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23-05-27 오전 10:59:00 | 최종수정 2023-05-27 10:59
1·3 '약인' 용어 채택과 해석
1. 약인과 쌍무계약(Consideration & bilateral contract)
신학에는 ‘약인’(Con.)이나 ‘쌍무계약’(bilateral contract)의 용어가 없다. 쌍무계약은 상호 협정이며, 쌍방 당사자의 채무가 서로 의존관계에 있어 채무 상호 간의 의존관계를 법률상 채무의 관련성이라 한다. 급부는 매매에서 청구권(매도인)의 목적인 의무자(매수인)의 행위를 가리키지만, 보통 채권의 목적인 채무자의 행위를 가리킨다. 달리 말해, 반대급부(quid pro quo; "what for what" in Latin) 는 받는 어떤 것에 대한 대가(代價; 대체/대신) 이다.
그리스도와의 언약에 법적 요건을 갖추지 않은 무상(無償)계약으로 그리스도를 믿는 사람들의 대가이다. 신적 계약에는‘약인’이 우선이다. 즉, 가치 있는 것을 다른 가치 있는 것으로 대신한다. 그러므로 그들은 무언가를 받았지만 그 대가로 동등한 가치의 것을 포기한다.
2. 수제레인/바샬 언약(Suzerian/Vassal Covenant)
수제리안/바살언약(Suzerian/Vassal Covenant)은 더 강한 왕국과 더 약한 왕국 사이에 언약이 있을 때, 그것을 수제레인(우월-왕)과 바살(소왕) 언약이라 한다. 창세기 1:26-27에서, 26절의 ‘하자’(let us)는 복수 엘로힘의 강한 권위 또는 유일하신 참 하나님을 지칭하는 데 사용된 용어이다. 이는 구약에 논의된 YHWH의 신성한 협의(Divine council)를 언급한다고 믿는다. 히브리어와 역사적 정보에서, 아래 구절은 성경에서 볼 수 있는 수제레인/바살 언약의 첫 예이다.
“하나님이 이르시되 우리의 형상을 따라 우리의 모양대로 우리가 사람을 만들고 그들로 바다의 물고기와 하늘의 새와 가축과 온 땅과 땅에 기는 모든 것을 다스리게 하자 하시고,”(창 1:26). “Let us make mankind in our image, ...”
3. 구약의 구속(redemption of OT)
구속은 속전을 내고 죄인을 구출(되찾음, 되삼)하는 것을 말한다, 법률적 매매에서 상환(repay 「one’s debt(s)」 ; 언약의)의 이행이다. 구약에서, 구속의 히브리어 동사 גָּאַל (gā'al)은 "지불하여 소유를 되찾다." 또는 "잃은 것을 되사다."라는 중심적 의미이다. 동사 "gā'al"은 "구속하다", “대속물로 친족의 몫을 행하다"로 번역되었다. 동사 "gā'al"(구속)의 명사적 형태는 “גֹּאֵ֑ל(gō 'ěl);구속자)이다. "고엘" (친족 구속자)은 자신의 의무를 이행하기 위해 조건에 충족해야 했다.[5]
예로, 구약의 룻과 보아스의 사랑 이야기에서, 보아스로부터 나오미와 며느리 룻에서 "친족 구속자"를 발견하는데, 그 구속자는 "곤경이나 궁핍의 위험에 처한 친척 대신으로 행동"해야 할 책임이 있었다. 보아스는 룻에게 은혜를 베풀어 그녀를 구속했고, 유산을 회복했다.
예수는 우리에게 은혜를 베풀고, 구속하여 잃어버린 유산을 회복하셨다(엡 2:13-22). 유대인 메시아는 주로 이방인 신부를 데려갔다. 이 시대에 구속받은 모든 사람, 유대인이나 이방인은 메시아의 신부이다(엡 5:22-33).
아마도 보아스는 구약의 다른 어떤 무엇보다 더 나은, 하나님과 그가 세운 율법이, 친족 구속자가 친척의 필요에 어떻게 응답하기를 기대했는지를 보여준다. 보아스는 여성들의 곤경에 연민과 관대함, 그리고 지체없이 대응했다. 그의 고결성은 그리스도 예수 자신의 이름을 신뢰하는 모든 사람을 죄와 사망의 노예로부터 어떻게 구속하실 것인지를 선하게 예고한다(Boaz: A Story of God’s Providence and Redemption [하나님의 섭리와 구속] Aug 9, 2018. Christopher Hunt. 참고).
“[모든 사람이]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속량으로 말미암아 하나님의 은혜로 값없이 의롭다 하심을 얻은 자 되었느니라.”(롬 3:24).
4. 대속(Substitution)
그리스도의 대속(代贖)은 속죄의 기초이다. 가능한 가장 간단한 용어로, 대체 형벌(substitution penalty)에 대한 성경적 교리는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희생이 우리의 죄로 겪어야 할 형벌을 대신한다는 것이다. 그 결과, 하나님의 공의가 충족되고, 그리스도를 영접하는 사람은 용서받고 하나님과 화목하게된다는 것이다(벧전 2:24).
5. 신약의 속죄(Expiation[ἱλαστήριον] of NT)
두 신약 로마서 3:25와 히브리서 9:5에서 찾아볼 수 있다.
“이 예수를 하나님이 그의 피로써 믿음으로 말미암는 화목제물로 세우셨으니 이는 하나님께서 길이 참으시는 중에 전에 지은 죄를 간과하심으로 자기의 의로우심을 나타내려 하심이니,” (롬 3:25).
“ὁ θεὸς ἱλαστήριον διὰ τῆς” 그의 피로써 화목제물로 행해진 속죄는 하나님 자신에게 올바로 행해졌다(Clarke's Commentary Romans). 그리스어 “ἱλαστήριον”(Hilastērion; 신적 진노를 달랠 죄의 제물; 속죄의 수단)과 ἱλασμός(Hilasmos; Propitiation ; 속죄 희생. 화해)이다.
“그 위에 속쇠소를 덮는 영광의 그룹들이 있으니 이것들에 관하여는 이제 말할 수 없노라.”(히 9:5).
속죄일에 추방 ; 희생자의 피가 뿌려진 지성소에 있는 언약궤의 잘 알려진 표지는 하나님께 바쳐진 피로 하나님을 달래고 그들의 죄가 말소되는 것이었다. 그것은 보다 더 완전하게 죄의 용서를 가리기 위함이다.
6. 대속 물 상환(Ransom Redemption)
속죄의 객관적인 측면, 다른 것으로 대신해 돌려줌. 빚 갚음이다.
7. 해방 구속(liberation Redemption)
속죄의 주관적인 측면, 즉 개인적인 것.
8. 제한 속죄 논쟁(limited Atonement Controversy)
예수는 ‘많은’을 위해 죽었는가, 아니면 ‘모두’를 위해 죽었는가?
9. 제한 속죄 구절과 무제한 속죄 구절(Limited verses Unlimited Atonement)의 질문들; 성경의 전반에 구원의 보편 제안은 제한 없이 이루어진다. 그리스도께서 모든 사람을 위해 속죄하지 않으셨다면, 이 일반적인 초대가 제공될 것인가?
(1) 구원 교리는 어려우며 도전적인 연구 주제이다. 제한 속죄를 이해한다면, 용어의 의미를 임의로 바꾸지 않고는 무제한 의미의 성경 구절을 조화시킬 수 없다. 그렇다면, 구원의 맥락에서 ‘모두’, ‘누구든지’ 또 ‘세상’이라는 용어의 의미를 항상 택함받은 자에게만 제한 해석할 의미가 있는가?
(2) 그럴 때, 문제는 그리스도께서 누구를 위해 죽으셨는가?
예수는 실제로 그를 믿는 사람들의 죄에 대해서만 또는 지금까지 살았던 모든 사람의 죄에 대해서만 형벌을 지불하셨는가?
구속은 단지 잠재적인가, 아니면 실제적인가?
구속의 몸값은 구속의 증여(贈與)와 분리될 수 없는가?
이런 질문들은 속죄의 객관적이고 보편적인 측면과 개인적이고 주관적이며 제한된 측면 사이의 혼동을 반영한다. 무제한의 의미에서 속죄를 이해한다면, 제한 의미의 성경 구절을 속죄의 주관적 측면과 속죄의 객관적 측면에 대한 무제한 언급을 조화시킬 수 있다. 예수께서 지금까지 살았던 모든 사람의 죄를 위해 죽으셨지만, 속죄의 유익은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사람들에게만 국한된다. 그리고 구원의 제의(提議)는 성경이 말하는 것처럼 참으로 보편적이며 제한이 없는 것처럼 보인다.
10. 하나님은 자신을 화해시키는가, 아니면 화해를 받는 자인가(Does God reconcile Himself or he a reconciliator)?
‘속죄’와 ‘해방’이라는 용어는 속죄의 개념에 필수적인 구성 요소이다. 그러나 이 두 가지 다른 용어는 그리스어 명사 "ἱλαστήριον(hilastērion; 속죄의 수단)"과 "ἱλασμός”(hilasmos;속죄의 희생)를 번역하는데 사용되었다.
11. 그의 피 흘리심(Atonemet/through the shedding of his blood.)
“이 예수를 하나님이 그의 피로써 믿음으로 말미암는 화목제물로 세우셨으니 이는 하나님께서 길이 참으시는 중에 전에 지은 죄를 간과하심으로 자기의 의로우심을 나타내려 하심이니,” (롬 3:25).
12. 다 이루었다(It is finished.).
"τετέλεσται”(tetelestai)는 동사 "τελέω”(teleō)의 완료 지시형으로, 이는 ‘끝내다’ 또는 ‘완성하다’를 의미한다. 과거완료 시제지만 결과적으로 현재에도 계속된다. 예수께서 그날에 사역을 마쳤지만, 그 결과는 오늘에도 여전히 유효하다. 지시형은 일어난 행동이나 상태는 객관적인 사실이다. 예수께서 완성한 사역은 명확하면서도 현실적이다(요 19:30).
예수의 τετέλεσται(tetelestai) 사용은 죽음에서 그의 사역을 언급하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끝났다!). 다른 두 가지 데이터는 이러한 해석을 더욱 뒷받침한다.
(1) 요한복음 17:4의 "대 제사장적 기도"에서 예수는 지상 사역과 관련된 사역을 마치셨다는 것을 가리킨다.
(2) 1, 2세기의 일부 그리스 문서에서 ‘τετέλεσται’라는 용어는 빚의 전액 상환을 나타내는 데 사용되었다.
[미주]
5)גָּאַל(gō'ěl)'; 원시적 근거, 구속하다(친족법에 따라), 친족의 다음 사람이 되는 것(친척의 재산을 다시 사거나 과부와 결혼하는 등):— 어 현명하게도 전혀, 복수자, 구출하다(수행하다, 가까운, 다음의) 친족(-남자), 구매, 몸값, 구속(-er),
최정호의 신학시론1. 계약상 약인에서 본 속전 연구(3)
계약상 약인에서 본 속전 연구(The Ransom study seen from Contractual the Consideration)
목사, 교수, 선교사였던 최정호는 자기를 기독교 시간 철학자라고 소개한다. 선교사 은퇴 후에 꾸준하게 자기 사유 세계를 확장해가고 있다. 2021년에 <혼자 신학하기>(RCEC개혁교회교육원 간)라는 저술을 출판했다.
저자는 “디지털 시대와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하여 매일 10분간 커피 한잔을 마시면서 하루 2쪽씩 독서를 하면 1년 동안 읽을 수 있고, 그로 인해 교회 생활의 당면 문제를 풀어갈 수 있도록 구성했다”면서 “혼자할 뿐 아니라 소그룹에서 활용해도 좋을 것”이라고 권했다. 한편 최선교사는 이 책 <혼자 신학하기>를 포함, 지금까지 ‘구속사 조망시리즈’라는 대주제 아래 7권의 책을 연이어 출간했다. 개혁교회교육원에서 이 교재를 활용해 강의하면서 건강한 신학 전파에 힘쓰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