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도인은 “이중국적 소유자”라고 흔히 말한다(빌 3:17-21). 대한민국 영토에서 태어나 하늘의 시민권을 소유하면서 사는 사람이다. 대한민국 사람이 우선인가? 하늘 시민권이 우선인가? 이런 질문은 바람직하지 않다. 교회와 가정, 가정이 먼저인가? 교회가 먼저인가?라는 질문도 합당하지 않다. 필자는 합당하지 않는 질문은 생각하지 말고 더 이상의 생각이나 답변을 거부해야 한다고 가르친다. 

개인이 위치한 국적은 개인의 선택에 의한 것이 아니다. 후일에 국적을 바꿀 수는 있겠다. 그러나 일정기간 소유했던 시간과 공간은 제거할 수 없다. 개인이 선택하지 않는 산물을 운명이라고 한다. 그리스도인은 하나님의 섭리(경륜)이라고 한다. 운명은 거부하는 것이 아니라 즐기는 것이다(Carpe diem). 그리스도인은 일반적인 가르침을 넘어선 영역의 지식을 소유하고 있다. 구원으로 부르신 이의 뜻이 자기 생명에 부가되어 있기 때문이다. 국적이나 구원이나 모두 자기 의지로 된 것이 아니다. 그래서 그리스도인은 전적무능과 함께 선한양심으로 무한한 책임의식을 갖고 있다. 

대한민국은 무엇일까? 대한민국은 국가이다. 성경에서는 민족과 국가라는 말을 사용한다. 대한민국은 단일민족 국가라고 한다. 단일민족국가와 다민족국가가 있다. 대한민국은 단일민족국가이다. 단일민족국가는 “순수혈통”을 의미하지 않는다. 단일민족국가는 “공통의식”이 단일하다는 것이다. 그런면에서 대한민국은 단일민족 국가였다. 최근 외국인이 2백만명이라는 통계가 있다. 그래서 다민족국가이다. 다민족국가는 국가 안에 있는 국민의 의식이 통일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한 예로 중국국적의 소유자인 조선족이 있고, 대한민국 국적을 포기한 외국 시민권을 소유한 대한족(예맥족)이 있고, 타 국가 국적을 포기하고 대한민국 국적을 취득한 국민이 있다. 누가 대한민국을 사랑할까? 대한민국을 사랑하기 때문에 대한민국 국민이 아니다. 국민은 국적으로 평가한다. 다민족국가는 국가의 한 공통의식을 교육하지 않고, 국가 이념으로 통제하려고 한다. 

대한민국에서는 건국 70년과 건국 100년 논란이 있다. 참고로 미국의 독립기념은 7월 4일인데, 영국에서 독립한 날(1783년 9월 3일)이 아니라 1776년 7월 4일 독립을 선언한 날이다. 대한민국은 1919년 3월 1일을 계승한 상해임시정부를 계승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 북한(조선인민주주의공화국)은 항일정신(=>주체정신)을 계승하는 것 같다. 그래서 아직까지 “북조선”과 “남조선”을 사용할 것이다. 상해임시정부를 계승하는 것은 항일정신이 아니라, 우리민족의 여념을 계승하는 것이다. 대한사람은 대한에서 대한사람으로 사는 것이다. 이 가치를 위해서 독립운동을 했다. 대표적 독립운동지도자는 백범 김구 선생이다. 일제가 당시 가장 높은 현상금이 걸었던 위인이다. 약산 김원봉은 100만원(엔)이 걸렸다. 김일성(김성주)은 보천보 전투 후 현상금 1만원이 걸렸다고 한다. 백범은 대한민국에서 피격되었고, 약산은 북한에서 초라하게 사라졌다. 대한사람으로 산다는 것은 무엇일까? 

대한민국은 개천절을 확립했다. 개천절 선언은 일제강점기에 대한 피해의식일수도 있지만, 대한민국 역사는 신흥무관학교에서 끊임없이 교육되었다. 그 결과이다. 독립운동을 무장투쟁으로만 보면 바람직하지 않다. 무장투쟁을 하기 위한 역사의식이 있어야 한다. 현재를 유지하기 위한 과거정립과 미래설정이 필요하다. 대한민국 역사는 개천절에서 시작한다. 개천절은 신화에서 시작한다. 단군신화를 종교로 삼은 대종교(大倧敎)가 있다. 그리고 연구하는 학자가 있다. 개천절에서 생각해야 할 것은 단군신화 발화지가 한반도에 있지 않는 것이다. 그것을 강력하게 주장하는 종교집단은 증산도이다. 

그리스도인의 민족의식을 어떻게 세워야 할까? 과거는 없다. 해석만 있을 뿐이다. 해석을 위해서 끊임없이 연구해야 한다. 일제강점기에 우리자료를 분서해버려 학문하기가 쉽지 않다. 그리스도인이 민족 고대사를 끊임없이 연구하면 좋겠다. 고대사는 중국문헌을 통해서 한다고 한다. 우리교육에서 한문교육이 필요한 이유 중 하나이다. 

분명한 것은 대한민국은 대종교나 증산도의 견해를 따라서 개천절을 종교로 생각하지 않는다. 종교로 창언한 대종교는 일제강점기 대항한 유력한 진영이다. 마치 신약성경의 열심당원과 비슷할 것이다. 

민족의식은 형성된 것이 아니라 형성되고 있다. 대한민국 민족의식은 형성되고 있다. 독립운동에 대해서 잘 알아야 한다. “대한사람 대한으로 길이 보전하세”가 꿈일 것이다. 아무리 동서갈등이 심하다고 해도 다른 민족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아무리 통일을 반대해도 북한이 다른 민족이라고 생각하지 못한다. 

개천절은 학문 영역, 일반 영역이다. 대한민국이 기독교 정신으로 통일된다면 얼마나 좋을까? 그러나 기독교는 국가를 기독교 정신으로 통일되기를 바라지 않아야 한다. 기독교는 언제나 교회로 존재한다. 교회와 국가는 영역이 전혀 다르다. 스코틀랜드 언약도(장로파)는 왕국의 왕이 주님께 은혜 받을 것을 요구했다. 인간인 왕이 은헤받을 방법은 주의 사역자가 전한 복음을 듣는 방법 밖에 없다. 그런데 왕은 신의 출생을 말하지 못했고 신께 받은 권세라고 버텼다. 주의 사역자인 목사도 신께 받은 영적권세로 말씀을 전한다. 두 충돌이었다. 결코 왕도 굴복하지 않았고, 장로파 목사들도 굴복하지 않았다. 장로파들은 자기에게 주어진 소명을 이 땅에서 충실하게 행하는 것을 목표한다. 나는 대한민국의 한 지점에서 거주하며 그 지점에서 그리스도인으로 한 세대를 거룩하게 영유하기를 힘쓴다. 그 지점이 확장되어 대한민국 그리고 세계까지 확장된다면 반드시 그 지점에서 그리스도께서 원하시는 통치가 실현되도록 할 것이다. 그래서 그리스도인에게 한 점의 크기는 그리스도께서 원하시는 소명을 실현하기 때문에 다름이 없다. 

대한민족이란? 대한사람을 사랑하고 보호하고 보존시키는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국가는 대한사람과 영토를 보존하기 위해서 타민족, 타국가와 전쟁을 수행해야 한다. 그리스도인은 대한사람과 영토를 보존하기 위해서 기도하고 헌신한다. 

김만옥 목사의 "개혁주의 교회는 민족을 어떻게 이해할 것인가?">바른믿음>에 대한 고경태의 반응입니다. 

[연결 ]http://www.good-faith.net/news/articleView.html?idxno=16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