 하실 것이다(7절). 여호와께서 세일산을 폐허로 만드는 것은 군사력이 아니라, 스스로 붕괴하는 자멸의 방법이었다. 악인은 타인에 의해서 무너지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처참하게 무너진다. 역사에서 교훈을 삼아야 하는데, 현재에 머문 사람들은 파국의 진행을 느끼지 못하며 역사의 실패를 반복할 뿐이다. 그래서 현대인들은 과거가 아닌 경험하지 못한 미래에 가치를 두면서 자멸의 길을 기뻐한다.

에돔 족속은 장자권을 결코 포기하지 않고 강제로 획득하려고 했다. 에서는 혈육으로 장자권을 획득하려고 했고, 에서의 후손들은 폭력으로 장자권을 획득하려고 했다. 그래서 그들은 두 민족으로 나뉘어졌을 때에도, 두 민족을 모두 소유한다고 허언(虛言) 장담했다(10절). 여호와께서는 세일산의 질투와 탐욕을 용납하지 않으셨다. 여호와께서는 순종과 온유를 기뻐하시기 때문이다. 악인의 최후는 모든 사람이 기뻐할 때에 황폐하게 되어 슬퍼하는 것이다(14절). 세일산이 이스라엘의 황폐를 기뻐했다(15절). 나의 원수는 내가 망하도록 훼방하며, 내가 슬퍼할 때에 웃는 사람이다. 사람에게 가장 기쁜일은 강건너 불구경인데, 가장 슬픈 일은 사촌이 논을 사는 것이다. 사람의 악함이다. 그리스도인은 자기부정을 해야한다. 결코 타인의 잘됨을 기뻐할 수 없는 존재이다. 그러나 세일산의 사람들은 항속적으로 대담하게 이스라엘의 폐망을 주도했고 기뻐했다. 사람은 자비(慈悲, sympathy, mercy)와 양선이 있어야 한다.

다만 하나님의 자녀는 하나님께서 거부한 자의 편에 서지 않는다. 세일산은 잠시라도 이스라엘을 획득하고 노략했다. 그 허망한 자의 손길에 놀아나는 것은 하나님을 향한 반역이다.

1st. 2020.04.17. 형람서원 고경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