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동 교단의 교단 신문인 "기독신문"이 창간 50주년을 맞이하면서, 교단 목회자를 5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했다(여론조사기관: 나이스 R&C, 95% 신뢰수준). 그리고 2000호 기독신문에 발표했다.

1. 목회자 납세에 대해서 50.7%가 찬성, 39.6%가 반대했다. 찬성의 이유는 교회의 공공성을 회복하기 위한 것과 동일하게 납세의무를 해야 한다는 것이다. 반대 이유는 헌금의 이중과세, 종교의 자유 침해(31.3%)로 나타났다. 
  목회자가 세금을 납부하지 않거나 거부하는 것은 아니다. 단 교회는 비영리기관의 수준에서 면세혜택이 있다. 목회자가 내지 않는 것은 생활비에 대한 '소득세' 부분이다. 생활비에 대한 소득세에 대한 정당성을 평가하는 기관은 국가(국세청)에 있다. 교회에서 신고한 소득세의 범위로 납세를 한다면 큰 문제는 없겠지만, 원리적으로 불가능한 조건이다. 세금을 받는 기관은 정당한 세금인지 판단할 권한을 갖는다.

2. 목회자의 이중직에 대해서 57.2%가 찬성했고, 반대가 38.2%로 나타났다. 목회자의 이중직에 대해서 급격하게 변화하는 모습이다. 목회자의 이중직은 시대의 문화와 한계에서 비롯한다. 교회가 목회자에 대한 생활비를 고려하지 않으며, 많이 배출되는 목회자의 수급에서 일어나는 일이다. 원리적으로 목회자가 이중직을 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그러나 현실 환경에서 이중직에 대한 관용이 일어나고 있는 것이다.

3. 여성 안수 목사 금지에 대해서는 찬성 47.2%이고 반대가 50.6%로 나타났다. 즉 50.6%가 여성목사의 안수를 허용하자고 한 것이다. 과반수가 넘는 찬성이 지표상으로 최초로 나타났다. 암묵적으로 여성안수 찬성자가 많았다고 느끼고 있었다. 지표상으로 나타난 것은 매우 의미있는 일이다. 이제 표결로 여성안수 문제가 더 대두될 수 있는 정당성이 부여된 것이다. 그렇다면 한국교회에서 여성안수를 시행하지 않는 교단이 얼마나 될까?

합동 목회자의 의식 조사에 나타난 것을 종합하면 상당히 세속적이라고 볼 수 있다. 세속의 주장에 편승한 것이 유력하다. 목회자에 요구하는 부분도 '인격'에 대한 것이었다. 목회자는 복음을 선포하는 직분이기 때문에 복음에 대한 이해와 복음을 전하는 것에 중점을 두어야 한다.
기독신문은 금번 '목회자의식조사'에서 나타난 여성안수찬성의견이 과반수를 넘는 것에 대해서 충격이 있었는듯 "설문의 한계"를 기사로 제시했다. 2015년은 여성안수를 금지한 대신교단이 찬성하는 백석 교단과 통합을 앞두고 있다. 대신교단에서 여성안수 금지를 주장하는 부류는 소수에 속한다. 여성안수 찬성이 교단에서 분리할 수 있는 항목인지에 대해서 신학적 고민이 많다. 여성안수 찬성 결정 때문에 교단을 이탈할 수 있는 목회자가 몇이나 될지? 대신이 예비적 지식을 줄 수 있다고 본다. 백석 측이 여성안수를 찬성할 때 모든 교수들은 지지했고 목회자들은 교단에 머물렀다. 합동은 여성안수를 금지한 가장 큰 교단이다. 합동 교단의 행보는 보수 교회의 방향에 결정적이다. 이번 기독신문의 목회자의식조사에서 나타난 여성안수에 대한 표출은 그래서 큰 의미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