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가 창궐하고, 비가 내리지 않아서 가뭄은 극심한데, 최근에는 동성애자들의 광란이 있었습니다. 어떤 이들은 정부의 무능을 탓하기도 하고, 어느 특정한 정치인을 탓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온 우주에 하나님이 모르는 사이에 일어나는 일은 하나도 없습니다. “하나님의 뜻”이라고 단호하게 말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지만, 일련의 모습에서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말씀하시려는 것이 무엇인지 살펴보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구약 북이스라엘 왕 아합 때에 수도인 사마리아에 기근이 심했습니다. 물론 이 기근은 가뭄으로 말미암은 것이고, 그 가뭄은 하나님께서 허락하신 것이었습니다. 이 기근에 대한 아합의 대책은 모든 물의 근원을 찾는 것이었습니다. 여기서 물은 생명의 근원입니다. 아합은 물은 찾아야 자신들의 가축들을 살릴 수 있다고 말합니다(왕상18:5). 아합은 단순하게 생명의 근원이 물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물을 찾기만 하면 생명을 살릴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물을 찾기만 하면 이 기근에서 벗어날 수 있다고 믿었습니다. 그런데 아합이 착각 한 것이 있었습니다. 아합은 이 기근을 가져온 장본인이 ‘엘리야’라고 생각했습니다(왕상18:17). 그는 엘리야의 저주가 가뭄을 가져왔고, 그 가뭄 때문에 기근이 왔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엘리야를 제거하기만 하면 가뭄이 멈출 것이라고 믿었습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는 이세벨의 농간과 아합 왕의 탐욕으로 나봇의 땅을 강취한 것에 의한 것이었습니다.
우리는 종종 어떤 어려움을 만나게 되면 희생양을 만들려고 합니다. 내가 만든 어려움도 누구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내가 만들지 않은 어려움은 당연히 어떤 대상으로 전가시킵니다. 대통령 때문에, 남편 때문에, 아내 때문에, 부모 때문에, 친구들 때문에, 지금 이 어려움을 당하고 있다고 판단합니다. 그러나 어려움의 원인은 ‘나’ 때문입니다.  

내가 아무리 바른 판단을 한다할지라도 부패한 공동체의 일원으로 있는 한에 고난과 애매한 고난을 피할 수 없습니다. 그런데 아합은 자신의 탐욕과 불신으로 인한 고난을 타인에게 전가시켰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당연히 고난은 해결될 수 없습니다. 고난은 문제해결이 아닌 생명으로 극복되고 치유되고 회복되어야 합니다. 모든 생명의 근원은 창조주 여호와 하나님이십니다. 기근의 원인이 아합의 죄에 있었다할지라도, 생명의 근원은 여호와이십니다.  

또 한 가지 아합의 중요한 착각이 있습니다. 당시 아합과 백성들이 만났던 기근은 단지 비가 오지 않아서 맞게 된 기근이 아닙니다. 정작 더 중요한 것은 영적인 기근입니다. 말씀의 기근입니다. 아합 당시나 지금이나 정작 중요한 기갈은 영적인 기갈 입니다. 말씀에 대한 기갈 입니다. 말씀이 없어서 기근이 아니라, 말씀을 들을 귀가 없어서, 마음이 없어서 기갈이 왔습니다. 여호와의 말씀을 사모하지 않는 백성들은 망합니다. 아합에게는 수 많은 선지자가 있었지만, 한 사람 미가야 선지자의 예언은 무시했습니다(왕상 22:1-28). 하나님께서는 그 시대에 바른 선지자는 반드시 준비하여 모두에게 비춥니다. 그런데 거짓 선지자의 풍성한 거짓 예언에서 참된 하나님의 말씀을 분별하지 못합니다. 영적 기갈은 말씀의 빈곤인데, 많은 기독교 방송 매체에서 인터넷에서 24시간 말씀이 흘러넘칩니다. 그럼에 바른 예언의 말씀을 반드시 주시는 신실한 하나님을 믿고 기다리며 찾아 말씀으로 기갈을 해소해야 합니다.  

아합은 북이스라엘의 부패한 왕의 대명사입니다. 그것은 아합이 극도로 부패함과 함께 하나님께서 예비한 선지자, 엘리야, 미가야, 엘리사 등이 공존했기 때문입니다. 한국 교회와 사회가 부패함이 아합의 시대와 흡사한 것은 이 시대에 바른 교회를 사모하고 세워지는 모습이 곳곳에 있습니다. 신실하신 하나님을 믿어 의심하지 않고, 주 하나님의 피로 세워진 교회에서 복음으로 거룩한 신자가 세워지길 기대합니다. 그럼으로 이 부패한 시대의 소금이 되어 부패를 방지하며, 어둠의 시대의 빛이 되어 백성이 따를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