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 역사가 100년을 넘어섰지만, 본격적인 성장은 1970년대 이후라고 볼 수 있다. 폭발적인 성장을 한 한국교회가 후 세대 교체가 시작되고 있다. 그런데 한국 교회에 많은 분쟁들이 교회 안에서 해결하지 못하고, 노회와 총회에서도 해결이 되지 않는다. 결국 사회법정으로 가서 해결하는 형태가 거의 다수다. 교회가 사회법에 의한 판단을 의뢰하며 기다리는 것은 비성경적이다(고전 6장).

이렇게 교회에 분쟁이 많은 원인은 무엇인가? 교회 분쟁은 단순한 한 요소로 발생하는 것이 아니라, 모든 것이 복합적인 환경에서 발생한다. 그래서 상호간에 그 원인을 정확하게 규정하기가 어렵다. 즉 문제를 진행하는 당사자들은 왜 시작되었고, 어떻게 흘러가는지 모르는 상태에서 결론을 맞이하게 되는 것이 태반이다.

첫째, 세대교체의 문제이다. 첫째, 40년에서 20여년을 적응했던 리더십과 새로운 리더십에서 성도들이 적응하고 변화를 수용하지 못하는 것이다. 후임 목사가 전임 목사의 설교의 패턴과 인격의 형태를 답습할 수 없기 때문에 변화는 필연적이다. 이러한 갈등을 증폭시키는 내, 외부적인 요소들도 많이 있다. 둘째, 내부의 새로운 변화에 대한 저항이다. 셋째, 새로운 리더의 리더십의 부재이다. 

이 세대교체의 문제는 교회가 권력화 되었던 어두운 그림자가 실체로 나타나는 것이다. 이러한 세대교체의 문제가 가시화되기 때문에 차라리 세습(?)이라는 결정도 하게 된다. 권력화 된 교회는 마치 왕조처럼 왕권이 변화될 때와 유사한 정치적 행태가 나타나기도 한다.

둘째, 교회 문제가 발생하는 원인은 ‘돈’ 때문이다. 대형화된 교회의 어두운 그림자는 ‘돈이 풍성’한 것이다. 풍성한 재정이 복이 되어야 하는데 한국교회에 오히려 독이 되었다. 또한 재정적으로 열악한 교회가 훨씬 더 많은 실정에서 대형교회들의 풍성한 재정이 부각됨으로 동역자들에게 더 큰 악재가 되기도 한다. 교회에 풍성한 재정은 굳이 하지 않아도 될 일을 하게 된다. 가마솥에 있는 개구리가 천천히 뜨거워지는 물에 익혀 죽어가듯이, 한국 교회가 이 풍성한 돈에 익혀 죽어가고 있다. 그 가마솥 안에서 엉켜서 싸우고 있는 형국이다. 교회 재정을 유용하는 것에 대한 심각성은 교회의 재정은 하나님께 드린 헌금이며, 성도의 땀이며 생명이라는 것을 모르는 것이다.

교회의 분쟁에서 싸우는 방법은 “진흙탕 방법”이다. 교회 안에서 분쟁이 일어날 수 있겠으나, 싸우는 방법이 없다. 세계 전쟁에서도 제네바 협정에 의한 전투 매뉴얼이 있다. 그러나 교회 안에서 싸우는 방법이 없다. 위도 없고, 아래도 없고, 옆도 없고, 하나님도 없다. ‘승리’가 곧 하나님이다. 승리를 위해서 권모술수, 명예훼손, 위증과 협박, 폭력 등 상상할 수 없는 수단들이 동원된다. 그러니 교회의 분쟁에 끝이 보이지 않는다. 이때 성도들은 ‘자기의 승리’가 하나님의 뜻으로 착각한다.

망하는 집과 나라의 공통점은 끝날 때까지 절대로 싸움을 멈추지 않는다는 것이다. 차라리 적에게 내어줄지언정 너에게는 패하지 않겠다는 일사각오(?)의 정신이 있다. 대한제국의 멸망은 위관대작이나 백성들이 더 이상 국가를 지탱할 힘과 의지가 없었던 것이 아닌가? 대립이 아니라 국고의 탕진으로 볼 수 있다. 싸우는 집이나 국가에 국고가 남아날 수 있는가? 싸우면서도 국고가 쌓여있다면 힘으로 국가를 보호할 수 있었을 것이다. 싸우면 당연히 곳간은 무너진다. 천문학적인 소송비용이 들어가도 문제는 해결하지 못한다 오히려 재정이 파탄이 난다. 그러면 다음은 붕괴가 기다리고 있다. 필자는 분쟁하는 교회에 묻고 싶다. 소송비용이 얼마나 들어가고 있는지? 그 소송비용은 어디에서 나왔는지?

하나님께 드려진 헌신으로 교회는 성장했고, 하나님께 드려진 헌금으로 교회는 풍성해졌다. 하나님의 선물을 욕되게 사용하는 것은 하나님의 징계를 초래하는 것이며 곧 멸망으로 가는 것은 필연적이라 할 수 있다.  

주의 몸 된 교회의 법을 지켜라! 그러나 법을 제정한 교회를 사랑하라!

교회를 피로 사신 하나님을 사랑하라. 교회 안에 있는 지체들을 사랑하라!

임진남 목사(예본교회, 최세영 변호사 교회법 자문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