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 송태근 목사로 생각이 난다. 송 목사가 어떤 강의에서 성탄의 베들레헴의 정황에 대해서 자신의 이해를 제시했다. 먼저 당시의 가옥 구조와 풍습에 대해서 였다. 당시 베들레헴의 인심이 박해서 여관에 못들어간 것이 아니라는 것이었다. 조그마한 도시에 무슨 여관이 있었겠는가? 호적령에 의해서 이주한 친척들이 모여들어서 아이를 날 곳이 없었다는 주장이었다. 재미있는 상상과 설교의 소재를 바꾸는 이해라고 생각했다.

그리고 베들레헴에 목자들이 예수의 탄생을 축하하는 장면에서, 그 목자들을 "레갑 족속"으로 연결하여 제시하는 부분이었다. 이 해석은 많은 사람들이 따르고 좋아하는 부분 중 하나이다. 이번 성탄절의 설교에도 레갑 족속에 대해서 과감한 설교를 할 설교자가 있을지도 모른다.

그런데 이국진 목사가 최근에 레갑 족속으로 연결하는 행위를 논리의 비약이 있는 비성경적인 해석(엉터리 해석)으로 한 신문에서 제시했다.
 
송태근 목사의 설교가 정확하다고 주장했다면 큰 문제이겠지만, 이러한 해석에는 열린 마음으로 설교를 한다. 그런데 그러한 이해에 대해서 '오류'라고 주장하는 것은 좋은 자세라고 보지 않는다.

레갑 족속이 베들레헴의 목자들인지는 사실 확인은 어렵다. 다만 예수님의 출생을 목격한 목자들에 대한 호기심은 많다. 왜 목자들이었을까? 영광스러운 경험을 한 사람들에게 구약의 레갑 족속은 충분히 연결될 수 있는 개연성이 있다. 그러나 레갑의 족속들로 연결하여 단순화시키는 것은 문제점이 있다. 그리고 단언하는 해석자는 보지 못했다. 레갑 족속이 베들레헴 근처에서 거주하여 양을 친 것은 사실이기 때문이다. 레갑 족속의 양들이 성전 제물로 드려졌다.

이러한 해석에 대해서 "엉터리 해석"이라든지 "비성경적인 관점"이라는 평가는 인격적인 문제를 안고 있다. 한국 교회는 한국식 성경 독서와 성경배경지식이 만나면서 다양한 해석들이 등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