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는 1인당 국민소득이 세계 5위이다. 그런데 꼴찌를 한 기록이 있으니, 그것은 갤럽이 2011년에 148개국을 대상으로 “국민들이 얼마나 행복한가?”에 관해 조사한 설문에서였다. 참고로 우리나라는 97위를 기록했다.

① 잘 쉬었다고 생각하는지
② 하루 종일 존중받았는지
③ 많이 웃었는지
④ 재미있는 일을 하거나 배웠는지
⑤ 즐겁다고 자주 느꼈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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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는 자동차와 스마트폰의 세계적인 생산국이다. 하지만 자동차 질서와 자동차를 통한 행복 추구에서 생산력만큼 앞서있지는 않다. 기능이 좋은 스마프폰을 생산하지만 그로 인해 소통과 이해가 더 원활한 것도 아니다.

“급속히 발전하는 물질문화와 완만하게 변하는 비물질문화 간에 변동속도의 차이에서 생겨나는 사회적 부조화 현상”이라는 문화지체현상이 우리 사회 곳곳에 적폐(積弊)되어 있는 것이다.

기독교는 절대로 성능이 더 좋은 자동차와 스마트폰을 생산하도록 동기부여하는 종교가 아니다. 긍정의 힘과 그룹 다이내믹스로 하면 된다는 생각을 고취하는 종교가 아니다.무엇이 정말로 행복이고 기쁨인지, 참된 가치가 무엇인지를 알게 하는 참 진리의 종교이다.한국인들의 빨리빨리 문화, 이등을 기억하지 않는 일등 문화 등에는 생산성과 효율성의 여러 장점이 있다. 거기에 기독교는 성공과 개인영달과 입신양명이란 육신의 정욕과 안목의 정욕과 이생의 자랑을 부추기는 것이 아니라, 그 빨리빨리와 일등주의로 무엇을 얻으려는 것인지 진지하게 생각하게 만드는 것이고, 올바른 가치를 향해 시간과 정열을 바치게 하는 것이다.
세계에서 1,2위 하는 자살률이 왜 한국에서 지금 발생하는지 그 이유를 곰곰이 생각하게 하는 것이다.

기독교인은 어떠한 형편에든지 자족하기를 배워야 한다. 배부름과 배고픔과 풍부와 궁핍에도 처할 줄 아는 일체의 비결을 배울 줄 알아야 한다. 우리에게 능력 주시는 자 안에서 성공과 일등과 부와 명예를 쌓으려 해서는 안 되고, 그것이 얻어지지 않는다고 작정기도를 하고, 금식을 하며 하나님을 협박해서는 안 된다.

남을 존중하고, 자기도 존중받으려는 것, 여러 일에 많이 웃는 것, 즐겁다고 감사하다고 진실로 느끼는 것, 그것이 행복이고, 그것이 오늘도 우리가 추구해야 할 삶의 내용이다. 나는 오늘도 소리 지르며 웃고, 재미를 느끼려고 아프리카 난민과 지역 주민에게 오전 10시부터 탁구 강습하러 힘차게 출발한다.

정요석 목사(세움교회, 대신총회신학교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