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시인류가 모계 사회라는 설이 현세에 대부분이 인정하고 있는 기원에 대한 이해다. 원시 사회에 모계 사회라고 추정하는 것은 진화론에 입각한 것으로 보인다. 그래서 윤리가 존재하지 않았기 때문에 난교(亂交)가 성행했을 것이라고 추론한 것이다. 즉 윤리가 점점 더 질서 정연해진다는 원리일 것이다. 지금은 그 원리에 윤회(輪回)까지 부합되어 다시 모계 사회로 진입을 정당화하고 있다. 그런데 모계 사회가 될 때에는 다시 난교가 되어 비윤리적이고 무질서로 나간다. 그래서 현대는 윤리 규정을 대폭 수정하여 간통(姦通), 동성애(同性愛), 수간(獸姦), 소아성애(小兒性愛) 등을 정상적인 정신세계로 인정하고 있다.

원시 수렵사회에서 모계사회였다고 주장하고, 농경사회가 시작되면서 부계사회가 시작되었다고 주장한다. 힘든 농사일에서 여성의 역할이 약화되며 남성의 역할이 중시되었다고 주장한다. 농경 사회에 대해서 잘 모르기 때문이라고 본다. 농경 사회에서 남성과 여성의 일이 분담되어 있으며 역할분담에서 여성의 역할이 더 많다. 농경 사회에 진입으로 부계 사회가 되었다는 주장은 정당한 주장이 되지 않는다.

모계 사회를 개방된 사회로 보고, 부계 사회를 계급 사회로 보는 방식은 바람직하지 않다. 여성들이 얼마나 계급 투쟁적인 가는 우리 사회에서 볼 수 있다. 여성들은 여성할당제를 통해서 권력으로 진입하려고 한다.

그리고 부계 사회에서 권력 중심의 부패가 나타났다고 주장하기도 한다. 부계 사회가 부패의 온상이었다면, 여왕의 잔인한 폭정의 모습은 어떻게 말할 수 있겠는가? 동양에서는 측천무후(則天武后), 서양에서 피의 여왕 메리(Bloody Mary)는 악한 왕에 대표적이다. 네로가 악한 황제라고 하는데 그 황제를 만든 사람은 그의 어머니 아그리피나(Agrippina)였다. 부계가 부패하고 권력 중심적이라는 판단은 바른 판단이라고 할 수 없다.  

필자는 원시 사회를 모계 사회로 본 것은 진화론과 연결된 사상으로 본다. 그런데 성경에서 남자와 여자는 창조의 대표와 돕는 자로 역할이다. 모계 사회도 부계 사회도 아닌 창조주 하나님을 섬기며 서로 도우며 완전한 인격을 이루는 가족이다. 가족을 모계와 부계로 나우어 대립구조, 갈등구조로 세우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성경은 남자와 여자를 성적인 관계로 보지도 않는다. 가족을 모계와 부계의 순위논쟁으로 보지도 않는다. 원시인류는 하나님께서 남자와 여자를 창조하신 것이다. 그러나 타락으로 말미암아 상호신뢰가 무너져서 발생한 것이다. 가정은 남자와 여자로 구성된 것이다. 가정은 남자와 여자와 자녀로 구성된다. 그리고 조부모, 부모, 자녀로 구성되는 것이 이상적이다. 이러한 과정은 모계와 부계가 아닌 남자와 여자의 사랑과 신뢰로 이루어진다. 사랑은 오래참고 시기하지 않고 화내지 않는다. 신뢰는 많은 의심과 염려에서 흔들리지 않고 지지한다.

고경태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