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 한 하나님 = 본질(essentia)과 삼위 하나님, 실재(위격적 존재, subsistentia)의 구분(subsistentia in Dei essentia. incommunicabilis subsistentia)

6. After the definition of the term follows a definition and explanation of the thing meant by it. The distinction of Persons. 용어의 정의에 따르는 의미에 대한 정의와 설명. 인격들의 구별.

6. The meaning of the most important conception 가장 중요한 개념이 갖는 의미

그러나 나(칼빈)는 이제 용어에 대한 논의는 그만 두고 문제 자체에 대하여 말하고자 한다. 그것은 "위격(Person)"인데, 나는 그것을 하나님의 본질(God's essence, Dei essentia)에 있는 "실재”(subsistence, subsistentia)라고 제시한다. 이것은 다른 실재와 서로 관계를 가지면서도 교통할 수 없는 특성(proprietate incommunicabili distinguitur)으로 구별된 것이다. 우리가 말하는 “실재”는 “본질”이라는 말과는 어떤 다른 의미이다.

만일 "말씀(the Word, Sermo)"이 단순히 하나님일 뿐 아무런 특성도 가지고 있지 않다면, 말씀이 항상 "하나님과 함께 계셨으니"(요 1:1)라고 한 요한의 주장은 잘못된 것이다. 그는 즉시 "이 말씀은 곧 하나님이시니라"고 첨가하였는데, 그는 여기서 우리에게 본질의 단일성(ad unicam essentiam)을 상기시켜 준 것이다. 그러나 말씀이 성부 안에 계시지 아니하면 하나님과 함께 계실 수 없기 때문에 여기에서 실재의 관념이 명백해 진다. 즉 실재는 본질과 밀접하게 결속되어 있어 본질과 분리될 수는 없지만(separate, separari), 그럼에도 불구하고 본질과 구별되는 특별한 것을(specialem tamen) 가지고 있다(distinguish, distingualur). 그래서 나는 세 실재(ex tribus subsistentis)는 서로 관계를 맺고 있으면서도 각 특성에 의하여 서로 구별된다고 말하는 것이다(as alias relatam proprietate distingui). 이 "관계"는 여기서 분명하게 표현된다. 왜냐하면 하나님에 관하여 단순하게 또는 막연하게 언급할 때에는 이 말은 성부에 뿐만 아니라 성자와 성령에게도 적용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성부와 성자가 대조될 때에는, 언제나 각자의 특성에 의해 상호 구별하는 것이다. 셋째 각자에게 고유한 본질은 어떤 것이라도 전달될 수 없는 것(incommunicabile esse assero)이라고 나는 주장한다. 왜냐하면 성부에게 속한 구별된 특성은 성자에게 속하거나 성자에게 옮겨질 수 없기 때문이다. 나는 터툴리안의 정의를 채택하는 것에 반대가 없다(lib, contra Praxeam). 그는 하나님의 본질에 영향을 주지 않는 일종의 분배 혹은 경륜(distribution or economy)이 있다고 하였다.

※subsistentia를 한국말로 번역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히 1:3에서 이 단어를 한국어에서는 “본체(本體)”로 번역하였다(본체의 형상). 중국어는 “神本體的真像”이고, 일본어는 “神の 本質の 完全な 現れであって”로 번역하였다.(영어. his being, his person) 현재 한국에서 ‘하나님의 본질’이라는 말을 주로 사용하는 것은 일본어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볼 수 있다. 한국성경과 중국성경에는 ‘본체’, ‘실체’라는 말을 사용한다. 성부와 성자는 동일본체(동일본질)에서, 주로 동일본질을 사용하는데, 일본어 영향으로 본다.

subsistentia를 기독교강요 번역에서 ‘실재’로 표기하였다. 실재(實在)는 단어적 의미가 아닌 subsistentia의 대칭어로 보아야 한다. subsistentia는 ‘한 실체’는 아니며, 또 개별(고유성)이 있다. 그래서 개역성경에서는 ‘본체’라고 번역해서 예수를 ‘믿음의 대상’으로 세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