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이영훈 목사(여의도순복음교회)가 한기총 20대 대표회장으로 만장일치로 당선되었다. 이 목사는 전임 회장의 뜻을 잘 받아 교회 연합 운동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이 목사는 NCCK의 회장, WCC 한국총회 준비위원장을 역임하였고, 이제 한기총 회장까지 역임하였다. 기존의 두 단체는 모두 장로교회에서 회장을 역임하였는데 이영훈 목사가 회장을 역임하면서 한국교회에 새시대를 예고하는 것으로 보인다.

한국교회는 세계에서 대표적인 장로교회로 정평이 나있다. 그런데 한국교회의 대표적 기관의 수장이 오순절 계통의 교회의 목사가 선출되었다. 이는 한국 장로교회가 수 년동안 순복음에 대한 해바라기를 해온 결과가 드디어 표출된 것이다.

여의도순복음교회 전임 목사는 2심에서 감형되었지만 실형이 구형되었다. 그럼에도 그에 대한 지지는 변함이 없다. 성적 문제를 일으킨 목사의 교회가 문전성시를 이룬다. 온갖 비리가 폭로된 교회가 한국에서 최상급의 규모를 갖는 교회이다. 이러한 모든 것의 원인은 무엇인가?

앞선 지도자를 따르고 있기 때문이다. 지도자는 모델이기 때문에 그 지도자의 뒤를 따르는 사람은 반드시 그의 길을 가게 된다. 지도자의 길과 다른 길을 가는 사람은 분명히 그 지도자의 사람이 아닐 것이다. 그렇다면 한국 교회의 지도자는 누구인가? 장로 교회의 지도자는 누구인가? 로마 교회는 한 사람 교황을 앞세워 한국을 흔들어 놓았다. 그렇게 지도자가 중요하다.

이제 한국 보수 교단의 대표적인 연합체라고 하는 협의체의 수장에 오순절 계통의 목사가 자리잡았다. 그가 한국교회연합을 위해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한다. 오순절 계통으로 연합된 교회의 결과는 무엇이겠는가? 그것은 결국 오순절주의로 그리고 그것을 넘어서 가겠다는 것이다.

9월 총회 기간에, 백석과 대신의 연합이 화두가 되고 있다. 대신은 여성안수를 실시하지 않는 교단인데, 여성안수를 시행하는 교단과 연합을 시도한다. 만약 연합이 되면 한국교회는 여성안수를 반대하는 중대교단 하나가 또 사라지는 것이다. 여성안수를 실시하지 않는 교단은 합동, 고신, 합신으로 위축될 것이다.

한국 교회의 기상도는 "오순절주의와 그를 넘어선 성령운동"과 "여성안수 그리고 그를 넘어서는 동성애"로 문제로 가고 있는 것 같다. 한국의 미래를 볼 수 있는 미국의 교회 교회에서는 예배를 사람을 위한 예배로 선언하고 있으며, 여성안수를 넘어선 미국에서는 동성애 결정으로 분열과 새질서를 이루고 있다. 한국 교회가 미국 교회의 세속주의와 실용주의를 그대로 답습하고 있다. 한국 교회가 살 길은 목사와 성도가 믿음의 정체성과 교회의 정체성을 분명히 알고 있어야 한다. 교회가 다 같은 교회가 아니다. 자기의 정체성을 숨기는 교회가 있고, 자기의 정체성을 모르는 교회가 있다. 자기의 정체성을 정확히 알고 자기의 정체성을 명확히 밝혀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