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명량]성웅 이순신의 부활을 고대하는 시대정신를 대변하다

"명량"(감독 김한민), 명량 대첩(鳴梁大捷)은 1597년 정유재란 초기에 왜군의 전의를 상실하게 만든 대승, 12척의 함선으로 왜군 330척의 대함대와 전투에서 이긴 승리였다. 왜군의 함선은 133척이 격파되었고 많은 왜장들이 수장되었다. 12척의 함선은 모두 건재했다. 조선 수군의 사상자는 100여명에 불과했다. 이러한 전투는 인류역사에서 존재하지 않는다. 가장 큰 전투는 스파르타의 레오니다스의 300군사가 백만대군을 방어하는 테르모필레 전투와 비교할 수 있다. 다만 테르모필레 전투는 방어에 실패한 것이고, 명량해전에서는 오히려 승리한 것이다.

"명량"에서는 전형적인 "예수 내러티브"를 사용하고 있다. 이것은 역사적인 사실에 근거하지만 예수 내러티브가 사용된다. 예수 내러티브는 1) 지도자의 자기부정 - 모든 최악의 상황을 돌파하는 힘 -, 2) 내부의 배신과 불신, 픽션으로 구선이 불태우고 죽이려는 부하들의 배신과 남은 장군들의 두려움에서, 이순신은 오히려 적군의 두려움을 그리고 두려움을 극복한 용기로 이어졌다. "두려움을 극복한 용기"는 결국 승리한다. 서양 영화에서 자주 등장하는 예수 내러티브가 한국 영화 전체를 구성했다. 그래서 매우 명료하고 쉬운 플롯을 구성한 작품이 되었다.

명량은 명량해전 전체를 영화화했기 때문에, 영화 전체가 전쟁 장면으로 박진감이 넘치는 영상을 제공한다. 조선 수군의 무기를 보여주며 치밀한 전술을 영상으로 제공했다. 해전의 도입 부분을 간소화하면서 해전의 장면을 묘사하는 선택은 매우 성공적이다. 해전을 재현하는 고증에 근거해서 매우 잘 재현하면서 제공하는 영상이기에 의미가 있다.

다른 영화 소개에서 "이정현"이라는 여배우의 집중도에 대해서 긍정적인 반응이 나왔다. 그만큼 주연인 "이순신(최민식)과 구루지마(류승룡)"의 비중이 약했다고 볼 수 있다. 류승룡은 전작인 "활"에서 보여준 카리스마 만큼은 "명량"에서 보여주지는 못한 것으로 보인다. 그것은 제한된 함선에서 활동해야 되는 조건 때문일 것이다. 그러나 다시 천만관객을 동원한 대스타로 인정되는 작품이다. 한국 극장은 다시 한 번 "명량"으로 붐비고 있고 기록을 갱신하고 있다. 그 추세는 얼마동안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이정현은 아무 말없이 강인한 인상을 주었고, 류승룡도 절대된 대사, 눈빛으로 인상을 주어야 했다. 이순신을 구한 그녀의 몸짓은 관객에게 감동을 주었고, 이순신에게 목메임을 당한 눈빛은 관객을 압도하지 못했다. "활"에서는 주인공과 함께 치열한 격투에서 죽는 맹렬함이 끝까지 여운을 남겼는데 반해, "명량"에서 이순신의 일격에 목메임을 당해, 관객에겐 승리의 기쁨을 주었다.

"명량"에서는 어떤 배우도 부각되지 않고, 다만 "이순신"이 "성웅"으로 부각되고 있다. 시대의 아픔을 간직한 진도의 이편인 울돌목에서 조선을 구한 이순신, 임금과 주변의 시기와 비협조를 극복하고 백성과 조선을 구한 전투로 평가한 것이다. 이 시대가 찾는 지도자 상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이다. 백성을 위해서 자기 목숨을 버릴 지도자가 없는가? 왜 이순신은 백성을 위해서 자기 목숨을 버리려 했는가? 의리.. 자기 목숨 밖에 모르는 백성을 위한 의리, 백성은 조선과 왕에게 어떤 의미인가? "천행"으로 이긴 승리,,,, 결국 우리의 모든 일을 파악하기 어려워 신비로 들어가버린다. 언제든지 좋은 지도자를 바라지 않는 태평성대를 만나고 싶다.

<그림자료는 "명량" 홈페이지에서 갈무리>

"명량의 명대사"

1. 아직 신에게는 12척의 배가 남아있나이다.
2. 싸움에서 죽고자 하는 자는 살것이고, 살고자하면 죽는다. 必生卽死死必卽生
3. 바다를 버리는 것은 조선을 버리는 것이다.
4. 두려움은 적과 아군을 구별하지 않는다.
5. 군율은 지엄한 것이다. 그런데 군율에 따라야하지만 지금은
6. 장수된 자의 의리는 충을 좇아야 하고, 충은 백성을 향한다.
7. 나중에 후손들이 우리가 개고생한 것을 알끄나잉? 모르것네, 모르면 호로쉐끼제...
8. 아직도 살고자하는 자가 있는가?
9. 신이 아직 살아있는 한 적들은 우리를 업신여기지 못할 것이옵니다.
10. 육지라고 안전할 것 같으냐?
11. (전쟁 전) 마저 들거라, 귀한 쌀이다. // (전쟁을 마친 후) 먹을 수 있으니 좋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