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21-02-26 오전 10:46:00 | 최종수정 2021-02-26 오전 11:21:07
고경태 목사
저는 서철원 박사의 문하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한 미말의 종으로서 리폼드투데이의 신학연구팀에서 "서철원 박사의 강연 내용에 대해서 평가"를 게재한 내용에 대해서 저의 소견을 밝힙니다. 내용에 대한 총괄평가는 전반적으로 인정하기 어렵기 때문에 아쉬움을 갖기에 글을 기고하며 재고를 요구합니다. 리폼드투데이의 제시에 대한 저의 견해는 파란색입니다.
① 칼빈을 율법주의로 보는 견해는 루터파에서 흔한데, 서 교수는 초창기 저술부터 루터파의 주장을 자꾸 끌어오는 점에서는 개혁파 전통과 거리가 있다.
=> “루터파에서 칼빈을 율법주의로 평가했다”는 것은 좋은 이해로 보지 않습니다. 단순하게 결정할 수 있는 사안이라고 생각하기 어렵습니다. 중요한 판단이라고 생각됩니다. 그 근거를 밝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서 박사님은 루터파의 주장을 반복하지 않았습니다. 본 연구팀의 제언은 금번 세미나에서 발제한 글에 제한된 평가서입니다. 발제문 안에서 어떤 부분이 루터파의 사상을 끌어서 사용했는지를 밝혀주시면 좋겠습니다.
② 서 교수는 타락 전 언약이라는 의미로 사용되어야 하는 행위언약이라는 말을 타락 후에 주신 율법에 대한 극단적인 율법주의와 혼동하고 있다.
=> 변명할 가치가 없는 부적당한 이해에 근거한 문장이라고 생각합니다.
③ 사실 행위언약이라는 용어는 역사적으로 자연언약이라고도 불렀었던 것이고, 타락 전 아담과 하나님 사이에 존재했던 언약관계라는 뜻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 위의 글의 웨스트민스터신앙고백서의 진술 수준입니다. 그런데 서철원 박사는 행위언약에 대한 코케이우스의 개념을 비판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에 견주어 첫언약으로 전환을 제언한 것인데, 언약 개념을 구체화시키면서 제언한 것이 특징입니다. 서 박사님의 언약 개념(언약 체결의 목적)을 “하나님께서 자기백성을 삼으시고(이루시고), 그 가운데 거하시며 영광을 받으심”으로 저는 이해하고 있습니다.
④ 따라서 율법과 그리스도의 관계는, 하나님과 그리스도와 성령님 자신이 율법을 만드신 분이면서도, 비하의 신분을 가지고 사람으로 오셔서 죄가 없으시다는 것을 증명하는 수단으로 사용되었다는 것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
=> 굳이 자기의 율법 개념을 여기에 밝힐 필요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세미나에서 발표된 내용을 축약한 뒤에 평가를 한다면 그것의 정당한 정리와 좋은 방향 제시인지에 대해서 상호 소통할 수 있겠다고 생각합니다.
⑤ 정이철-김병훈/노승수의 논쟁은 사실 행위언약에 대한 서로 다른 정의에 기반한, 얻을 것이 거의 없이 수평선을 달리는 소모적인 논쟁이라고 사료된다. "칼빈과 공교회는" 행위언약과 능동순종을 반대한다는 식의 논지도 사실상 별 의미가 없다. <리폼드투데이>는 추후에 이와관련하여 논문을 게재할 예정이다.
=> 리폼드투데이에 관련된 논문이 게재되어 리폼드투데이의 신학연구팀에 대해서 더 구체적인 이해를 갖게 될 것을 기대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