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한국교회에 많은 이슈를 불러일으키는 사건이 등장했다. 바로 12월 전쟁설이다. 미국명문대를 졸업한? 한 여성의 예언이 목사들과 성도들을 미혹하게 하고 있다. 급기야는 목사와 성도들에게 남쪽으로 이사를 하라고 했고, 지금은 아예 외국으로 나가있다가 전쟁이 끝나면 돌아오라고 하고 있다. 이 여성의 이야기를 들은 일부 몇 목사와 성도들은 이미 외국으로 나갈 비자를 받았고 나가 버렸다. 이쯤 되면 우리들의 관심은 이제 그 여성의 예언이 맞는지 기다리는 것 밖에 없다. 하지만 성경말씀의 바른 이해와 해석을 하는 목회자들과 성도들이라면 어떤 표적과 기사가 일어난다고 해도 흔들리지 않을 것이다. 왜냐하면 이미 하나님은 말씀을 통해 자신의 자녀들을 가르치시고 있기 때문이다.  

사도 바울은 데살로니가 교인들에게 “성령을 소멸하지 말고, 예언을 멸시하지 말고 범사에 헤아려 좋은 것을 취하고 악은 어떤 모양이라도 버리라”(살전5:19-22)는 말씀을 통해 오늘날 우리가 무엇을 중심으로 신앙생활을 해야 할 것을 이미 말씀해 주셨다. 

대부분의 목회자들이나 성도들이 이 말씀을 그저 문자적인 해석을 통해 기도하지 않고 성경말씀을 읽지 않으며, 예배생활을 게을리 하면 성령을 소멸하는 것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물론 기도생활과 말씀을 읽고 부지런한 예배 생활은 성도들에게 필요하고 훈련받아하며 권면해야 하는 일이다. 하지만 본문의 말씀의 의미는 기도하지 않으면 성령이 소멸된다고 하는 뜻이 아니다. 하나님의 빛은 성령을 통해 자신의 백성을 거듭나게 하며 바른 신앙의 도리에 이르게 하기 위해 인도하신다. 성령을 소멸하지 말라고 하는 것은 너희들은 하나님의 영으로 깨우침을 받은 자들이므로 배은망덕하게 이 은혜를 상실하지 말라고 하는 뜻이다. 그리스도를 통해 구원을 어떻게 받았는지 그 은혜를 망각하지 말라는 뜻이다. 그래서 “예언을 멸시하지 말라” 라는 명령이 뒤를 따르고 있다. 예언을 멸시하지 말라고 하는 이 말씀을 문자적으로 장래에 일어나는 일을 점치는 것을 무시하지 말라고 하는 뜻으로 여긴다면 사탄이 분명 이런 사람을 사용할 것이 분명하다. 자신의 생각과 감정을 말하는 것이 예언이 아니다. 신앙의 교부들과- 크리소스톰과 암브로시우스- 위대한 성경해석의 교사인 칼빈은 한 결 같이 예언을 멸시하지 말라고 하는 뜻은 하나님의 성경의 말씀을 바르게 해석하는 것이라고 가르치고 있다. 특히 고전14:4절의 말씀과 연관시킨다. 여기서 예언을 현재의 요구에 적용되는 성경해석으로 이해해야 한다고 말한다. 뿐만 아니라 칼빈은 예언을 성경의 교의라고 가르치고 있다. 그래서 이 교의를 극구 부정하는 사람들은 곧 성령을 소멸하는 자들이라고 지적한다. 선지자들은 자신의 말을 전한 것이 아니라 분명 하나님의 말씀을 전했다. 그 중심에는 그리스도가 늘 계시되었다. 그런데 전쟁설을 예언하는 사람들의 중심에는 그리스도가 없는 오직 자신들의 안녕과 복지만이 있다. 그렇다면 이것은 무당과 같은 이방신을 섬기는 자들의 말이다.  

바울은 데살로니가 성도들에게 성경의 바른 해석이 전해지고 가르쳐지는 것을 통해 범사에 헤아려 좋은 것을 취하라고 계속 명령하는 것을 볼 수 있다. 잘못된 개인과 광신자들은 “예언한다”는 미명아래 자신들의 엉터리 말을 마치 하나님의 뜻이라고 말한다. 이런 일들 때문에 예언이 의심을 받고 혐오의 대상이 되는 일이 계속 일어난다. 오늘날도 마찬가지로 예수를 믿고 구원 받으라고 하는 말을 들어도 아주 메스꺼워하는 자들이 많은데 그것은 강단에서 쓸데없는 자신들의 예언을 쏟아내는 무식한 자들과 불경건한 자들이 많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이런 사람들 때문에 하나님의 말씀인 예언이 무시당하는 일이 없도록 바울사도는 데살로니가 교인들에게 당부하고 있다. 그 예언이 옳은 것인지 그릇된 것인지 판단하라고 하는 것이다. 만약 하나님의 말씀이 바르게 해석되고 가르쳐진다면 그것을 취하고 그렇지 않고 사사로운 것이며, 잘못된 신앙으로 가르쳐지고 있다면 모든 악의 모양은 버리라고 명령하고 있는 것을 본다.  

오늘 이러한 바울의 가르침은 한국교회를 섬기는 목사의 책임과 그 역할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함의 한다. 강단에서 쓸데없는 이야기와 성경해석에 대한 바른 지식을 통해 성도들을 온전하게 가르치지 못한 결과가 이런 시한부종말론이 등장하면 계속 흔들리며, 속고 있게 만든 것이다. 그리스도의 재림시기와 때에 대하여 많은 관심을 가진 데살로니가 교인들에게 사탄의 유혹이 있었다. 거짓 선지자들과 교사들이 자신들이 마치 하나님으로부터 성령을 받고 예언을 받은 것처럼 말했지만 결국 바울은 신중하게 판단하고 그 예언이 바른 성경해석에 근거한 것이라면 적극 취하라고 한다. 그렇지 않으면 당장에 그 모양도 버리라는 것이다. 그 속에는 어딘지 모르게 독이 숨겨져 있기 때문이다.

하나님의 뜻은 항상 기뻐하고 쉬지 말고 기도하며 범사에 감사하라고 하신다. 앞으로 일어날 일들에 관심을 가지고 유혹되는 것이 아니라 그리스도의 구원의 은혜를 통한 기쁨이 우리의 삶 가운데 풍부해지도록 기도하며 감사하라고 하신다. 이 하나님의 뜻에 순종하지 못하는 자들이 다른 하나님의 뜻을 말한다면 그것은 사탄의 소리가 분명하거나 아주 개인적인 생각이 분명하다.

 임진남 목사(김제예본교회, 한국개혁신학연구원 선임연구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