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0년 5.18 당시에는 민중가요가 등장하지 않아 시민들은 애국가를 부르면서 행진했었다. 대학생들이 다양한 활동을 전개하면서 민중가요가 가리잡았고, 그 중에 가장 애절한 노래로 "임을 위한 행진곡"이 있다. 

  기독인으로 영혼결혼식이라는 것이 큰 아쉬움이 있지만, 민중의 애환을 표현하는 노래이고 국가기념일로 제정되기 이전에 항상 불렀던 기념노래이다. 그렇기 때문에 국가기념일로 제정되었지만 "임을 위한 행진곡"은 5.18기념식에서 불려져도 국가적으로 큰 문제가 없다. 올해에도 "임을 위한 행진곡"이 빠진 기념식에 대대적인 참가 거부를 선언한 인사들이 많다. 이렇듯 5.18 기념식은 다양한 방법으로 파행을 거듭하고 있다. 

 5.18 광주민주화운동은 광주 시민에게는 죽음과 동일한 것이다. 국가의 과도한 폭력에 의해 자위권을 행사하면서 항거했다. 무자비한 국가의 군인들에 의해 죽음으로 항거했고 무참히 짓밟혔다. 1980년 광주항쟁으로 대통령 직선제를 쟁취했고, 지방자치시대도 열었다. 이것은 일제강점기에 항거한 1919년 3.1운동에서 대한민국이 기원했고, 시민의 힘으로 민주주의를 쟁취한 것이다. 

  그러나 광주는 현재 대한민국에서 경제적으로 가장 낮은 수준이다. 전라도는 농업 경제를 해야할 만큼 낮은 지역이다. 전라도는 대한민국의 정원이 되어 버렸다. 그럼에도 광주 의식은 변하지 않는다.

 5.18 광주에 대해서 잘 알리려면 광주광역시 시청 홈페이지에 5.18 사진을 전시해야 한다. 글이 아닌 사진과 영상 자료를 게시해야 한다. 그리고 경제 발전을 목표로 하지 않고, 정신과 학문 계발에 중점을 두기를 기대한다. 광주는 민주도시이다. 이 민주 항쟁에 걸맞는 정신과 지성이 있는 도시가 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 

 '임을 위한 행진곡'이 불려져야 하지만 거부된다할지라도 갈길은 가야한다. 광주정신은 고취되어야 하고 더욱 발전되어야 한다. 저항하지만 폭력이 없는, 무정부 상태이지만 가장 질서가 바로 선 광주 정신을 기대한다. 아픈 가슴을 스포츠로 승화시키거나 헛된 분풀이로 날려버리지 않고, 가슴에 안고 극복하고 아픔을 추진체로 하여 앞으로 나갈 수 있기를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