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30 국회의원재보선은 15 곳에서 집권여당이 새누리당이 11석을 새정치민주연합이 4곳에서 승리하여, 새누리당의 압승 그리고 새정치의 참패로 막을 내렸다. 이번 선거는 너무나도 자명한 선거로 평가된다. 첫째, 새누리당 이정현 후보가 순천.곡성에서 신승을 한 것이다. 둘째, 대권주자들은 새누리당 임태희 후보와 새정치의 손학규, 김두관 후보가 낙선한 것이다. 셋째, 충청, 서울, 경기에서 새누리당이 1석을 제외하고 전승을 했다. 이러한 표면적인 이유로 민심을 예측할 수 있다.

첫째, 이번 선거는 새정치가 이길 수 있는 선거였다고 자평했다. 그런데 결과는 참패였다. 그 이유는 시대를 잘 읽지 못한 것이었다. 새정치는 세월호의 사고와 선거를 연결하여 무능한 정부의 심판으로 선거를 몰고 갔다. 그런데 순천.곡성에서 이정현의 선거구호는 황당하게도 "예산폭탄"이었다. 국민들이 원하는 것은 먼저가 "민생문제 해결"이다.

둘째, 이제 더 이상 중앙정부의 하향식은 통하지 않는다. 이번 선거의 최대 이슈 중 하나는 "권은희"였다. 광산을로 출마한 새정치 후보로 당선되었지만 성적은 60.6%의 득표율로 당선되었다. 시대의 스타의 성적으로는 초라하다. 반면 통합진보당의 장원섭 후보가 26.4%의 득표를 올렸다. 순천.곡성의 패배 원인도 지역 정가의 근거에 대한 무시도 있다. 지방선거에서 무소속 후보들이 대거 자치단체장에 올랐을 때 그 분위기를 파악했어야 했다. 광주에서 윤장현 후보의 승리는 중앙에서 잘못 선출했던 전 시장에 대한 판단이었지 무조건적 판단이 아니었다. 반면 새누리당에서는 공천잡음이 없이 승리를 위한 체계적인 준비가 되었던 것으로 보인다.

셋째, 대권후보들의 참패다. 대권을 꿈꾸는 잠룡들은 어떤 지역구에서도 승리를 해야 할 것이다. 그런데 힘든 지역구였지만 패배에 대해서는 변명의 여지가 없다. 손학규 후보가 패배 후에 정계은퇴 선언을 하는 것에 아쉬움이 있지만, 대권후보로서 담담한 모습으로 본다. 김포에서 김두관 후보의 패배에 한 한계를 보았다. 이장에서 대통령을 꿈꾸는 그가 김포에서 가장 큰 패배를 보았다. 김두관의 패배는 경상도 지역에서 강한 감동이 없었기 때문으로 본다. 현재 우리 정치에 백성들이 요구하는 것은 "감동"이다. 감동의 대표적인 정치가는 노무현일 것이다. 대통령후보경선에서 드라틱하게 선출되었고, 단일화에 성공했지만 파트너의 이탈에도 결국 대통령에 당선되었다. 백성의 10%의 마음을 움직일 "감동"이 있어야 한다.

대한민국 선거에서 이젠 "정권심판"이라는 용어는 사라져야 한다. 자기능력과 정치철학 등으로 정당하게 판단을 받아야 한다. 이정현 후보가 능력과 철학으로 당선되어 한국 역사에 신기원을 이루었다. 어떤 사안을 자기에게 유리한 쪽으로 해석해서 이용하는 것이 아니라, 반드시 자기 철학과 비전을 제시하는 지도자들이 선출되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