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월) 기독교진리수호연구협회(대표 림헌원 목사, 기진협)에서 신현우 박사(총신대 신약학, 사본학 전공)를 세워 60회 강좌로 "킹제임스버젼(KJV)은 과연 무오한 것인가?"라는 제하로 발제했다. 

신 교수는 “사본학은 인기가 많지 않은 주제인데 사본학의 관심에 불을 당긴 킹제임스성경제일주의자들"이라고 했다. 킹제임스성경만이 무오하다는 주장은 쉽게 무너질 수 있는데, 너무나 많은 오류를 갖고 있기 때문이라고 제시했다. 

신 박사는 “킹제임스제일주의자들은 TEXTUS RECEPTUS(공인본문, 일명 TR본문)은 비잔틴 사본으로 사본학계에서 한 사본일 뿐 절대 혹은 우세적 사본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신 박사는 비잔틴 사본이 다수의 사본을 갖고 있지만, 비잔틴 제국, 마지막 기독교 제국이라는 환경적 요인을 보아야 한다고 제시했다. 상대적으로 알렉산드리아 사본이나 서방 사본은 무슬림 세력에 의해서 박해를 받았고, 라틴어로 전환되는 등 다양한 환경 요소를 제시했다. 참고로 헬라어 사본의 숫자(약 5,000종)보다 라틴어 사본(약 10,000 종)의 숫자가 훨더 많아 다수사본이 절대적이라면 라틴어 사본이 가장 다수라고 우회적으로 지적했다.  반드시 다수 사본이 정본에 가깝다는 주장이 정당하지 않다고 밝혔다. 

그리고 꾸준하게 변화되는 사본학의 모습도 보여주었다. 현재 NA 27판과 NA 28판에서도 차이가 있다.  

신 박사는 TR 본문에서 KJV가 부당하게 번역한 사례를 제시했다. 마가복음 9장 23절의 사례인데, KJV에서 “Jesus said unto him, If thou canst believe, all things are possible to him that believeth”로 번역했다. KJV에서 “If thou canst believe”(만일 네가 믿을 수 있다면)이라고 번역한 것은 비잔틴 사본에는 ‘Tὸ εἰ δύνασαι πιστεῦσαι’인데,  헬라어 Tὸ(또)는 ‘인용절’ 표시라는 것이다. 이것은 IF의 조건절로 번역하면서 부당하게 이해하도록 번역했다면서, "예수께서 이르시되 할 수 있거든이 무슨 말이냐 믿는 자에게는 능히 하지 못할 일이 없느니라 하시니"(막 9:23, 개역개정)이 더 합당하게 번역했다고 비교 분석했다. 

신 박사는 완전한 성경 본문을 찾는 사본학적 노력이 반드시 필요한데, 사본학에 참가하는 연구자들이 세계적으로 부족하며 감소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사본학에서 우세사본이나 저등사본이라는 의식을 갖지 않기를 제언했다. 모든 사본은 가능성과 오류성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KJV 성경이 제임스 1세의 법령으로 번역된 좋은 번역이지만 완전한 번역일 수 없다고 밝혔다. 그래서 타 번역(특히 우리말 번역, 개역개정)에 대해서 사탄적이라는 주장은 매우 부적절하다고 밝혔다. 그 성경으로 은혜를 받은 주의 자녀에 대한 모독, 구원의 길을 막는 성령모독이라고 밝혔다. 사본과 번역의 다수 본문을 볼 수록 더 합당한 원문 이해에 접근할 수 있다는 것이다. 또 먼저 본문 주석 과정을 거친 뒤에 번역을 하는 것이 좋겠다고 제언했다. 

사본학에 관심이 있는 참가자들과 줌(ZOOM)으로 참가한 사역자들의 열띤 토론도 함께 있었다. 한 참가자는 NA 27과 NA 28에서 유다서 1:5 본문(주께서 -> 예수(Jesus)께서, 혹은 여호수아)에서 차이를 질문하면서 사본과 번역본의 차이에 대해서 이해의 지평을 넓혀 주었다. 

기진협은 세미나를 마친 뒤에 60회 기념으로 떡을 선물로 제공했다. 기진협 대표 림헌원 목사는 한국 교회에 필요한 주제나 이슈들을 연구하며 제공하며, 기독교 진리를 수호하며 증진하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