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26일 미국 연방법원에서 동성애자간의 결혼이 합법화 된 것을 선언하였다. 신문에 무지개 색의 백악관이 보도되었다. The White House에서 Rainbow House가 되었다. 동성애자 결혼은 서유럽 전역, 남아프리카공화국, 뉴질랜드, 북아메리카, 남아메리카 일부에서 통과시켰다. 이 나라들의 공통점은 기독교 국가(서방교회, 구교와 신교) 일색이다. 개혁파 국가인 네델란드에서 2001년에 최초로 동성애자 결혼을 허용하였고, 2015년 6월에 침례교가 많은 미국에서 통과시켰다. 왜 기독교 국가에서 동성애자들의 결혼을 허용하고 있는가? 서구는 성경이 아닌 프랑스 혁명 정신(자유, 평등, 박애)을 추구하기 때문이다. 그러면서도 기독교에 의해 압박을 받고 있다고 생각하는 성향을 갖고 있다.

16세기부터 구교를 중심으로 선교사들을 아메리카와 아시아에 파견하였다. 영국에서 다양한 선교사를 아프리카와 아시아에 파송하였다. 미국에서 부흥운동 열기로 선교사들이 아시아로 파송하였다. 그 중에 조선(朝鮮)으로 파송하였다. 조선은 대한제국으로 전환하였고(1897) 결국 일제국주의에 강제 합병되고(1910) 말았다. 그러나 기독교(장로교, 감리교 기타)는 민족에 대안과 희망을 주는 주요한 피난처가 되었다. 선교사를 파송한 미국 교회는 조선 교회에 중요한 피난처였다. 일본 패망 후 6.25 전쟁을 거치면서 큰 위기를 극복하였고 경제적으로 크게 성장하였다. 동시에 개신교도 양적으로 크게 성장하였고 세계적인 교회의 위상을 갖기까지 하고 있다.

유럽과 미국은 개신교에 큰 위기를 맞이하고 있다. 미국은 한국 목사들의 입국을 매우 까다롭게 심사한다고 한다. 목사가 되어서 신학교 유학 비자를 얻기는 매우 힘들다고 한다. 목사가 미국에 와서 자리를 잡기 때문이라고 하지만, 필자는 미국 내부에서 한인 교회의 위상의 확대 때문으로 생각한다. 미국에서 한인의 교회는 꾸준히 성장하고 큰 세력을 갖고 있다. 영국의 토마스 선교사를 파송하였던 하노버 교회는 한국인 목사가 사역하고 있다. 생활비를 한국에서 후원하기 때문이기도 하다. 한국 목사가 유럽 각처에 선교사로 활동하고 있다. 한국 신학생들이 유학을 많이 가는 남아프리카공화국에도 다양한 선교사들이 파송되어 사역하고 있다. 기독교 국가, 선교사를 파송하였던 교회에서 이젠 선교사를 요구하여 복음을 받아야 할 피선교국가로 전락한 것이다. 그곳에서 동성애자 결혼을 합법화시킨 성경 이해를 갖고 있다. 그 이유는 무엇인가?

유럽, 미국은 자신들이 기독교 국가 혹은 기독교 문화를 생래적으로 생각한 것으로 보인다. 중세기 십자군 전쟁으로 아랍의 문물과 문화가 들어오면서 르네상스가 시작되었다. 16세기부터 발달하는 항해술과 군사력으로 식민지 정책으로 부(富)를 축적하였다. 식민지에서 수탈한 자원으로 유럽은 풍부한 물질 세계를 이루었다. 유럽과 미국은 자신들의 부(富)가 식민지 수탈로 인한 산물인 것을 간과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면서 자신들을 ‘크리스텐덤’으로 ‘고결한 그리스도인’으로 자평(自評)한 것이다. 그러나 유럽, 미국인들은 유대인이 아니었고 자연 그리스도인도 아니다. 그런데 왜 그들이 그렇게 자만했는가? 유럽, 미국인들이 자신들의 행동에도 불구하고 기독교 문화라고 생각할 것이다.

한국 교회는 아시아와 아프리카 그리고 유럽, 아메리카, 미국까지 선교사를 파송해야 한다. 그런데 한국 교회의 선교 동력이 고갈된지 오래이다. 한국에서 중국이 세계 선교의 대안이 되고 있다. 한국 교회의 무기력에서 중국 교회를 생각하는 것이다. 한국 교회도 유럽과 미국이 실패했던 ‘크리스텐덤의 오류’를 갖고 있다. 3~4대를 유지한 기독교 가문의 후손이 그리스도인인 것을 너무나 자연스럽게 생각한다. 그리스도인이 되는 것은 무한한 하나님의 사랑의 선물이다. 그리스도의 구속의 은혜에 감격이 없는 그리스도인은 교회를 이루지 못할뿐더러 교회를 파괴하는 중심 세력이 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