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터의 <노예의지론>(WA 606-609), 157-161에서, "성경의 명확성"
에라스무스는 교리에서 알 필요가 있는 교리와 알 필요가 없는 교리로 구분했다. 그리고 연관된 성경 구절을 로마서 11:33, 깊도다 하나님의 지혜와 지식의 풍성함이여, 이사야 40:13 누가 여호와의 영을 지도하였으며~ 를 근거로 제시했다. 이에 대해서 루터는 에라스무스가 경솔하다고 평가했다. 성경에 대한 소양이 부족한 것으로 평가했다.
루터는 "하나님 안에 우리가 알지 못하는 많은 것들이 감추어져 있다는 사실을 그 누구도 의심하지 않는다."(158쪽) 막 13:32, 요 13:18, 딤후 2:19 을 근거로 제시했다. "에라스무스여 지금 당신의 당신의 책에서 그들과 똑같은 입술을 놀리고 있다. 그러나 궤변가들은 자신들의 가당치도 않은 입장을 논증해 줄 수 있는 단 한편의 논문도 발표하지 못했으며 또 발표할 수도 없다. 그러나 사탄은 주마등처럼 지나가는 궤변을 통해 사람들에게 겁을 주어 성경을 읽지 못하게 하고 성경이 경멸받게 했다. 이것이 사탄이 철학으로부터 배태시킨 역병들을 교회 안에 널리 퍼뜨리기 위한 목적이었다."(158).
루터는 성경 안에 이해하기 어려운 모호한 구절이 많이 있다는 것을 인정했다. 그것은 독자가 성경본문의 어휘와 문법에 대해 무지하기 때문이라고 했다. 루터도 어휘 개념에 대해서 명확하게 알지 못함에서 난점을 느낀 것으로 보인다. 문법에 대해서 겸손한 것을 잘 이해해야 하는데, 지금 우리가 사용하는 성경 문법은 19세기 무렵에 체계화된 것이지, 1세기 어휘 개념이나 문법 체계가 아니다. 19세기 체계화된 문법으로 1세기 문장을 규정하는 것은 정당하지 못하는데, 우리가 성경 본문에 들어갈 방법에 선택의 여지는 없다.
루터는 성경의 주제가 명확하다고 제언했다. 명확한 성경 주제가 있고, 성경의 단어에 대해서는 모호한 부분이 많은 것이 분명하다. 또한 성경 안에는 분명한 단어들이 있다. 루터는 시장 가운데 있는 우물을 비유로 제시했다. 모든 사람이 우물이 존재한다고 하는데 협소한 골목에서 우물이 없다고 주장하는 그림이다.
코리코스 동굴. * 코리코스 동굴(Corycian Cave)은 티폰(Typhon, 가이아의 막내아들)이 제우스(Zeus, 크로로스(가이아의 아들)의 막내아들)를 가둔 동굴 이름이다. 제우스는 헤르메스(혹은 Corycian nymphs, Dionysus)의 도움으로 끊겨진 힘줄을 회복하고 벼락으로 타이탄을 물리쳤다. 에라스무스는 코리코스 동굴을 통해서 어떤 설명을 한 것으로 보인다. 루터는 그러한 방법으로 성경을 해석하는 것이 부당하다고 제언했다. "최상의 장엄함과 가장 심오한 신비들은 더 이상 감추어져 있지 않고 문 밖으로 드러나 공개적으로 볼 수 있도록 전시되어 있다. 왜냐하면 그리스도께서 우리가 성경을 이해할 수 있도록 우리의 마음을 열어 주셨고(눅 24:4), 복음이 모든 피조물을 향해 설교되었기 때문이다(막 16:150)(중략) 당신이 모든 궤변론자들과 함께 성경에 여전히 난해한 채로 남아 있는 단 하나의 신비라도 드러낼 수 있는지 의심스럽다"(159).
루터는 성경의 난해성에 대해서 명확하게 인정한다. 그러나 성경은 모호성에 미덕이 있는 것이 아니라 명확한 진리를 계시한다. 루터는 성경의 모호성에 집착하는 것을 "나태함과 맹목성"으로 평가했다. "성경은 하나님의 삼위성, 그리스도의 인성, 용서받을 수 없는 죄를 단도직입적으로 고백하고 있으며, 여기에 관한 어떠한 모호함이나 애매함이 존재하지 않는다"(160: Die Schrift offenbart schlicht die Dreieinigkeit Gottes, die Menschheit Christi und die unverzeihliche Sünde. Hier ist nichts dunkel oder zweideutig. Wie es aber damit zugehe, sagt die Schrift nicht, wie du vorgibst, und man muss es auch nicht wissen). 루터는 사탄의 종을 아리우스주의자로 분류하며, 그들은 어둠에 들어가 스스로 숨어 있는 것으로 평가했다. 그들은 삼위일체를 보지 못하기 때문이다. "그들은 자신들의 신인 사탄의 역사로 인해 하나님의 삼위성과 그리스도의 인성과 관련한 가장 명백한 증거들을 보지 못한다."(161) 루터는 성경의 명확한 주제를 삼위일체와 그리스도 양성 교리로 분류한 것으로 보인다.
Wenn du aber verstehst, wie die Sache an sich beschaffen ist, so beschuldige wiederum nicht die Schrift, sondern die Arianer und diejenigen(아리우스와 아리안주의), denen das Evangelium verhüllt ist, sodass sie die klarsten Zeugnisse von der Dreieinigkeit Gottes und der Menschheit Christi durch das Wirken Satans, ihres Gottes, nicht erkennen. 루터는 삼위일체와 그리스도의 인성을 제시하는 것이 특징이고, 즉각적인 죄사함, 이신칭의를 구도화시켰다. trinität라는 어휘를 사용하지 않는 것도 특징입니다.
"간단히 말해서 성경에는 두 종류의 명확성과 두 종류의 모호성이 존재한다. 하나는 외적인 것으로 말씀의 사역과 관련된 것이고, 다른 하나는 마음의 이해 안에 놓여 있다. 만일 당신이 내적인 명확성과 관련해 말한다면, 하나님의 영의 도움 없이는 그 누구도 성경에 잇는 것의 단 하나라도 이해하지 못한다. 모든 사람들은 어두워진 마음을 지니고 있어 그들이 성경에 있는 모두를 암송하고 그것을 어떻게 인용하는지를 알 수 있을지라도, 그들은 성경을 이해하거나 실제로 깨닫지 못한다. 그들은 하나님을 믿지 않으며 그들 자신이 하나님의 피조물이라는 것도 생각하지 않고 그 밖의 다른 것들도 믿지 않기 때문이다"(161).
루터는 성경에 모호성과 난해성이 있지만 그것에 착념되는 것을 회의주의, 궤변론자로 분류했다. 그리고 성경의 명확성, 삼위일체와 그리스도의 양성교리를 제언했다. 성경의 권위와 교회의 교령에 대한 부분으로 이해할 수 있겠다.
형람서원 고경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