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목사이다. 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총회의 목사이다. 나는 왜 목사가 되었나? 내가 목사가 될 자격이 있는가? 그런데 나는 목사가 되어 15년을 지내오고 있다. 그런데 계속해서 나는 왜 목사가 되었는가는 질문을 한다.

너무나도 부족한 나, 이렇게 부족한 사람이 어떻게 목사가 되었는가? 나도 모두도 인정하는 '어머니의 기도'로 되었다. 어머니의 간절한 기도, 한나의 기도와 같은 간절한 기도가 나를 목사로 만들었다. 그래서 나는 부족하고 부족하지만 목사임에 부끄럽지 않고 묵묵히 정남진 조그만 교회를 섬기고 있다.

나는 내게 주어진 교회, 주 하나님의 피로 사신 교회를 잘 목양하고 싶다. 그런데 나의 부족함이 성도들에게 흡족한 말씀을 공급하지 못해 늘 괴롭다. 그럼에도 오늘도 담대히 강단에 서는 것은 나의 사명, 복음을 전하는 목사이기 때문이다. 내가 나를 부르신 주님의 복음을 전하는 일에 최선을 다하는 것은 나의 사명이다.

내가 비록 나의 힘과 정성을 다한 결과를 교회의 교우들이 만족하지 않은 것 같다. 아내도 그런 것 같다. 그러나 나는 50평생을 목회를 한 목사이다. 그리고 거짓없이 여기까지 왔다. 이 부족한 몸이 교회에 누를 끼치는 것 같아 늘 마음이 무겁다. 그럼에도 나에게 주어진 목회현장에서 몸과 정성을 다해 주님의 몸된 교회를 섬긴다.

나의 가정은 힘들다. 농촌교회이기 때문에 힘들다. 나의 아들이 PKU의 질병에 있기 때문에 힘들다. 그러나 가장 힘든 것은 여전히 나를 누르는 복음 전파의 열망이다. 복음을 온전히 전해야 되는 압박이 너무나 크다. 주의 소명을 받아 목사가 되어 주님의 보고인 복음을 마음껏 전할 수 있다면....

나는 목사다. 장흥군 회진면 두메에 있는 작은교회 목사다. 주께서 보내신 나의 교회에서도 부족한 나의 입술로 주님의 복음이 선포된다. 이 영광스러운 직분을 내가 감당하기 위해서 나의 어머니는 생명을 걸고 기도하셨다. 나의 어머니의 생명이 내 목회에 있다. 주님의 피의 복음이 나의 믿음에 있다. 나의 갈 길을 마치고 나를 부르신 주님의 보좌 앞에서 안식하는 그날까지 나는 묵묵히 갈 것이다. 나의 영원한 친구 나의 구속주 나의 주님을 믿고 경배한다. 주 예수여 속히 오시옵소서.

송기철 목사(낙원교회, 061-867-52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