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말과 외국어를 사용하면서 격이 다르게 생각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그것은 우리의 의식에 자리 잡힌 모호한 기재 때문일 것이다.

먼저 한자는 우리말이다. 한글은 아름답고 부드럽지만 명확한 의사전달력에서는 약하다. 명확한 의사전달은 한자어가 좋다. 그래서 학문 용어들의 대부분은 한자어로 축약된 형태를 사용한다. 한자를 외국어로 생각하는 경향이 있는데, 그것은 우리의 고대사에 관한 문제다. 1900년대에 일본과 중국에 의해서 동아시아의 역사는 심각하게 왜곡되었다. 일본은 명치유신과 한일병합을 통해서 자국의 역사와 조선의 역사를 소멸하고 왜곡했고, 중국은 문화혁명을 통해서 역사를 소멸하고 왜곡했다.

"레스토랑"은 "식당"이다. 그런데 레스토랑은 고급음식점으로 생각하고, 식당은 평범한 음식점으로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시장의 식당에서 레스토랑이라고 쓰여진 집이 없고, 번화가의 서양식 음식점에서 식당으로 쓰는 경우도 없다. "레스토랑은 서양식 요리를 하는 음식점"이 국어사전의 정의다. 그렇다면 restaurant는 무엇인가? testaurant를 사용하는 사용자들은 한국음식을 판매하는 곳은 "한국음식점"이라고 부르는가? 중국음식을 판매하는 곳을 "중국집"이라고 부른다면, 서양음식을 판매하는 곳이니 "서양집"이라고 부르는 것이어야 한다. 좀 고급음식을 취급한다면 "중화요리집, 서양요리집"이라고 부르면 된다.

레스토랑과 식당의 간략한 예를 들은 것이고 우리가 언어를 사용할 때 외국어를 사용하는 것이 의미전달에 도움이 되는 것이 아니라면 굳이 외국어를 사용할 필요가 없다.

거리에 난무하는 외국어 간판들은 우리가 얼마나 많이 외국어를 남용하는지에 대한 단편적인 모습에 불과하다. 거리에서 난무한다면 식자들은 얼마나 많은 외국어를 사용할지 가늠을 할 수 있다.

우리말을 우리가 지키고 사용하지 않는다면 우리말은 퇴색하게 된다. 제주도에서는 제주어를 지키려고 노력하고 있다. 소리의 보존은 인류의 귀한 문화 자산이다. 인간의 편의와 이익을 위해서 인간의 소리가 소멸되는 것은 인류의 퇴화다. 우리말을 우리가 지키토록 노력해야 한다.

사투리(방언)도 지켜질 수 있도록 정부와 지방정부를 함께 힘을 합해야 한다. 표준어 일색이 국가가 표준화된 국가가 아니라 다양성이 상실된 국가고 결국은 한 순간에 우리말이 없어질 수도 있는 극한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