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찬 교수의 저서<요단강에서 바벨론 물가까지>(생명의말씀사)에 대하여 제기된 모든 표절 의혹에 대해 총신대학교 구약학과 교수들은 다음과 같은 입장을 정리하였다. 

1) 관련된 모든 자료를 빠짐없이 면밀히 검토한 결과, 제기된 의혹들은 대부분 근거가 없으며 어디에서나 충분히 소명할 수 있음을 확인하였다.

2) 표절 논란은 학문적으로, 이성적으로, 논리적으로 진행되어야 하며 적절한 절차와 과정을 밟아야 한다.

3) 표절 논란 자체가 낙인 효과가 있으므로 권위 있는 최종 판정이 있기 전까지는 언론에 실명을 언급하며 표절로 단정하는 행위는 중단되어야 한다.

4) 현재 신학계 안의 표절 논란과 관련하여 이루어지는 소모적인 논쟁을 종식시키고 보다 건설적인 방향으로 나아가도록 해당 학회들이 표절에 대한 기준을 세우는 등의 책임 있는 조치를 취하도록 제안한다. 

2015년7월29일/총신대 교약학 교수일동. 김정우, 김희석, 황선우, 이희성, 박철현, 오성호, 김영욱

표절을 평가하는 객관적 기구의 필요성이 대두된다. 이번 논쟁에서 "표절론" 책에서 표절의 기준으로 삼는다고 한다. 총신대 교수들은 교육부 훈령과 남형두의 개념을 제시했다. "교육부 훈령 제60호 '연구 윤리 확보를 위한 지침'(2014.3.24.)의 "표절은 타인의 아이디어, 연구 내용, 결과 등을 적절한 인용 없이 사용하는 행위이다" 남형두는 "표절이란 해당 분야의 일반 지식이 아닌 타인의 저작물 또는 독창적 아이디어를 적절한 출처 표기 없이 자기 것인 양 부당하게 사용하는 행위를 말한다"고 했다. 

표절은 자기가 표현한 지식의 근거를 남의 문서에서 인용하여 자기의 것처럼 활용한 것이다. 일종의 지식 도적으로 심각한 양심 범죄이다. 이번 논란의 주요 쟁점은 "일반지식", "인용 방법"이라고 한다. 일반지식은 누구나 사용할 수 있지만 자기 언어로 사용해야 한다. 일반지식이라 할지라도 타인의 문서를 그대로 인용하는 것은 표절이다. 그리고 인용에는 직접인용과 간접인용이 있는데, 직접인용을 하면서 간접인용 표시를 하는 것도 교묘한 표절이다.

이 목사는 총신대 구약학 교수들의 성명서 발표에 대해서 수긍하지 않고 표절이라는 주장을 굽히지 않고 있다. 총신대 구약학 교수들의 성명서에는 표절을 인정하는 부분이 전혀 없어 이 목사의 주장을 전면 배격하고 있다. 

현재까지 김지찬 교수가 표절을 했는지 안했는지는 판정은 불가하다. 이 목사는 독자의 권리, 소비자의 권리에 해당하는 부분이라고 했다. 가난한 목사, 연구자들이 보는 신학 서적인데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는 것이 좋은 풍토라는 것이다. 그리고 이성하 목사의 블러그(http://blog.daum.net/goodsamaritan2/68)에 보면 더욱 자세한 것을 볼 수 있다.

이번 계기로 신학계에서 표절에 대한 합리적인 가이드 라인이 형성되기 바라고, 표절한 연구자에 대해서 엄중하게 권징이 필요하다. 가장 순수하고 고귀한 신학의 분야에서 표절 시비는 어느 심각한 교회 범죄보다 충격적이다. 문제를 제기한 쪽과 문제에 대해서 변호하는 쪽이 함께 보여서 정확한 판단을 위한 장이 필요하다. 그래서 독자들이 명확하게 이해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표절은 학자들의 급박한 현실을 대변하기도 한다. 가장 취약한 연구 구조를 갖고 있는 한국 신학계의 현실이다. 국가 기준의 연구 실적이 있어야 하고, 낮은 급료, 전무한 학문 후원 체계 등은 한국 신학계의 현실이다. 한국 교회가 세계적인 위상을 갖지만 왜 신학이 없냐는 힐문이 있다. 그것은 종교 학문에는 국가 지원이 없고, 대형화된 교회에서는 후원이 없고, 누구도 신학 발전을 위해서 후원하지 않기 때문이다. 후원이 없는 상태에서 연구는 불가능하다. 현재 신학교 체계에서 좋은 신학자가 나올 수도 없다. 진정한 연구자들이 안전하게 연구하는 환경이 조성되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