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문) 고린도후서 12:2의 세째 하늘은?

답(고경태)) '세째 하늘'에 대한 이해는 다양하다. 가장 쉽게 세째 하늘은 고대근동사회의 세계관으로 이해하려는 경향이 있다. 그런데 필자는 아우구스티누스의 신국론을 읽으면서, "철학자들이 사단을 섬긴다"고 한 것을 읽으면서 이 구절을 이해하였다. 성철 僧이 사단을 섬긴다고 했을 때 충격을 받았던 기억도 있다. 그런데 사단을 섬기는 종이 사단을 부끄러워 하는 것은 수준이 낮은 것이었다. 유사하게 예수를 섬기는 종이 복음을 부끄러워하는 일도 있었다(롬 1:16-17).

  사도 바울은 공중권세의 둘째 하늘을 넘어서(엡 2:2) 세째 하늘의 세계까지 모두 본 것으로 이해하였다. 복음의 사역자가 공중권세 잡은 자의 궤계를 명확하게 이해하고, 세째 하늘의 하나님의 세계도 아는 것이다. 그럼에도 복음을 전하는 자는 공중권세의 세계를 전하는 것이 아니라, 오직 복음만을 전한다. 그것은 복음에만 '하나님의 의'가 있기 때문이다.

  복음의 선진들은 사탄의 궤계를 잘 알고 있었다. 그렇기 때문에 선구자적인 결정을 하면서 많은 고난을 받았다. 그래서 정통 교리가 결정되었고, 신앙고백서를 작성하였다. 그럼에도 교회는 끊임없이 교리와 신앙고백서를 도외시하면서 '자기의'를 주장하고 있다.
  예수 그리스도의 종은 주인을 기쁘게 하고, 사탄의 종은 자기의 주인을 기쁘게 하면 된다.
  자기의 주인을 밝히지 못하는 것은 부끄러워하는 것으로 불충이다.

세째 하늘까지 간 바울?은 약한 것을 자랑하는 것을 결정하였다(고후 12: 5절, 10절). 가난을 부끄러워하고 복음을 부끄러워하는 사역자에게 얼마나 큰 대비를 이루는가? 바울은 복음을 부끄러워하지 않았고, 가난을 부끄러워하지 않았다. 이는 그리스도를 믿는 육체에 만족하였기 때문이다(고후 12:9-10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