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교회는 다양한 교단이 있습니다. 대한예수교장로회란 대표명칭을 사용하는 교단만도 100개가 넘습니다. 그 외에 감리교, 성결교 등 다양한 종파들이 있습니다. 이러한 교단들은 개신교라고 합니다. 로마 교회(천주교)는 다양한 색체가 있어도 교황주의 안에서 한 단체를 이루고 있지만, 개신교는 다양한 색체에 맞추어 다양한 교단이 형성되었습니다. 16세기 종교개혁 이후로 다양한 신학이 형성되었고, 맞추어서 선교가 활성화되면서 각 국가마다 자신의 교단을 갖고 독립적인 교단을 형성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세계의 각처에 있는 로마 교회는 한 단체, 로마교황청에 소속되어 있습니다. 반면 개신교 선교사들은 파송된 선교지에서 자체로 교단을 형성하여 활동합니다. 

교단은 자기 자체의 교리 결정권을 갖고 있으며, 자신의 교리에 부합되지 않는 내용에 대해서 거부할 수 있습니다. 또한 자기들의 교회에 피해를 주는 교리나 행동에 대해서 적절한 대처를 해야 합니다. 이러한 행동은 교단 자체에서 결정하는 것이 아니라, 회원들의 질문에 의해서 조사하고 결정합니다.  

한국에서도 이러한 방식에 의해서 이단으로 결정된 집단들이 있습니다. 작금에 이단들이 이단의 굴레를 벗어났다고 발표하는 현상들이 생겨납니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이단으로 규정한 교단이 아닌, 다른 단체에서 해제하는 일을 합니다. 자신들이 결정하지도 않은 사안에 대해서 자신들이 해제하는 좀 이상한 현상이 발생했습니다. 해제(解除)라는 것은 묶은 주체가 할 수 있는 것입니다(결자해지(結者解之)). 자신들이 묶지도 않았으면서 푸는 행동은 어떤 문제가 있습니다. 

이렇게 해제선언을 받은 이단들이 자신들이 정통교회인양 홍보를 합니다. 주인은 대문으로 들어오지만, 늑대는 담을 타고 들어옵니다. 결자해지는 문을 닫은 주체가 열어 문으로 들어오게 하는 것입니다. 문을 닫는 주체가 문을 열지 않았는데, 담을 넘는 것은 부당한 것입니다.  

양을 잡으려 양의 탈을 쓴 늑대, 혹 양이 늑대를 잡으려고 늑대의 탈을 쓴 경우도 있긴 합니다. 그리스도인은 외면(탈)을 보고 속으면 안 됩니다. 사도 시대에도 이미 거짓 선지자들이 활동하였고, 사도들은 경계를 명령했습니다. 이천년이 지난 지금에는 더 교묘한 거짓 선지자가 난무합니다. 그리스도인 깨어 스스로 자기를 보존해야 합니다. 주님오실 그날을 기다리며, 거룩한 신부로 서있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