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우리는 지난주에 하나님의 같이하심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면서 이스라엘 사람들이 ‘하나님의 명령에 따라’진을 치고 이동했다는 이야기를 나누었다. 그리고 하나님의 명령을 따라 움직이고 멈추기 위해서는 하나님의 명령이 무엇인지를 알아야 하는 것과 하나님의 명령을 따라 움직이고 멈추는 일에는 믿음이 필요하며, 삶의 일반적인 원리를 하나님의 명령을 따라 가거나 멈추는 것으로 생각하고 말하며 사는 것이 바로 기독교적 세계관의 바탕이고 그 바탕을 바울은 ‘이는 만물이 주에게서 나오고 주로 말미암고 주에게로 돌아감이라 그에게 영광이 세세에 있을지어다(로마서11:36)’라는 말로 이야기한다. 즉, 바울의 이 말은 삶의 처음과 중간과 마지막이 주님께 있고, 그렇게 세상을 바라보고, 자신에게 일어나는 삶의 문제를 생각하고, 더 나아가 주님께 모든 것을 의지하는 삶을 살자는 권면이기도 하다. 그래서 기독교인들은 ‘먹든지 마시든지 무엇을 하든지 다 하나님의 영광을 위하여(고린도전서10:31)’해야 한다. 이것은 왕국백성으로서의 삶의 원리이고, 왕국백성으로서의 자기 정체성을 갖고 살아가는 사람들의 모습이며, 현대적으로 말해 기독교적 세계관을 갖고 이 세상에서 살아가는 기독교인으로서 살아가는 방법이기도 하다. 따라서 지난 주에 이야기한 구름과 불기둥 모양의 하나님의 영광은 삶의 중심이 하나님께 있음을 보여주는 하나의 사인이다. 즉, 사람들은 구름을 따라 움직이고, 구름을 따라 정지했고, 이스라엘 사람들 외의 이방인들은 이스라엘 사람들이 하나님의 명령을 따라 움직이고 있음을 보게 하는 원리가 된다. 즉, 기독교적 세계관은 하나님의 백성들이 하나님의 백성들로서 살아가는 방법과 원리를 실천함으로 이웃들에게 스스로 하나님의 백성임을 드러내는 삶의 모습이 된다.
2. 여기서 기독교 세계관이라는 말은 일종의 안경과 같은 것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사람은 자신이 쓰고 있는 안경, 즉 자신이 가지고 있는 생각을 바탕으로 세상을 본다. 예수님께서 기도할 때 중언부언하지 말라고 말씀하신 것은 당시의 로마 사람들은 다신교를 믿었기 때문에 같은 기도 ㅈ목을 여로 신들에게 반복하여 말함으로 혹 자기가 믿는 신중에 한 신이 자신의 기도에 응답할 것으로 생각했기 때문이다. 즉, 그들의 안경은 다신교이고, 어떤 면에서는 그 어느 신도 믿지 않는 안경을 쓴 사람들이었다. 현대인들은 주님께서 말씀하신 것처럼 맘몬을 따르는 안경을 쓴다. 그래서 ‘이는 만물이 돈에게서 나오고 돈으로 말미암고 돈에게로 돌아’간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다. 이런 사람들은 먹든지 마시든지 무엇을 하든지 돈을 위해 하는 사람들이고, 우리가 살아가는 현대는 이렇게 맘몬이 중심이 된 사람들이 많은 시대이다. 이런 시대적인 상황에서 올바른 세계관을 갖고 살아가는 원리는 무엇일까?
3. 오늘 본문은 모세가 모압 광야에 지나간 40년간의 광야 생활을 회상하며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던지는 말이다. 모세는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들을 40년간 광야에서 걷게 하심으로 ‘네 마음이 어떠한지 그 명령을 지키는지 지키지 않는지 알려(2절)’하시려 했다고 말한다. 그러면서 이스라엘 사람들에게 만나를 주셨고, 더 나아가 ‘의복이 해어지지 아니하였고 네 발이 부르트지 아니(4절)’했었다고 모세는 말하면서 광야에서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무엇을 하셨고, 무엇을 가르치셨는가를 기억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가장 핵심적인 말은 역시 ‘사람이 떡으로만 사는 것이 아니요 여호와의 입에서 나오는 모든 말씀으로 사는 줄을 네가 알게 하려 하심(3절)’이고, 이 말의 의미는 사람이 무엇을 먹을까 무엇을 입을까 걱정하지 말라는 주님의 말씀에 귀결된다. 즉, 사람이자기의 무엇을 먹고, 입을까라는 자기의 삶에 매몰되어 하나님이 아니라 맘몬을 섬기며, 자기를 중심으로 자신 인생은 자기 것이라고(My life is mine! I am a captain of my life) 주장하는 삶을 내려놓고, 하나님만을 의지하는 삶을 살아야 한다는 것을 가르쳐 주시기 위해 광야로 이스라엘 백성들을 인도하셨음을 모세는 말한다.
4. 즉,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을 광야로 인도하심으로 인해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삶의 모든 근원이 하나님이신 것을(만물이 주에게서 나오고)알게 하시며, 삶의 방법 역시 하나님이시고(주로 말미암고), 결국 하나님께로 돌아간다(주에게로 돌아감이라)는 것을 알게하시려고 광야로 인도하셨다는 의미가 된다. 그 결과 이스라엘 사람들은 하나님의 은혜를 받으며 40년을 살 수 있었음을 이야기하신다. 물론 이스라엘의 40년은 하나님을 거역했기 때문에 내려진 하나님의 징계이고, 심판이지만, 그 심판 마져도 하나님께서 아버지가 되심으로 그의 자녀를 징계하신 사랑의 표이기 때문에 하나님의 백성이라면 당연히 ‘네 하나님 여호와의 명령을 지켜 그의 길을 따라가며 그를 경외(6절)’하는 삶을 감당해야 한다는 말이다. 하나님은 이스라엘 백성들을 광야에서 훈련시키시면서 오직 하나님만을 생각하고, 하나님만을 의지하고, 하나님의 말씀을 따라가는 삶이 무엇인가를 계속 말씀하식고, 몸소 보여주셨다. 그래서 우리가 묵상하는 민수기에서도 하나님과 동행하는 삶 안에 인생의 기쁨과 소망이 있음을 찾아볼 수 있고, 시편 1편에서는 하나님의 말씀 안에서 즐거움을 찾고, 하나님의 말씀을 따라가는 삶은 시절을 쫓아 과실을 맺으며 그 잎사귀가 마르지 않는 삶이라고 말하고 있다. 이런 삶을 가능하게 하는 것은 우리가 가지고 있는 세계관의 바탕이 하나님께 있어야 한다는 것이고, 이것이 우리가 믿음으로 하나님의 나라를 여는 원리가 된다. 우리는 어떤 안경을 쓰고 있는가? 생각해 보자.
오성환 목사(이야기가 있는 교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