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편 27편 1-14절
주제: 다윗의 신앙고백과 소원

1. 깊이 생각하기(thinking deeply of text)
본 시는 운문보다는 산문체 형식으로 쓰여졌다. 즉 어떤 비유나 풍유(allegory), 그리고 상징보다는 일반 형식으로 쓰여진 시다. 다라서 운문적 산문시라고 표현하는 것이 옳다. 다윗의 전체 시 73편을 보면 여러 형식으로 많이 쓰고 있는데 그 중에 산문체 형식으로 쓴 시가 많다.
본 시는 다윗이 여호와의 집에 사는 소원을 가지고 하나님께 찬양한다. 또한 하나님의 명령에 순응하는 자세를 갖겠다는 의지를 보이는 시이다. 더불어 자신의 생명을 대적에게 넘기지 말 것을 요청하면서 끝까지 인내하겠다는 의지적 단호함을 보여준다.

1-4절 신앙고백을 통한 미래적 소망
여호와는 나의 빛이시요 나의 구원이시니
내가 누구를 두려워하리요
여호와는 내 생명의 능력이시니 내가 누구를 무서워하리요
악인들이 내 살을 먹으려고 내게로 왔으나
나의 대적들, 나의 원수들인 그들은 실족하여 넘어졌도다
군대가 나를 대적하여 진 칠지라도
내 마음이 두렵지 아니하며 전쟁이 일어나
나를 치려 할지라도 나는 여전히 태연하리로다
내가 여호와께 바라는 한 가지 일 그것을 구하리니
곧 내가 내 평생에 여호와의 집에 살면서
여호와의 아름다움을 바라보며
그의 성전에서 사모하는 그것이라

5-6절 대적에게서 보호하심을 소원
여호와께서 환난 날에 나를 그의 초막 속에 비밀히 지키시고
그의 장막 은밀한 곳에 나를 숨기시며
높은 바위 위에 두시리로다
이제 내 머리가 나를 둘러싼 내 원수 위에 들리리니
내가 그의 장막에서 즐거운 제사를 드리겠고
노래하며 여호와를 찬송하리로다

7-9절 간절한 기도와 응답의 요청
여호와여 내가 소리 내어 부르짖을 때에 들으시고
또한 나를 긍휼히 여기사 응답하소서
너희는 내 얼굴을 찾으라 하실 때에
내가 마음으로 주께 말하되
여호와여 내가 주의 얼굴을 찾으리이다 하였나이다
주의 얼굴을 내게서 숨기지 마시고
주의 종을 노하여 버리지 마옵소서
주는 나의 도움이 되셨나이다
나의 구원의 하나님이여
나를 버리지 마시고 떠나지 마소서

10-14절 이 땅과 영원한 땅의 비교를 통해 더욱 하나님 찬양
내 부모는 나를 버렸으나
여호와는 나를 영접하시리이다
여호와여 주의 도를 내게 가르치시고
내 원수를 생각하셔서 평탄한 길로
나를 버리지 마시고 나를 인도하소서
내 평생을 내 대적에게 맡기지 마소서
위증자와 악을 토하는 자가 일어나
나를 치려 함이니이다
내가 산 자들의 땅에서 여호와의 선하심을
보게 될 줄 확실히 믿었도다
너는 여호와를 기다릴지어다
강하고 담대하며 여호와를 기다릴지어다

2. 잘 풀이하기(interpretation well on text)
본문은 크게 세 부분으로 나뉜다. 첫째, 미래에 대한 소망을 담고있다. 둘째, 환란이 오더라도 이기겠다는 굳은 의지를 표출한다. 셋째, 인내함으로 기다리는 모습을 담고 있다.
다윗은 미래에 대한 기대와 소망에 찬 확신을 가지고 하나님을 찬양한다. 그 희망 속에 자신을 내맡기며 안연히 거하는 자의 모습으로 하나님께 소원을 빈다. 그는 하나님이 복을 주시겠다는 말씀에 반응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그는 말씀대로 살기 위한 명령을 내리실 때 반드시 복종하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한다.
더불어 자신이 하나님의 말씀대로 살아갈 것이다. 그러나 분명히 어려운 일과 힘든 일도 있을 것이다. 다윗은 그것들을 반드시 이겨내고 자신의 생명을 자신의 대적에게 내어 놓지 않겠다는 강력한 의지적 결단을 보여준다.
결론으로 다윗은 자신을 보호해 주실 여호와의 선하심을 확실히 믿는다. 그리고 인내함으로 기다리겠다고 다짐하였다.

첫째, 다윗은 자신의 믿음의 고백을 통해서 미래에 대한 산 소망을 나타낸다(1-4).
다윗은 여호와께서 빛이되시며 구원과 생명의 능력이시라고 노래한다. 따라서 원수가 진을 칠지라도 두려워하지 않을 것이며 안연할 것이라고 하였다. 그는 소원이 하나 있는데 여호와의 집, 곧 여호와의 성전에서 하나님의 아름다움을 보며 영원한 삶을 기대하였다. 참으로 아름다운 신앙의 고백이다. 이 믿음의 고백이 나오기까지 그는 많은 훈련과 연단을 통해서 하나님 앞에 우뚝 서게 되었다.

둘째, 다윗은 간절한 기대와 소망을 갖고 어려운 환경들을 굳세게 이겨내기를 원한다(5-9).
다윗은 하나님의 주권적인 통치를 현실과 과거 미래와 잘 연결시켰다. 즉 그는 과거에 받았던 은혜와 자신이 가지고 있는 품성을 접목하셨다. 즉 하나님의 선물인 인격적 믿음을 통해서 현재의 환란을 미래의 기대에의 부응으로 환원하려고 노력하였다. 다윗은 그 중심에 기도밖에 없다는 것을 알았다. 다윗이 원했던 영원에의 삶은 주의 집에서 주의 얼굴을 보는 것이었다. 여기에 부응했던 다윗은 주님의 말씀을 기억했던 것이다. 곧 너희는 내 얼굴을 찾으라고 말하심을 기억했던 것이다. 그리고 다윗은 어려운 상황을 굳이 신앙으로 이기기 원했다.

셋째, 다윗은 환란을 이겨내고 이 땅을 너머 영원한 세상에의 갈망을 찬양한다(10-14).
다윗은 자신을 보호해 주실 분을 부모와 비교하였다. 이 땅의 부모는 제한적으로 원수에게서 지키지 못한다. 그러나 하나님은 전능자이시기 때문에 위증자와 악을 토해 내는 자들로부터 보호해 주실 것을 확신하였다. 그러면 내가 여호와의 선하심을 따라 산 자들의 땅에서 살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하였다. 다윗은 대미를 놀랍게 장식한다. 자신이 주인공으로 모든 것을 주관하여 하나님께 아뢴 다음에 객관적으로 다른 이들을 상관한다. 즉 하나님을 기다리고 강하고 담대하며 여호와를 기다려야 할 것이라고 하였다. 다윗은 이 땅의 어려움을 극복하여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영원한 세상에의 소망을 기대하였다.

3. 깨닫는 말씀(precept for living)
1. 다윗의 믿음은 출중하였다. 그의 시는 매우 탁월한 감각적 신앙의 표현이다. 감히 이런 시적 표현을 따라할 수 있을까라는 정도다. 아름다움을 지니신 여호와의 집에서 영원한 살 것을 원했다. 이처럼 아름다운 신앙고백으로 하나님을 기쁘게 해 드리는 자가 되자.
2. 다윗은 기도의 사람이다. 그의 기도는 간절하였다. 소망과 기대를 충분히 담고 있다. 자신이 살 길은 오직 하나님 한 분만이라는 것을 정확히 알고 있던 인물이었다. 기도와 간구를 통해서 하나님을 감동시키는 자가 되자.
3. 다윗은 고통과 시련을 이겨내고 이 땅을 넘어 영원한 산 길에의 소망을 갖고 있었다. 그 길은 하나님과 함께 할 수 있는 영생의 복이다. 다윗은 이를 혼자만 누리기 원치 않았다. 영원한 삶을 소망하여 담대하게 살아가는 자가 되자.

4. 손발로 옮기기(applying for context)
나는 다윗의 시를 감상할 때마다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그의 시는 영혼으로 노래한 시이다. 사람의 마음과 생각으로만 고백한 것이 아니다. 그는 체험적 신앙으로 하나님께 진정한 고백을 하였다. 그것은 곧 완벽에 가까운 놀라운 신앙고백이었다. 나는 다윗의 신앙고백을 배우기 원한다. 그렇게 하기 위해서 영적인 체험을 하기 원한다. 늘 기도하며 하나님의 생각을 담기 위해서 말씀 속에 깊이 베어들기 원한다. 나는 환란 속에서 하나님께 살 길을 바라며 부르짖었던 것을 보았다. 그 간구가 내 것이 되기 원한다. 그는 자신 뿐 아니라 타인을 생각하였다. 나는 정신을 바싹 차리고 하나님의 마음에 흡족한 사람이 되겠다.

5. 기도(praying)
하나님 아버지! 좋은 날과 새롭게 부어주시는 은혜를 감사합니다. 다윗의 놀라운 신앙고백이 나의 마음을 울리기 원합니다. 하나님께서 이 땅에 소망을 두고 하나님을 싫어하는 자들을 멀리하셨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 기대는 자를 사랑하심을 감사합니다. 나는 하나님께 큰 은혜를 받아 하나님을 기대는 자가 되기 원합니다. 하나님은 놀라운 사랑과 은혜로 다윗을 구원하셨습니다. 그 은혜가 내 심령에 자리하기 원합니다. 다윗처럼 미래에의 소망을 두고 이 땅의 환란을 잘 이겨낼 수 있는 자가 되기 원합니다. 다윗처럼 남을 위해서 기도하며 전도하며 살기 원합니다. 성령님 함께 하시기를 원하오며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6. 나눔(sharing)
1. 다윗의 신앙고백은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나는 그러한 신앙의 욕심이 자리하는가? 진솔하게 생각해보자(1-4).
2. 다윗은 환난을 이기기 위해 간절히 기도하였다. 나는 영원에의 소망을 두며 살고 있는가? 나의 기도는 얼마만큼 간절한가(5-9)?
3. 다윗의 고백은 이 땅을 넘어서는 안전하고 영원한 산 곳을 기대하였다. 그리고 타인을 위해서 기도하는 자였다. 나는 얼마만큼 아름다우신 하나님의 집을 사모하고 있는가? 나는 다른 사람의 구원을 위해서 얼마나 기도하고 있는가(10-14)?

2013. 12. 30. 최성열(동명교회 교구담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