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와 한국교회에 주신 하나님의 보물 - 레이놀즈 (1)
1894년 4월 18일, 목포 기독교가 탄생한 날이다. 지금으로부터 꼭 120년 전, 기독교 성경과 예수그리스도 십자가 복음을 지니고 이 땅에 첫 발을 디딘 미국 선교사 레이놀즈. 그는 한국에 온 여러 선교사 가운데 단연 탁월하고 훌륭한 사역을 남겼다. 우리가 귀히 여기는 한글 성경을 번역했고, 조직신학 교수로서 한국 장로교 12신조를 작성하는 등 신학의 뿌리와 체계를 세웠으며, 수많은 목회자들을 양성했다.
하나님께서 한국교회에 특별히 선사해 주신 최고의 보물, 레이놀즈가 목포를 찾은 첫 선교사였다는 것은 대단한 축복이었다. 그는 자신이 남긴 일기장에 그날을 수요일이라 쓰고 오후 1시에 목포 도착한 것을 이렇게 기록하였다.
목포에 1시 쯤 도착하여 점심을 먹고, 3시쯤 썰물 때가 되어 작은 배를 탔다. 어두울 때 도착해서 사공의 집에서 묵었는데, 그곳은 파도가 높은 섬으로 경관이 아름다웠다. 작은 숲에는 사당이 있었다. 목포에서 림피(군산) 출신의 한 젊은 지식인을 만났는데, 그는 천주교에 대해 잘 알고 있었다. 또 서울에서 온 젊은 남자도 만났는데, 그는 남대문 안에서 언더우드 박사가 주관한 예배를 드린 적이 있다고 했다. 그는 수다스러운 신자였다. 서울에서 쌀 선박을 타고 왔고, 다시 돌아 가기를 기다린다고 했다. 20여 척의 선박이 쌀을 한가득 싣고 정박되어 있었다.
물의 깊이는 팔길이의 약 30배 정도로 깊었다. 웅장한 풍경이 보였다. 마을에서 바다쪽으로 0.5마일 떨어진 곳에 선교회를 위한 좋은 부지를 점찍어 뒀다. 근처 도시들 중 인구가 가장 희박한 곳이었다. 섬 사이를 지나는 뱃길을 따라 즐거운 여행을 했다. 근처는 섬 천지였다. 파도가 심했지만, 제물포에서보다는 덜했다.
(레이놀즈, ‘전라도여행일지’, 1894. 4. 18)
<레이놀즈 선교사 사진>
김양호 목사 페북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