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99년에 설립된 삼도 교회

<삼도교회(박대규 목사 시무) 전경>

전라도 선교는 1885년에 입국한 북장로교 선교사 언더우드(Horace G. Underwood, 1859-1916)가 1891년 안식년을 맞이하여 미국에 입국해서 남장로교 지역에서 조선에 대해서 알리면서 남장로교 소속 선교사 7인(Seven Pioneers)가 1892년 제물포로 입국하면서 시작했다. 언더우드는 한국 최초 선교사라는 지위와 함께 호남선교를 창출한 선교사이기도 하다.

한국장로교회는 미국 북, 남장로교, 카나다 장로교, 호주 장로교 4개 교단이 들어왔다. 1893년 장로교 공의회는 선교부 간 합의를 거쳐 북장로교는 평안도 황해도 경상북도를 남장로교는 전라도, 제주도, 충청도를, 캐나다장로교는 함경도를, 호주 장로교는 북장로교와 함께 부산과 경남지방으로 분할에 합의했다.

1893년 1월에 7인 선발대는 레이놀즈(William D. Reynolds: 이눌서, 1867-1951)와 테이트(Lewis B. Tate: 최의덕, 1862-1929)는 정해원을 길잡이(어학선생)로 육로를 통해서 전주를 탐방했다. 1894년 레이놀즈는 해상로를 통해서 군산에 도착했다. 1894년 전킨(William B. Junkin: 전위렴, 1865-1908)의 집에서 예배했는데, 군산 구암교회였고, 호남 최초의 교회이다. 군산은 항구 도시로 접근성이 좋았지만 호남의 중심은 전주였다. 1890년대 전주는 한강 이남에서 가장 큰 도시로 인구 55,000명 정도였다. 1894년 동학란(동학농민혁명)의 중심지였던 전주는 동학농민운동이 끝난 뒤에 1896년에 교회가 세워졌다. 그리고 군산선교부에서 전주선교부로 선교 중심은 이동했다.

1892년 7인 선발대 뒤에 1895년 4월 9일에 유진벨(Eugene Bell, 1868-1925, 27세) 선교사가 입국했다. 그들의 어학 선생은 변창연이었다. 1896년 9월 군산회의에서 나주선교부 개설을 결의하고, 11월 3일부터 6일까지 나주 지역을 답사하며 토지 매입을 시도하였지만 주민의 반대로 선교부 설치에 실패했다. 그래서 비교적 자유로운 목포에 1897년에 목포선교부를 개설했다. 1898년에 목포양동교회를 설립했다. 전라남도 최초 교회이다.

그런데 1896년 고종의 칙령에 따라서 행정조직이 전라남도로 편재되었고, 행정도시가 광주(인구 약 8,000명)로 결정했다. 1902년 목포에서 올라와 광주에서 선교 활동을 전개했고, 1904년 12월 25일에 이주예배를 했는데 첫 예배이다. 1930년대가 되면서 광주는 전주와 견줄 수 있는 큰 도시로 확장했다. 광주 첫교회에 대한 이해에서 광주제일교회와 양림교회가 공동으로 최초 교회라고 주장하고 있다. 1904년에 시작한 광주 교회는 1920년 북문밖교회로 분립했고(1917년이라는 광주중앙교회의 제시에 대해서 광주제일교회 역사에서는 1917년은 기도처로 운영한 것이고, 정식 분립은 1920년, 노회에서 1921년 최흥종 강도사를 청빙한 것을 제시했다), 광주교회(금정교회)는 1924년에 분립하면서 담임목사였던 김창국 목사가 양림동으로 이동했고, 최흥종 목사가 5대 목사가 되었다.

그런데 1928년에 발간한 [조선예수교장로회 사기]에 1901년 송정교회와 1899년 삼도교회가 등장하면서 광주지역 최초 교회에 대한 이해에 새로운 방향이 제시되고 있다. 1988년 광주시와 광산군이 합병되면서, 광주광역시 경내에 광주제일교회(통합), 양림교회(합동,통합,기장), 송정중앙교회(합동/송정제일교회/통합), 삼도교회가 위치하게 되었다.

[조선예수교장로회 사기](56-62쪽)에서 다음과 같이 기록하고 있다.

“1899년(己亥) 是年公議會會長은 元杜尤이러라(중략) 1899년 羅州郡三道里敎會가 設立하다. 初에 鄭元三, 李文五, 尹相三等이 밋고, 光州牛山敎會로 단니며 禮拜하더니, 李文五난 酒業을 廢棄하고 其旅幕을 禮拜處所로 사용할 새 宣敎師裵裕祉의 地方에 屬하여 傳道人馬瑞奎가 引導하였으며 其後에 靈光郡河羅里와 光州九巢兩處로 敎會가 分立되니라.”1)

삼도 교회는 꾸준한 성장을 보였고 사기(72쪽)에 성장하는 모습이 기록될 정도였다.

“是年(1900년)에 羅州郡三道里敎會가 家屋을 買收하야 禮拜堂으로 使用하다가 數年後에난 十二間을 增築하얏고 敎會가 興旺하야 咸平郡星亭, 馬岩, 方洞等敎會를 分立하니라.”

삼도교회는 광주지역에서 1899년 최초로 설립된 교회이다. 1901년에 광주군 송정리 교회가 설립되었다. 사기(91쪽)에 다음과 같이 기록하고 있다.

“光州郡松汀里敎會가 成立하다. 是年(1901년)에 宣敎師裵裕祉吳基元의 傳道로 信者漸增함에 金日西方에 會集하다가 牛山里에 禮拜堂을 新築하고 會集하더니 其後에 松汀里에 移轉하니 助事난 趙尙學外數人이 視務하니라”2)

역사적으로 삼도 교회는 1899년 나주군에 위치하고 있었다. 2016년 삼도 교회는 광주광역시 광산구에 위치하고 있다. 그렇다면 역사적 시점인 현재 광주 최초 교회는 삼도 교회이다. 혹 광주시에서 분리될 가능성을 제기한다. 그러면 그 때 다시 역사는 기술하면 기술하는 그 시점에서 기술하면 된다. 그래서 역사는 그 당시의 시점과 역사를 기록하는 시점이 명확하게 제시해야 사료에 정당성이 있다. 삼도 교회가 1899년 당시 나주군에 위치했기 때문에 나주의 첫교회라는 주장은 황당하다.

교회는 첫교회라는 역사적 가치에 있지 않다. 삼도 교회는 첫교회라는 가치에 주력하지 않는다. 복음으로 지역을 섬기며 유구한 역사성을 유지하려는 농촌의 한 교회이다. 유력한 인재들도 많지 않다. 그러나 기독교는 선한 양심에 근거하여 활동한다. 자기 교회의 역사성을 보존하는 것이 영예로운 것일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교회는 영적 가치가 우선한다. 바른 역사를 세우는 것은 소통을 세우는데 매우 중요하다. 역사를 사실대로 보고 현재를 세운다면 미래에 긍정적인 모습을 기대할 수 있다. 그러나 사료를 왜곡하거나 곡해하면서 자기주장을 펼친다면 소통에 문제가 발생하며 좋은 지역 교회의 모습을 갖기 어렵다. 광주 지역 교회에 바른 역사가 정립되어 누구나 즐겁게 과거를 제시하며 사료를 탐구하며 정립해 나갈 수 있기를 기대한다. 삼도 교회는 나주군에서 1899년에 설립했고, 2016년 광주광역시 교회 중에서 최초로 설립된 교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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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사기에서는 한자병기 세로쓰기이고, 띄어쓰기가 없다. 가로 띄어쓰기를 했다. 1899년 이전에 나주군 삼도리 교회가 세워져 있었고 확인된 시점으로 이해할 수 있다. 혹자는 당시 나주군에 삼도 교회가 있었기 때문에 나주의 첫째 교회라고 한다. 1988년 이전에는 그러했을 것이다. 그러나 광주로 편입하면 현재 시점에서 가장 오래된 교회라고 해야 한다. 1904년 당시에 1901년에 설립된 송정교회가 있었다. 그렇기 때문에 광주제일교회나 양림 교회가 광주 첫교회라는 주장은 바르지 않다. 중심교회, 선교사가 세운 첫 교회라는 것이 합당하다. 또 혹자는 당시 송정 교회가 1901년에 광주 지역에 있었기 때문에 광주 첫교회가 된다고 한다. 그런데 송정 교회는 광산군에 위치했다가 다시 광주시가 되었다. 그럼 송정교회는 광주첫교회였다가, 광산첫교회였다가, 광주첫교회가 되는가? 그런 역사 인식은 좋지 않다. 혹자는 잉계교회(우산교회)를 첫교회라고 하기도 한다. 그러나 잉계교회는 설립년도를 알 수 없고 현재 교회가 없다. 역사를 평가하는 시점에서 과거를 바라보아야 한다.

2) 사기 문장에 근거해서 ‘우산리 교회’가 ‘송정 교회’라고 주장하기도 한다. 그러나 정작 송정 교회가 우산리 교회의 정통성을 잇는 의식이 있느냐가 중요하다. 그러나 송정 교회(송정제일교회)는 1901년을 설립년도로 밝히고 있다. 정작 송정교회, 송정중앙교회와 송정제일교회가 역사성 이해가 확립되지 않는 상태이다. 송정중앙교회의 한 장로는 송정제일교회가 이탈한 역사로 이해한 것을 진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