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eter Golding, 박동근 역, 『현대인을 위한 언약 신학』, 도서출판 그나라 펴냄, 2015년, 신국판 367쪽, 값 17,000원
종교개혁에서 현재까지 개혁파 언약 신학의 전개를 명확하게 밝힌 명저.
개혁신학은 언약신학이다. 피터 골딩은 연구하는 목사로서 ‘언약’으로 박사학위를 취득하였고, 학위를 바탕으로 ‘개혁신학의 언약 사상사’를 정립하였다. 『현대인을 위한 언약 신학』은 쯔빙글리, 블링거, 칼빈에서 네델란드의 코케이우스와 영국의 웨스트민스터신앙고백서 그리고 후로 전개한 언약사상을 명료하게 제시하고 있다.
‘언약’이란 단어가 성경에 등장하기 때문에 당연하게 제시될 수 있는 것이지만, 종교개혁 당시 체계화되면서 개혁파의 전유적인 ‘언약신학’으로 자리를 잡았다.
개혁파의 언약신학은 행위언약과 은혜언약으로 나눈다. 코케이우스는 아담과 맺은 행위언약, 모세와 맺은 은혜언약, 그리스도와 맺은 새언약(p. 88)으로 구분하였다. 코케이우스가 ‘언약신학의 아버지’라고 할 수 있지만, 그에게는 ‘구속언약,pactum salutis’의 모습은 없었다. 그리고 영국 웨스트민스터신앙고백서이 코케우스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지는 않는다. 피터 골딩은 영국의 언약 개념은 블링거 그리고 스코틀랜드 언약사상을 근거로 본다.
피터 골딩은 언약Covenant과 계약Contract을 구분하는 것을 주장하였다(p. 104). 그 외에도 협정, 조약 등 다양한 어휘를 제시하였다. 인간과 인간에 맺은 방식과 하나님과 인간이 맺은 방식을 명료하게 구분해야 한다는 것이다. 인간과 인간에는 조건이 필요하지만, 하나님과 인간에는 편무적 방식의 언약 방식을 주장한 것이다.
개혁파의 언약신학은 결국 구속언약까지 체계를 확립한다. 피터 골딩은 존 머리의 사상까지 제시하여 현대의 이해까지 총망라하여 제시한다. 그리고 표현이 매우 명료하게 제시하고 있기 때문에 어떤 독자라도 쉽게 접할 수 있다. 번역자는 유사한 어휘에 원문을 제시하여 독자가 안정하게 어휘를 습득할 수 있도록 배려를 해주었다.
개혁파 학도들이 ‘언약 사상’을 소리 높게 외친다. 그러나 카알 발트 진영이나 현대주의의 신햑학의 진영에서도 ‘언약 사상’을 주장하고 있다. 어떤 준비 없이 접근한다면 대수를 차지하는 카알 발트의 개념이나 현대주의의 개념을 습득할 수 있다. 『현대인을 위한 언약 신학』을 독서한다면, 개혁파의 후예로서 안전하고 체계적인 개념을 세울 수 있을 것이다. ‘그나라’출판사(대표 김일환 목사)와 박동근 박사의 헌신적인 사역으로 귀한 저술이 한국 독자들에게 소개되었다. 박동근 박사는 합신대학원대학교에서 “은혜언약과 언약적 율법주의의 조건성 : N. T. 라이트의 칭의론 비평(2011년)“으로 학위를 취득하였다. 그리고 현재 안양에 한길교회(http://onlyoneway.modoo.at/)를 개척하여 목회 사역과 신학 사역을 병행하고 있다.
고경태 목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