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장 하나님께서 하신다 (찬 245, 246)

1. 결국 고레스 왕이 내린 조서를 발견하게 되고, 다리오 왕은 고레스 왕의 조서 그대로 성전 건축을 진행할 것을 강 서편 총독 닷드내와 행정관리 스달보스내에게 조서를 내려 명령을 한다. 다리오 왕은 성전 건축을 위하여 이들이 어떻게 협조하고 지원을 해야 하는지를 더욱 분명하게 못을 박고 있다. 심지어 성전 완공 후 매일 드려지는 제사에 필요한 제물까지도 요구하는대로 제공하라고 명령한다. 이것은 페르시아 제국의 다리오 왕이 하나님을 섬겼기 때문이 아니라, 그들이 가진 각 민족의 종교우대 정책을 그대로 실현하는 것뿐이었다. 그들은 그렇게 종교를 허용함으로써 자신들의 제국의 번영과 안녕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했던 것이다.

2. 조서가 내려지자 닷드내와 스달보스내와 그 동료들은 신속하게 왕의 명령을 수행하였고 유다 장로들은 학개와 스가랴 선지자를 통해서 주어지는 하나님의 말씀의 공급을 통하여 더욱 힘을 얻어 성전 건축을 일사천리로 형통하게 진행하였다. 결국 4년여에 걸쳐 성전 재건이 진행되었고 다리오 왕 아달월 3일(주전 515년)에 완공되었다. 성전 건축이 완료되고 성전 봉헌식을 하게 되면서 거의 70여년 만에 다시 성전 예배가 시작되었다. 이들의 감격과 기쁨을 어떻게 이해할 수 있겠는가? 정월이 되자 이들은 유월절을 지키게 된다. 특별히 사로잡혔다가 돌아온 이스라엘 자손(북 왕국 주민들)들의 경우, “스스로 구별하여 자기 땅의 이방 사람의 더러운 것을 버리고 이스라엘 무리에 속하여 이스라엘 하나님 여호와를 구하는 자”가 유월절에 참여하여 유월절 식사를 할 수 있었다고 밝히는 것은 학개 선지자의 예언의 말씀이 보여주는 바와 같이, 성전을 재건하고 성전 제사에 참여하는 자들의 거룩과 순결을 하나님께서 중요하게 여기신다는 것을 보여준다. 즉, 사마리아 사람들은 결코 성전 건축에 참여할 수 없을 뿐 아니라 제사와 유월절 같은 축제에 참여할 수 없다는 것이다. 그들은 하나님 나라에 유업이 없었다. 하나님께서는 이렇게 율법의 말씀을 좇아 유월절을 지키는 백성들의 마음에 기쁨을 더하여 주셨다. 뿐만 아니라, 다리오 왕(앗수르 왕이라고 표현된 것은 옛 앗수르 제국의 영토를 다스리고 있었기 때문이다)의 마음을 유다 백성들에게 돌이키도록 움직여 성전 재건을 힘있게 해주신 것도 하나님의 역사였음을 기록하고 있다.

3. 하나님께서 하신다. 비록 유다 백성들의 순종을 통하여 성전 재건의 위대한 역사가 이루어졌지만, 이 모든 배후에 하나님의 주권적 역사가 있었음을 본문은 보여준다. 이것을 알고 하나님의 역사를 감당하는 하나님의 백성들은 어떤 난관이나 어려움에도 낙심하지 아니하고 힘을 얻게 될 것이다. 결과와 과정 모두 다 하나님의 손을 떠나는 것은 결코 없다. 단지 하나님의 자녀들에게 맡겨진 것은 주어진 말씀에 순종하여 살라는 것이다. 결국은 하나님께서 하신다. 하나님 백성들의 순종을 통하여 말이다. 그리고 그 과정을 통하여 우리의 믿음을 성장하게 하신다. 하나님의 말씀은 성도의 삶에서 언제나 열매를 맺게 되는 법이다.

4. “하나님 아버지, 감사합니다. 저희 연약함에도 불구하고 대적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하나님께서 하나님의 일을 이루시되, 저희의 순종을 통해서 이루신다는 것을 생각할 때 무한 감사합니다. 저희는 온전히 말씀을 깨닫고 순종하는 삶을 살기 원합니다. 그런 은혜를 주옵소서.”

김형익 목사(죠이선교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