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백성들이 하나 같이 하나님이 변했다고 말하면서 떠들어 대고 있었습니다. 이렇게 말하는 이유는 하나님께서 자신들을 돌아보지 않고 오히려 이방나라 가운데 여전히 속국으로 살아가게 하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뿐만 아니라 나라 살림이 어려워 먹고 사는 것도 쉽지 않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과거 하나님께서 자신들의 조상들에게는 그렇게 은혜를 베풀어 주셨는데 지금 하나님은 변해서 오히려 악인들 편에 계시는 분이라고 아예 모욕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자신들은 하나님의 율법과 말씀에 순종하지 않고 있다고 오히려 역정을 내고 있습니다. 이들이 이렇게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지 않고 죄악 가운데 거하는 일이 오래전부터 그렇게 했다고 하나님은 말씀하시고 있습니다. 사실 이스라엘 백성들이 하나님의 은혜를 받지 않았다면 그들은 이미 지상에 존재하지 않는 민족이 되었을 것입니다. 그들이 하나님께 저지른 죄악을 말한다면 지금 하나님께 대하여 불평과 원망을 하지 못할 것입니다. 하나님이 변하신 것이 아니라 이스라엘 백성들이 변했습니다. 여전히 하나님은 신실하시고 자신의 말씀에 거짓이 없으신 분입니다. 그렇다면 이스라엘 백성들이 하나님께 대하여 변한 것이 사실입니다.  

그런데 7절 말씀에서 이스라엘 백성들은 과거에도 여전히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지 않았다고 하는 것을 지적하여 주고 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가나안 땅에 들어가기 전에 하나님은 그들과 언약을 맺었습니다. 너희들이 그 땅에서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면 땅과 짐승들이 풍성한 소출을 내고 복을 받고 번성할 것이다. 그러나 불순종하면 이방의 포로가 되고 너희들의 땅은 황폐하게 될 것이다. 이렇게 하나님은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아주 분명하게 말씀하여 주셨는데 그들이 하나님의 말씀에 불순종하여 지금 이렇게 고난과 환난 가운데, 그리고 이방나라의 식민치하에 거할 수밖에 없는 신세가 된 것입니다. 그러므로 문제는 하나님께 있는 것이 아니라 백성들에게 있었습니다. 

하나님은 자신의 종에게 이스라엘 백성들이 돌아오기를 바라는 뜻에서 그들의 죄를 지적하시고 계십니다. ‘너희들이 다시 나의 법을 즐거워하고 나의 뜻에 순종한다면 축복가운데 거할 것이다.’ 하나님은 자신의 자녀들에 대해서 아주 잘 아십니다. 그래서 하나님은 말씀을 통해 항상 하나님의 자녀들이 잘못된 길로 가고 있다는 것을 깨닫게 하십니다. 성도가 죄악 가운데 살아가면서 오히려 형통하고 고난이 없고 실패가 없다면 그 사람은 하나님과 상관이 없는 사람입니다. 그리스도인이 아닙니다. 하나님은 자신이 택한 자녀들이 죄악을 행하면 반드시 거기에 관여하시는 분이십니다. 그러므로 죄를 회개하고 애통하게 하며 다시는 죄를 짓지 못하도록 연단하십니다. 성도가 이것을 알고 자신이 다시는 죄를 짓지 않겠다고 다짐을 합니다. 또한 택자들의 의지를 강하게 하셔서 죄악의 길로 걷지 않도록 이끌어 주시는 분이 바로 하나님이십니다. 이러한 하나님의 뜻을 이스라엘 백성들이 알지 못하였습니다. 그러므로 자신들의 삶에 지금이라도 하나님이 자신들을 사랑하시고 있다면 악인들을 물리치고 축복을 주셔야 한다고 주장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하나님은 그것이 아니라 먼저 너희들이 회개하고 하나님의 법을 준행하고 거짓되게 예배하는 모든 일에서 떠나며 오직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고 돌아오라고 합니다. 

믿음에서 무엇이 먼저 입니까? 가끔 어리석은 사람들은 하나님이 자신들에게 복을 주시면, 건강과 자녀들과 사업이 형통하게 되면 하나님과 교회에 대하여 더 충성하겠다고 말합니다. 아니 기도까지 합니다. 그러나 사람의 마음은 창녀같이 쉽게 변하여 하나님께 대한 순결과 헌신을 끝까지 가지고 가지 못합니다. 자신들의 목적을 위해 하나님께 충성하겠다고 하는 것은 참된 신앙의 발현이 아닙니다. 참된 신앙은 오직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은혜에 감사로 시작합니다. 때문에 자신의 삶과는 관계없이 하나님을 향한 진실된 충성과 헌신이 나타나는 것입니다. 참된 종교는 하나님을 시험하지 않습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자신을 시험하여 보라는 말씀을 읽을 수가 있습니다. 이 말씀은 복을 받기 위해, 십일조를 강조하기 위해 가장 많이 사용하고 있다는 것을 우리는 알 수 있습니다. 성도들이 복을 받는 비결은 하나님께 십일조를 드리면 하나님의 말씀처럼 쌓을 곳이 없을 정도로 복을 주신다고 하는 말씀 때문에 강단에서 얼마나 많은 설교자들이 십일조에 대하여 열을 올리고 설교를 하고 있는지? 그렇다면 정말 이 말씀처럼 하나님께서 성도들이 복을 쌓을 곳이 없을 정도로 하나님께 받으려면 반드시 십일조를 해야만 한다는 것을 말씀하시는 것일까요? 지금까지 우리는 이스라엘 백성들이 왜 하나님으로부터 징계를 받고 있는지? 그리고 그들이 어떻게 삶을 살고 있는지 말씀을 통해 들었습니다. 오늘 하나님께서 십일조를 말씀하시는 이유가 바로 이것과 관련이 되어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갑자기 십일조를 잘하면 복을 받고 그렇지 않으면 저주를 받는다고 하는 식으로 말씀을 이해하면 안 됩니다. 하나님께서 십일조를 말씀하시는 이유는 여전히 하나님은 변하지 않고 언제나 이스라엘 백성들을 사랑하고 있다는 것을 가르쳐주시기 위한 것입니다. 이것이 오늘 말씀의 핵심입니다.  

지금 이스라엘 백성들은 하나님께서 너희들이 나에게로 다시 돌아오라고 하는 말씀을 듣고 이렇게 대답을 합니다. “하나님! 우리가 하나님께 어떻게 하면 당신께 돌아갈 수 있습니까?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요구하시는 것이 무엇입니까? 하나님! 사실은 우리가 하나님께 아무런 잘못도 한 것이 없다고 봅니다. 그래서 깨닫지도 못합니다. 우리는 마땅히 하나님께서 하라는 대로 섬기고 있습니다. 하나님이 우리의 죄를 깨닫게 해주지 않으시면 우리는 알 수 없습니다”.

이렇게 하나님께 반문하는 그들에게 하나님께서 십일조와 연관된 말씀을 하시고 있습니다. 먼저 8절에서 “사람이 어찌 하나님의 것을 도둑질하겠느냐” 라고 말씀하여 주시는데 이 말씀의 정확한 번역은 “사람이 어찌 자신이 섬기는 신들의 것을 도둑질하겠느냐? 라는 의미로 하신 말씀으로 보아야 합니다. 왜냐하면 지금 하나님은 이스라엘 백성들이 파렴치하다고 하는 것을 드러내시기 위해 이방신들을 섬기는 자들이 자신들의 신들의 것을 도둑질하는 것을 본적이 없다. 그런데 너희들은 이방신들을 섬기는 자들보다 못한 족속들이다. 어떻게 하나님을 섬기는 너희들이 나의 것을 도둑질하느냐? 라는 의미에서 말씀하시고 계신 것입니다. 이처럼 이스라엘 백성들이 하나님을 대하는 태도는 이 세상 그 어디에서 찾아 볼 수 없을 정도로 완악하고 패역한 죄악가운데 있다는 것을 말씀하신 것입니다. 내가 우상들보다 못한 것이냐? 나를 대하는 태도가 어떻게 우상을 섬기는 자들보다 더 못한 대우를 받고 있단 말이냐? 이렇게 말씀하는 것처럼 보입니다. 사실 우상을 섬기는 사람들의 자세를 보면 그들이 얼마나 자신들의 신을 잘 섬기기 위해 말 한마디 행동하나 조심하는지 알 수 있습니다. 옷맵시도 단정하게 하고 경솔한 짓을 하지 않기 위해 아주 신중하게 행동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그런데 우주만물을 창조하시고 오직 전능하신 하나님이 자신들의 하나님이라고 하는 것을 알면서도 하나님을 하나님으로 대하지 않고 있는 사람들이 바로 이스라엘 백성들이었습니다.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들이 도둑질하였다고 하자 그들은 자신들이 하나님의 것을 도둑질 한 적이 없다고 말합니다. 하나님은 십일조와 헌물을 너희들이 도둑질하였다고 합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도둑이 되었습니다. 그런데 자신들이 도둑놈들이라고 하는 것을 깨닫지도 못합니다. 왜냐하면 비록 병든 것, 절름발이, 눈 먼 것을 가지고 하나님께 여전히 제사를 드리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아예 제사를 드리지 않으면 모를까? 계속 성전 제사를 드리고 있는데 무슨 말씀을 하는지 영문을 모르겠다고 하는 것입니다. 우리는 여기에서 십일조와 헌물에 대하여 잠시 자세하게 알 필요가 있습니다. 지금 이스라엘 백성들이 하나님께 십일조와 헌물을 도둑질하였다고 할 때 하나님은 율법으로 정해놓으신 십일조와 헌물을 말씀하시는 것입니다. 

십일조와 봉헌물은 같은 것이 아닙니다. 우리가 알고 있듯이 십일조는 레위지파 사람들을 위해 12지파 이스라엘 백성들이 자신들의 소산의 1/10을 거두어 레위인들과 일부 가난한 사람들에게 주도록 명령받은 것이었습니다. 이렇게 레위인들에 주는 이유는 다른 지파는 하나님으로부터 가나안땅을 지분으로 받았지만 레위인들은 성전 사역을 위해, 하나님을 위해 오직 성전 일에 몰두하라고 땅을 지분으로 받지 않았던 것입니다. 헌물은 레위지파 사람들 가운데 제사장으로 일을 하는 사람들에게 지원하는 일종의 후원금이었습니다. 제사장들은 모두 레위지파 사람들입니다. 그러나 모든 레위지파 사람들이 제사장은 아니었습니다.  

사실 성전을 위해 봉사하는 레위인 들이지만 결국 모든 이스라엘 백성들을 위해 하나님께서 레위 지파에게 십일조를 통해 먹여 살리시고 있었던 것입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하나님께 제사를 통해 자신들의 죄를 용서받았고 하나님의 임재를 늘 경험합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하나님의 율법에 순종하고 오직 그 율법에 의해 삶을 살았던 지난날의 모습은 참으로 번영과 평화의 삶이었습니다. 언제나 최상의 것으로 제사를 드리기 위해 노력했고, 아깝게 여기지 않고 기쁨으로 하나님 앞에 가지고 나왔습니다. 하지만 그들이 율법을 버리고 이방의 신들의 딸들을 좋아하며, 이방문화에 세속화되면서부터 하나님을 잊어버리기 시작하였습니다. 하나님을 위한 예배도 그렇게 중요한 것이 아니라고 여겼습니다. 형편없는 제물들만을 가지고 제사장에게 가지고 갔습니다. 제사장과 레위인들의 것을 도둑질한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것을 도둑질하였다고 말씀하시고 계십니다. 말 1, 2장에서 우리는 제사장들이 하나님으로부터 심판을 받을 것이라는 말씀을 들었습니다. 제사장들이 하나님께 심판을 당하는 것은 이스라엘 백성들이 당연히 자신들의 것을 가지고 하나님께 드리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악순환이 되고 있었습니다. 제사장들은 자신들이 받을 분깃을 받지 못하자 성전에서 장사하는 일에 연루가 되었고, 이스라엘 백성들은 하나님으로부터 죄 사함의 은혜를 받지 못하게 되었습니다. 하나님과 화평하는 일이 사라지자 하나님께 드리는 십일조와 헌물도 아까운 것이 되고 말았습니다. 레위인들은 성전 사역을 포기하고 성전을 떠나는 일이 발생하였고, 제사장들은 율법을 가르치는 일보다는 어떻게 하면 먹고 사는 일에 어려움이 없는지 우선순위가 되어 버렸습니다. 한 마디로 예수님께서 “너희는 먼저 그 나라와 의를 구하라 그리하면 이 모든 것을 너희에게 더하시리라”고 말씀하신 그 일에 역으로 하나님의 나라와 의를 구하는 것은 뒷전으로 삼았던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온전한 십일조와 헌물을 이스라엘 백성들에 요구하시는 것은 먼저 이스라엘 백성들이 회개하고 하나님께로 돌아오라고 하시는 요구입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은 십일조를 통해 하나님 자신을 시험하여 보라고 말씀하시고 있는 것입니다. “내가 하늘 문을 열고 너희에게 복을 쌓을 곳이 없도록 붓지 아니하나 보라”고 말씀하시고 있습니다. 십일조와 헌물을 요구하시는 것은 제사제도의 회복입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보잘 것 없고, 쓸모없게 만든 제사를 소중하게 생각하고 하나님 앞에 나오라고 하시는 요구였던 것입니다. 너희가 온전한 십일조와 헌물을 다시 가지고 오면 제사장들과 레위지파 사람들이 배불러 하는 것이 아니라 너희의 죄가 용서 받고 기쁨으로 나를 만나는 것이다. 제사장들과 레위지파 사람들이 본연의 모습으로 다시 돌아가서 너희들을 위해 일할 것이다. 율법을 바로 가르치고 먼저 하나님의 나라와 의를 위해 그들이 서게 될 것이다. 이러한 뜻이 여기에 모두 들어 있었던 것입니다.  

우리는 어쩌면 이 말씀을 들을 때 상당히 부담을 가지고 들을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십일조와 헌물은 모든 성도들이 마땅히 드려야 하는가? 반드시 소득의 십일조를 지금도 드려야 하는가? 이 질문에 저는 그렇지 않다고 말합니다. 왜냐하면 우리는 다른 시대에 살고 있기 때문입니다. 레위인과 제사장들을 후원하기 위한 십일조와 헌물제도는 분명 구약시대, 옛 언 약속에 속해 있던 예수 그리스도께서 오시는 것을 소망하고 살았던 시대였습니다. 성전에서 희생제사를 드리는 제사장들과 레위지파 사람들은 오실 그리스도를 위해 봉사하였던 사람들 이었습니다. 그러므로 예수님께서 오셔서 성전의 모든 사역을 다 이루셨습니다. 이제는 의무적인 십일조와 헌물은 예수님을 통해 다 이루어졌고 끝이 났습니다.  

그러나 이 사실이 우리에게 무엇을 가르쳐 주고 있습니까? 예전에 박윤선 목사님께서 고신에 계실 때 십일조에 대하여 의무적으로 모든 것이 다 끝났다고 하자 총회가 혼란에 빠졌던 사건이 있었습니다. 이 때 노회를 통해 신학적으로 십일조를 다시 조명하여 박윤선 목사님의 신학이 바른 신학이라고 하는 것을 결론 낸 적이 있었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그 정신마저 사라진 것이 아니라고 박 목사님께서 말씀하시고 가르쳤습니다. 화란의 개혁교회 정신을 따르는 교회들은 구약의 십일조를 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그들은 교회와 가난한 사람들을 위해 여전히 의무금을 하나님께 드리고 있습니다. 십일조라고 하는 명칭은 사용하지 않지만 그 정신과 내용에 있어서는 여전히 동일하게 하나님의 것을 드려야 한다고 가르치고 있습니다. 그래서 년초가 되면 그들은 자신들의 소득에서 의무금을 일 년 동안 드리겠다고 서약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우리는 청지기입니다. 모든 성도는 다 부름 받은 청지기입니다. 우리가 가진 모든 것은 다 하나님으로부터 왔습니다. 하나님은 우리를 부르시고 우리에게 주신 것을 계산하실 것입니다. 이 세상에서 그리고 주님께서 다스리는 나라에서 우리들의 것은 하나도 없습니다. 모든 것이 다 하나님의 것입니다. 율법은 모든 면에서 그리스도를 지향하고 있습니다. 율법은 그리스도 안에서 일어날 일의 그림자라고 하는 것을 우리는 알고 있습니다. 그리스도께서 율법을 다 이루셨습니다. 부활 승천하신 예수님께서 성령을 보내주셔서 모든 주의 백성들의 마음에 율법의 더 심오한 것을 심어주셨습니다. 이제는 성령께서 감사하는 마음으로 우리가 율법을 행하도록 이끌고 계십니다. 성령은 우리가 율법이 할 수 없는 것을 하게 만들어 주십니다. 율법은 칠일 가운데 하루를 거룩한 날이라고 선언합니다. 그러나 성령은 칠일 모두 거룩한 날이며 하나님께 전적으로 헌신하고 살아야 한다고 가르쳐 주고 계십니다. 율법은 소득의 십분의 일을 하나님의 것으로 말씀하지만 성령은 모든 소득이 다 하나님의 것이라고 가르쳐 주십니다. 또한 율법은 12지파 가운데 레위지파를 통해 제사장으로 세웠지만 성령은 모든 성도들이 제사장이라고 말씀하여 주시고 있습니다. 이것을 베드로 사도가 알았습니다. 그래서 사도는 “너희는 택하신 족속이요 왕 같은 제사장들이요” (벧전2:9)라고 선언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성령께서 우리들에게 구약의 백성들보다 더 순전한 헌신과 충성을 요구하시고 계십니다.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모든 것을 다 이루시고 계신 분이 바로 성령이십니다. 성령은 이처럼 우리들을 율법의 요구에서 자유하게 하게 만들어 주십니다. 그리고 우리 안에서 감사와 기쁨으로 더 큰 헌신과 수고를 아끼지 말라고 가르쳐 주시고 이끌어 주십니다. 사도 바울은 고린도 교인들에게 헌금에 대하여 가르치면서 이렇게 가르쳤습니다. “적게 심는 자는 적게 거두고 많이 심는 자는 많이 거둔다. 이제는 각각 그 마음에 정한 대로 할 것이요 인색함으로나 억지로 하지 말지나 하나님은 즐겨 내는 자를 사랑하시느니라” (고후9:7-8).

다시 본문으로 돌아가서 보면 말씀을 듣고 그 가운데 다르게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대부분의 이스라엘 백성들이 하나님의 말씀을 여전히 가볍게 여기고 있었지만, 그래서 언약의 사자가 오시는 것과 십일조와 헌물을 중요하게 여기지 않았지만 그 가운데 어떤 사람들은 하나님의 말씀을 중요하게 여기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들이 바로 하나님께서 사랑하시고 관심을 가지고 계신 자기 백성들입니다. 3장 마지막을 보면 하나님께서 기념책을 가지고 계시고 그 책에 하나님을 두려워하고 경외하는 자들의 이름을 기록하였다고 말씀하여 주시고 있습니다. 이 말씀은 타락한 이스라엘 백성들을 향한 하나님의 큰 사랑이고 여전히 그들을 아끼고 계신다고 하는 증거입니다. 다음에 우리는 이 부분에서 마지막으로 말라기 선지자를 통해 말씀하시는 하나님의 음성을 들을 것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오늘 하나님은 자신의 백성들을 위해 축복의 말씀을 하여 주시고 있습니다. 왜 이스라엘 백성들이 하나님의 은혜 아래에서 떠나게 되었는지 그 근본 이유를 말씀해 주시고 계십니다. 하지만 하나님의 말씀을 가볍게 여기는 사람들은 먼저 하나님께서 자신들을 복주시면 자신들이 하나님께 돌아가겠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참된 신앙과 믿음은 오직 하나님의 말씀에 우리 자신을 먼저 복종시키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그 백성들에게 멍에를 매어 주는 것은 그들의 짐을 무겁게 하기 위함이 아닙니다. 모든 멍에를 다 지신 분이 바로 하나님 자신이십니다. 여전히 하나님은 이스라엘 백성들이 회개하고 하나님께 오기를 바라고 계십니다. 우리의 신앙 가운데 하나님의 말씀에 불순종하는 모습이 일어날 때 우리는 그 자리에서 우리의 죄를 고백하고 하나님의 은혜를 사모해야 할 것입니다. 그리하면 죄를 용서하여 주시는 변함없는 하나님께서 우리의 죄악을 씻어주시고, 우리가 온전하게 살아가도록 용기를 주시고 이끌어 주실 것입니다. 우리를 사랑하시되 끝까지 사랑하시는 하나님의 은혜가 오늘 우리들에게 증거 되고 있습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