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9회 합동 총회가 광주 겨자씨 교회(나학수 목사)에서 개최되었다. 총회장에 광주미문교회 백남선 목사가 당선하여 99회 회무를 처리하여 마쳤다.

99회 총회는 합동의 희망과 좌절을 볼 수 있는 총회로 평가한다. 희망은 첫째 '다락방'에 대한 확고한 의지를 보여준 것이다. 한기총의 임의로 결정한 것에 흔들리지 않고 명확한 교리 결정은 한 것은 바람직하다고 본다. 그리고 그 결정에 동참했던 합동 측 인사에 대해서도 1년 정치활동 금지의 행정처분을 내렸다. 이로써 합동 교단은 한기총이 인정하고 있는 '평강제일교회'와 '다락방'에 대해서 이단을 해제하지 않는 상태임을 밝혔다. 둘째, 헌법 개정에 대한 보류이다. 100년 동안 유지한 헌법 개정의 요구가 있는데, 개정한 것에 대한 우려를 받아서 보류한 것은 잘 한 것이다. 성도의 양심의 자유를 헌법으로 얽어매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좌절은 첫째, 총신대학교 신학대학원에 여성입학을 금지하는 것을 통과시킨 것이다. 그리고 로마 교회(천주교)에서 받은 영세(세례)를 거부하고 재세례를 결정하는 것은 다른 가르침에 대한 과도한 대응이고 정통 해석에 대한 대변개이다. 여성안수를 거부하는 것과 여성입학을 거부하는 것은 동일하지 않다. 여성안수를 거부해도 여성입학을 막을 수 없다. 그리고 장로 교회는 정통신학을 따라 재세례를 하지 않는 신학을 변개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둘째, 70세 정년 목사의 총회 관련 기관 사역이 금지되었는데, 총신대학교와 몇 사업에서 활동하는 경우이다. 이는 자기 규범을 자기가 어기는 자기 부정이다. 총신대학교는 총회의 산하의 기관이니 국가법에 어긋나지 않는다면 총회법을 지켜야 한다. 셋째, 담임목사직 세습에 대한 침묵이다. 통합측은 세습 금지를 통과시켰고, 고신은 자체 제량으로 맡긴 것으로 들린다. 합동은 선진적으로 98회 총회 때 통고시켰는데, 총회 뒤에 아니라고 했다. 정확한 총회의 지침에 대해서 밝히지 않았다. 이는 중대한 사안을 어물쩡 넘어가는 형색이어서 매우 아쉬운 부분이다.

이제 더 이상 '목회자최저생계비'에 대한 논의는 하지 못하는가? 총회의 목표가 총회의 일군을 선출하는 곳이지만 관심이 오직 그곳에만 있는 것 같다. 교세는 감소하고 교역자는 증가함에 대한 대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성총회에 참석하는 총대들의 총회가 아니라, 12,000교회의 총회라는 것을 잊지 않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