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스탄티노플 신경 주해(2 강) 우리는 한 하나님을 믿습니다

신경은 4조(성부, 성자, 성령, 교회)로 구분합니다. (천주교 번역을 사용합니다. 콘스탄티노플 신경 번역이 있기 때문입니다) 

천주교의 번역이 좋은 번역은 아니지만, 좀 더 공평한 이해를 위해서 사용하고 있습니다. 사도신경은 한국교회에서 이해가 구체화되고 있습니다. 신경에서 “믿습니다”라는 동사 사용에 대해서 깊이 이해해야 합니다. 우리 사도신경에서는 네 번 등장합니다. 영어에서는 두 번 등장합니다(I believe). 중국어 사도신경은 8회 사용합니다. 천주교 사도신경에서는 6회 사용하고 있습니다. 사도신경에서는 Credo(I believe)를 사용합니다. 그러나 공교회에 문서에서는 Credimus(We believe)를 사용합니다. 그런데 천주교 콘스탄티노플 번역에서 Credo를 사용하는데 적당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Πιστεύω가 아닌 Πιστεύομεν이 보다 합당합니다. 사도신경은 Credo를 사용하지만, 콘스탄티노플 신경에서는 Credimus를 사용합니다. 사도신경과 콘스탄티노플 신경의 차이입니다.

콘스탄티노플 신경은 Credimus(우리는 ~ 믿습니다)가 한 번 등장합니다. 그러나 우리 번역에서는 여러 번 사용합니다. 헬라어 εἰς(영어 in)이 “믿습니다”라는 의미를 가진 전치사입니다. Πιστεύομεν 동사에 εἰς로 연결하여 믿음을 고백하고 있습니다. εἰς ἕνα Θεὸν(한 하나님), εἰς ἕνα Κύριον(한 주), εἰς τὸ Πνεῦμα τὸ Ἅγιον(성령), εἰς μίαν ἁγίαν καθολικὴν καὶ ἀποστολικὴν ἐκκλησίαν·(하나이고 거룩하고 카톨릭이고 사도적인 교회)입니다. 네 가지 믿음은 한 믿음입니다. 우리 번역으로는 네 번 “~믿습니다”가 등장하면 적당하겠습니다. 그럼에도 네 번 믿음이 등장해서 한 믿음인 것을 반드시 기억해야 합니다.

우리는 325년 니케야 신경이 작성된 이유는 아리우스의 호모이우시온(homoiousion, 유사실체) 주장을 배격하기 위한 것이었다고 밝혔습니다. 아리우스의 호모이우시온은 아버지와 아들이 한 실체가 아닌 두 실체이고, 아버지를 참 하나님으로, 예수는 하나님이지만 영원에서 창조된 실체로 이해한 것이었습니다. 아리우스는 예수를 믿는 것까지 부정하지 못하고, 시간에서는 차이가 없지만, 영원에서 차이가 있는 것으로 분석한 것입니다. 아리우스는 골로새서 1:15-16의 프로토코스(처음 나신 이, protokos, the firstborn)에 대한 해석으로 주장하였습니다. 니케야 신경은 예수 믿음의 수준을 놓고 격돌한 것입니다. 아리우스는 아버지 믿음을 위해서 예수 믿음을 격하시켰습니다. 그러나 알렉산드리아 대주교는 알렉산더는 역사적 신앙(historic faith)에 근거해서 예수 믿음에서 후퇴하지 않았습니다. 사도들은 그리스도 예수를 믿음을 참 믿음으로 규정하며 고백하였습니다. 아버지 믿음과 예수 믿음에 차이가 있을 수 없습니다. 믿음은 한 믿음이기 때문입니다.

삼위일체, 아버지, 아들, 성령을 말하면 인간은 시간 순서로 기억하게 됩니다. 인간은 시간과 공간의 존재이기 때문에, 한 사람이 동시(同時) 행동을 할 수 없습니다. 두 사람도 동시 행동을 하는 것도 불가능합니다. 아버지, 아들, 성령을 반복하면 자연스럽게 아버지를 우선하는 차등 믿음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고린도후서 13:13에서 사도 바울은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를” 먼저 고백하는 것은 매우 특징적인 것입니다. 니케야 신경과 콘스탄티노플 신경에는 아버지, 아들, 성령을 믿는다가 아니라, 우리는 믿습니다. 아버지, 아들, 성령으로 고백합니다. 한 믿음으로 아버지, 아들, 성령을 믿는 것입니다. 또한 콘스탄티노플 신경은 아버지와 아들이 동일실체(homoousion)인 것을 고백하는 것이 요체(要諦)입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참 하나님으로 고백하는 것이며, 그것도 부족하기 때문에 동일실체를 표기하였습니다. 이 어휘는 칼케돈 신경(451년)까지 반복해서 고백합니다. 325년 니케아에서 시작된 공회의는 451년 칼게돈 공회의까지 진행되면서, 예수 그리스도를 바르게 고백하기 위한 문장을 확립하였습니다. 공교회(the Holy Catholic Church)는 한 믿음 한 교회를 이루기 위해서 공적 문서(Creed)를 작성하였습니다. 공적 문서가 작성되면서, 거부하는 집단을 이단(heresy)으로 정죄하였습니다.

공적 문서가 작성된 것은 이단적 주장을 한 아리우스가 먼저 갈등을 유발시켰습니다. 그래서 어떤 이들은 이단과 정통이라고 시간적 순서로 말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참 교회가 먼저 등장하였고, 참 교회 안에 가라지들이 침투하였습니다. 가라지는 스스로 복음을 견디지 못하기 때문에 복음을 공격하여 분란을 일으킵니다. 복음의 사람은 가라지의 만행을 참고 견디지만, 교회가 분열되고 소란스럽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단죄를 가해야 합니다. 자유와 질서가 공존하지 못할 때에는 질서를 확립하여 자유를 확보하는 방식을 취합니다(고전 14:26-40). 자유를 위해서 질서를 파괴하지 않습니다.

Credimus in unum Deum(We believe in one God)

우리는 한 하나님을 믿습니다.

우리는 앞에서 신경(信經, symbol)은 ‘우리’의 고백이라고 규정하였습니다. 사도들은 “우리”라고 믿음을 고백하였고, 성도들에게 “우리의 주”를 믿도록 권면하였습니다. 공회의에 참석한 교회 대표들은 모든 교회 사역자의 총합으로 “우리”입니다. 참고로 공교회의 공식 언어는 헬라어(Greek)였습니다. 중세 시대에는 라틴어였고, 근대에는 영어입니다. 우리의 신학은 서방 신학 전통에 있기 때문에, 라틴어를 기본 고전어로 삼고 있습니다. 교회는 선포된 복음(사도적 믿음)에 근거합니다. 사도적 믿음이 성경에서 말하는 믿음입니다. 사도 요한은 생명의 말씀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보았으며, 손으로 만졌습니다(요일 1:1). 부활 후에 사도가 된 맛디아도 그렇습니다. 사도 바울은 그렇지 않은 사도입니다. 그래서 사도 바울이 이방인의 사도가 됩니다. 사도 베드로은 이방인 고넬료에게 복음을 전한 첫 사역자였고, 이방인에게 복음을 전하였습니다(벧전 2:12). 그러나 이방인의 사도는 바울입니다. 부활 전 예수를 직접 경험하지 않아도 바울은 사도가 되었습니다. (참고로 신천지 “12 지파”는 “12 사도”를 “지파”로 구획한 독특한 행위이며, 바울은 지파 명단에 없는 구도입니다). 우리는 마태복음 16:16에서 고백한 베드로 사도의 고백은 단독자의 고백이 아니라 사도의 고백으로 해석합니다. 주 예수께서 그 고백(반석) 위에 교회를 세우십니다(마 16:18). 사도 베드로는 “예수를 그리스도시요 살아계신 하나님의 아들”로 고백하였습니다(마 16:16). 이 고백을 인간이 수납하도록 한 믿음 문장이 신경(信經)입니다. Credimus(Credo)를 만나면 사도 베드로의 믿음 고백(마 16:16)에서 시작해야 합니다.

기독교는 한 하나님을 믿습니다(신 6:4-9).

이스라엘아 들으라 우리 하나님 여호와는 오직 유일한 여호와이시니 너는 마음을 다하고 뜻을 다하고 힘을 다하여 네 하나님 여호와를 사랑하라 오늘 내가 네게 명하는 이 말씀을 너는 마음에 새기고 네 자녀에게 부지런히 가르치며 집에 앉았을 때에든지 길을 갈 때에든지 누워 있을 때에든지 일어날 때에든지 이 말씀을 강론할 것이며 너는 또 그것을 네 손목에 매어 기호를 삼으며 네 미간에 붙여 표로 삼고 또 네 집 문설주와 바깥 문에 기록할지니라

“이스라엘아 들으라”는 “쉐마(shema) 문장”이라고 합니다. 쉐마 문장은 유대교의 핵심 문장이기도 하겠지만, 기독교 신앙입니다. 유대교는 테필린(Tefillin, 출13:8-9)으로 신명기 문장을 유지하지만, 기독교는 삼위일체 신앙으로 해석하며 믿습니다. 기독교는 기도나 경건훈련에서 화상(畵像)이나 도구(道具)를 사용하지 않습니다. 천주교는 묵주기도 등 다양한 방편을 고안하였습니다. 쉐마 문장은 한 하나님을 고백하는 믿음 문장입니다.

기독교는 한 하나님(unum Deum)을 믿습니다. 슐라이어마허(Friedrich Schleiermacher, 1768-1834)부터 유일신 종교가 “기독교, 유대교, 이슬람교”라고 이해되기 시작하였습니다. 기독교의 유일신과 유대교 유일신, 이슬람교 유일신은 전혀 같지 않습니다. 기독교의 유일신은 예수 믿음을 근거로 확립된 삼위일체 하나님(Trinity)입니다. “삼위 안에 한 하나님(ut unum Deum in Trinitate)과 일체 안에서의 삼위(Trinitatem in unitate)”으로 고백하는 것보다, “한 하나님”을 고백하고 경배해야 합니다. 기독교 유일신에서 중요한 것은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종교입니다.

기독교는 성경에 근거한 종교입니다. 종교는 믿음의 대상인 신(神)과 신께서 제공하는 영생이 있는 구도입니다. 기독교는 예수 그리스도의 종교이지만, 구약성경을 정경으로 합니다. 구약성경이 정경인 이유는 예수 그리스도를 바르게 믿을 수 있는 필수불가결한 유익을 갖고 있기 때문입니다. 구약성경은 예수께서 참 하나님의 성육신이신 것을 알 수 있는 유일한 근거입니다. 기독교의 정경은 유대교와 이슬람교와 전혀 다릅니다. 유대교는 타낙(TaNakh)보다 탈무드(Talmud)의 권위가 더 높기도 합니다. 이슬람교는 경전인 꾸란(Quran)보다 성직자인 이맘(imam)의 해석에 권위가 있습니다. 개혁된 교회도 정경을 해석한 인격의 복음 선포를 말씀(verbo)으로 세우지만, 신 6:4의 말씀은 문자적인 믿음 고백으로 받습니다.

여호와의 종교는 한 하나님을 믿습니다. 우리는 1세기 팔레스타인 유대인(Palestinian Jews)들은 여호와의 종교가 아닌 유대교(Jewish)를 신봉했다고 제시하고 있습니다. 예수께서 유대인이셨지만 유대교 신자로 보는 것은 부당합니다. 사울은 유대교를 여호와의 종교로 신봉하였고, 여호와 종교와 유대교가 일치되지 않음을 다메섹 도상에서 확인하였습니다. 사울은 당시 최고의 지성이었지만 그것을 파악하지 못하였고, 사울이 부활하신 주 예수의 부르심으로 회심하여 백성들에게 외쳤지만 최고 지성의 외침을 영접하는 1세기 유대인들도 없었습니다. 우리 시대의 최고 지성은 이어령 박사인데, 이어령 박사가 예수를 믿는다고 고백하면서 사회에 회심을 전하였지만, 최고 지성의 고백으로 대대적 사회적 회심이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회심은 인간의 설득이 아닌 복음과 함께(cum verbo) 성령께서 역사하셔야 합니다. 구약 성경은 여호와의 종교, 한 하나님을 믿습니다. 그런데 사도들이 오순절에 성령을 받은 뒤에, 자기에게 성령을 보내신 이가 부활하여 승천하신 주 예수이심을 파악하였고 증거하였습니다(행 2:32-33). 사도들은 주께 기도하였습니다(행 7:59, 행 9:5, 고후 12:8). 사도들은 주를 섬기며 믿었습니다. 예수의 제자들은 주 예수께서 보내신 성령으로 예수를 믿는 것을 전혀 이상하게 생각하지 않았으며, 예수를 힘써 생명을 다해 증거하였습니다. 이방 지역 안디옥에서 예수를 증거하는 제자들을 “그리스도인”이라고 별칭하였습니다(행 11:26).

1세기 기독교는 예수 믿음을 전혀 의심하지 않았습니다. 생명을 다해 예수를 증거하며 믿었습니다. 메이천 박사는 1세기 팔레스타인과 아시아에는 포괄적인 종교(inclusive religion)인 페르시아 밀교(Mithraic Mysteries)와 이집트 종교(Ancient Egyptian religion, Osiris, Isis, Horus ->Seth)가 종교의 자유를 보장받아 포교활동을 하였다고 제시하였습니다. 그러나 기독교는 배타적인 복음(exclusive Gospel)으로 박해 받은 상태에서 예수를 증거하였습니다. 그 기독교 복음이 3세기가 지나자 로마에서 공인된 종교가 되었습니다. 300년 동안 박해 기간을 지냈기 때문에 기독교 기원을 파악할 흔적을 찾을 수 없습니다. 기독교를 이해하려면 오직 성경에 근거해야 합니다. 자유주의는 역사적 예수를 연구하려고 하였고, 실패하자 1세기 팔레스타인과 로마 사회를 연구하면서 기독교의 기원을 연구하려고 하였습니다. 성경에서 떠나서 기독교를 연구하면 삼위일체 하나님을 반드시 거부하게 됩니다.

기독교 신앙은 한 하나님을 믿는 것입니다. 한 하나님 믿음은 여호와를 믿는 것이며(구약성경), 예수를 믿는 것입니다(신약성경). 구약성경에서 여호와께서 엘리야를 기다리도록 명령하셨습니다(말 4:5). 유대교 경전(TaNaKh)는 예루살렘을 회복할 다윗의 후손을 기다리도록 합니다(대하 26:32-33). 그런데 유대인들은 그 말씀을 한 위인이 이방인 고레스라는 것은 인식하지 못한 것 같습니다. 복음서에서 다윗의 후손은 예루살렘(이스라엘)을 회복하는 것과 맹인의 눈을 뜨게 하는 것으로 구분하였습니다. 부활하신 주 예수는 성령을 받아야 만 해야 할 일(예수를 증거하는 일)을 알며 행할 것이라고 하셨습니다(행 1:8). 누구든지 주의 이름을 부르는 자는 구원을 얻습니다(롬 10:13).

주 예수의 이름을 부르며 고백하는 주의 자녀들에게 은혜와 평강이 함께하시길 바랍니다(계 22: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