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 방송국에서 만든 ‘신천지에 빠진 사람들’이라는 레포트를 보고 있다. 그리고 과거 신천지에서 상당히 높은 위치에서 활동하다 신천지를 탈퇴하고 목사가 된 분의 간증과 신천지에 대한 강의를 동영상등을 보았다. 충격적인 것은 신천지에 나가는 사람들이 전도하러 가기 전에 기성 교인들을 향해 ‘그들은 우리의 밥이다’를 외치는 모습이었다. 참으로 허술하게 만들어 놓은 거짓말에 속아 신천지를 다니고 있는 사람들의 입에서 ‘그들은(기성 교회의 교인들은) 우리 밥이다’를 외칠 수 있는 이유는 일반적으로 교회 다니는 사람들이 하나님의 말씀으로 무장되어 있지 않다는 생각을 감출 수 없었다. 그리고 다른 충격적인 사실은 신천지에서는 자신들이 목표로 삼은 사람들을 신천지로 데려가기 위해 엄청난 준비를 한다는 것이다. 목표로 삼은 사람의 취향, 성격, 필요한 것이 무엇인가 등등을 사전에 조사해서 사탄이 하와를 유혹했듯이 진리를 왜곡하기 위한 ‘맞춤질문’을 던지며 유혹한다. 즉, 교회가 하나님의 백성들이 ‘오늘’의 삶 가운데서 느끼는 아픔에 민감하게 대처하지 못했음을 실감하게 했다. 만약 교회사 주변의 지체들을 돌아보며 그들의 아픔을 하나님의 말씀으로 위로하고 하나님의 말씀 안에서 위안을 찾을 수 있도록 도와주며 루터가 교리문답을 만들었을 때 던진 질문처럼 ‘그리스도인들이 무엇을 믿어야 하고, 무엇을 행해야 하는가? 그리고 무엇을 가르쳐야 하는가?’를 고민한다면 신천지 같은 이단을 충분히 이길 수 있지 않을까?

그래서 베드로는 ‘너희 마음에 그리스도를 주로 삼아 거룩하게 하고 너희 속에 있는 소망에 관한 이유를 묻는 자에게는 대답할 것을 항상 준비하되 온유와 두려움으로 하고 / 선한 양심을 가지라 이는 그리스도 안에 있는 너희의 선행을 욕하는 자들로 그 비방하는 일에 부끄러움을 당하게 하려 함이라(베드로전서3:15-16)’라고 말한다. 특별히 ‘너희 속에 있는 소망에 관한 이유를 묻는 자에게는 대답할 것을 항상 준비’할 것을 요구한다. 그리고 긴 기독교의 역사 안에서 ‘소망에 관한 이유를 묻는 자에게는 대답할 것’으로 인정된 것이 바로 모든 기독교인들에게 ‘보편적이고 의심할 여지가 없는 기독교 신앙의 요약(하이델베르그 요리문답 22문)’인 사도신경이다. 우리는 사도신경에서 고백하는 것처럼 ‘전능하사 천지를 만드신 하나님 아버지와 그 외아들 예수 그리스도 그리고 성령’을 믿음으로 구원에 이른다. 사도신경은 삼위일체이신 성부 하나님과 성자 예수님 그리고 성령 하나님이 우리의 믿음의 대상임을 고백하게 함으로 사람들 안에는 혹은 사람들에 의해 만들어지는 그 무엇도 믿음의 대상이 될 수 없음을 이야기한다. 즉, 우리가 찾는 참된 위로는 그리스도에게만 있지 내 안에 있는 그 무엇도 결코 나에게 위로가 될 수 없다는 말이다. 물론 삼위일체이신 하나님을 알고 믿는다는 것은 어려운 일이고 위험한 일일 수 있지만, 어거스틴의 말대로 우리가 하나님께서 삼위일체이신 것을 아는 것 자체가 하나님의 은혜이고 축복이다. 그뿐 아니라 사도신경은 ‘구원에 이르게 하는 믿음’의 내용, 즉 삼위 하나님께서 우리를 구원하시기 위해 이루신 경륜을 고백하기 때문에 예수님의 영을 받은 자를 통해서 혹은 보혜사 성령만을 힘입은 자를 통해서 구원받는 다고 말하는 자들은 하나님께서 그의 백성을 구원하시기 위한 경륜을 부인하며, 삼위 하나님을 부인하는 자들이기 때문에 모두 이단이고, 적그리스도이다.

광명의 천사를 가장한 이단이 우는 사자처럼 우리의 영혼을 삼키려 달려드는 세상에 우리는 산다. 그래서 우리 모든 그리스도인들은 믿음의 근본이 무엇인가를 알고 고백함으로 이단의 유혹에서 벗어나야 한다. 그리고 그 도구로 사도신경을 잘 이해하고 올바로 고백했으면 좋겠다.

오성환 목사(이야기가 있는 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