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태국 땅 동북부 넝카이(NongKhai)의 한 교회의 2층에서 쩌렁 쩌렁한 라오스 말소리가 울려 퍼진다. 이곳에 특별한 라오스에서 사역할 라오스 목회자 후보생을 양육하며 교육하는 신학교와 목회자 훈련원에서 들려오는 소리다. 선교가 금지(禁止)된 라오스 땅 건너편인 태국에서 100% 라오스 현지인에게 기숙형(寄宿形) 신학교인 라오스열방신학교(LANTS)와 목회자들을 훈련하는 라오스목회자훈련원(LPDI)를 세워 라오스를 선교하는 곳이다. 이 사역은 1996년 라오스에 선교사로 간 이종현 선교사가 추방되어 라오스를 비전으로 삼고 세운 신학교이며 목회자 훈련원이다.

크게 들려온 소리는 "다이버"와 "다이"라는 소리였다. 신학교 수업을 하기 전 경건회를 마친 뒤 목사가 "다이버?(할 수 있습니까?)"를 외치면, 학생들이 "다이(할 수 있습니다)"라고 외치는 소리였다. 인도차이나의 가장 우울한 나라 라오스에 복음으로 희망을 주기 위한 목회자 후보생들의 외침이다. 그들은 이곳에서 3년 교육을 받은 뒤에 라오스 고향 땅 루앙프라방, 루앙남타로 돌아가서 사역하게 된다. 이 지역은 이종현 선교사가 사역하다가 추방된 지역이기도 하다.

라오스에서 추방된 선교사는 작년 6월에 태국 넝카이 지역에 있는 게네사렛 교회를 임대해서 신학교 사역으로 라오스를 향한 꿈을 진행하고 있다. 이 사역에 한국 하나님나라선교회(대표 남성균 목사)과 태국 선교사들이 협력하여 개교 예배를 시작했다. 태국 북부 트라이앵글 지역에서 라오스의 복음사역자들을 배출하는 일은 마치 조선땅을 들어오기를 갈망했던 존 로스 선교사를 보는 듯하기도 하다. 로스 선교사는 조선에 들어오지 못하고, 그의 제자가 조선에 최초의 교회를 설립했고 성경을 보급했다. 라오스에 들어가지 못해도 라오스를 바라보면서 라오스 현지인 목사후보생을 양육하는 이 선교사의 마음이지 않을까?

이종현 선교사 보내온 기/도/제/목
지금 저희 신학교는 2학기 수업을 하고 있는데 가장 필요한 기도제목은 6월에 모집 할 신입생들의 생활비 모금입니다. 선교가 금지(禁止)된 라오스 땅에서는 신학교육을 할 수 없어 신학생들을 태국 땅으로 데려와 가르쳐야 합니다. 그들의 여권과 통행증을 만들어 주어야 하고, 전액 무료인 올 기숙형(寄宿形)으로 운영이 되므로 숙식과 비자연장비,교통비,학용품 등으로 아끼고 아껴도 한달 100$가 들어갑니다. 재학생 11명은 후원이 되고 있으나 신입생은 후원자 연결이 안되어 모집하지 못하고 있는 형편입니다. 사역지와 일할 곳은 많습니다. 그러나 사역자가 없는 라오스 교회 현실에서 여러분께서 신학생 한 명 한 명과 자매결연을 맺고 이들이 졸업할 때까지(3년) 후원과 기도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하나님나라 확장을 위하여 일꾼을 키우는 이 사역에 동참하시기를 원하시는 분들은 연락 주시기를 간절히 부탁드립니다. 신학생 한 명당 한 달에 100$(원화 10만원)입니다. 기도해 주세요.
또 한가지는 3개월에 한 주간씩 시행되는 라오스 전국에 오는 목회자들을 위한 훈련에 오셔서 강의와 말씀을 전해 주셨으면 합니다. 새벽부터 오후까지는 신구약 성경을 배우며, 저녁에는 집회를 통하여 영성을 키우고 있습니다. 라오스 교회를 실질적으로 돕는 것은 교회 건축도 아니요, 후원도 아니며, 우물 파주는 것도 아닙니다. 바로 라오스 목회자들에게 하나님의 말씀을 들려주어야 합니다. 그래야 교회가 살고 성도들이 건강해 집니다. 자비량으로 오셔서 강의해 주실 귀한 목사님들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2015년 저희 라오스열방신학교와 목회자훈련원은 여러분의 기도와 사랑가운데 뛰어 오르고 싶습니다. 아니 뛰어 오를 것입니다. 사랑하고 축복합니다. 계속하여 라오스선교사로 살겠습니다.
이종현 선교사 연락처 ●카톡 ID: leejh64, 070-7527-73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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