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봉일 박사는 역사신학 박사로 청교도 연구 전문가이다. 청교도 신앙으로 엄격한 경건 생활을 하며 목회하며 교수활동을 하고 있다. 박 박사는 "17세기 청교도 가정관에 대한 고찰"라는 주제로 박사 학위를 취득했고, 다수 청교도 관련 논문과 저서를 집필했다. 박 박사는 논문을 증보하여 출판하였는데, “17세기 청교도 가정”에서 개혁주의와 청교도에 대한 정립을 시도하였다. 저자는 개혁주의와 근본주의, 복음주의를 구별시켜 개혁신학을 명료하게 드러냈다. 그리고 청교도 운동에서 가정 이해를 제시했다. 청교도 가정관에 대한 정립한 뒤, 결혼관, 부부생활(부부, 성(性), 별거, 이혼, 재혼), 자녀교육, 가정예배, 가족의 임종까지 가정에서 있는 모든 사안에 대해서 청교도적 가정관을 정립했다. 그리고 개혁주의 입장에서 다시 가정관을 비교하면서 확립하여 독자가 명확하게 구분할 수 있도록 했다. 

천로역정은 청교도의 대표 작품으로 한국교회 선교 초기부터 소개된 작품이다. 박 박사는 장로교 선교사 제임스 게일(James Gale, 1863∼1937)이 1895년 처음으로 소개했다고 소개하고 있다. 그리고 만화 등 다양한 방법으로 소개되고 있다. 그만큼 한국 교회에 깊이 관계를 맺고 있으며 영향을 준 작품이다. 박 박사는 청교도의 가정에 대한 이해와 함께, 청교도의 신앙 여정에 대해서 소개하면서, 역경 속에 있는 그리스도인들이 역경을 헤치며 믿음의 승리를 할 수 있도록 해설서를 소개하고 있다. 

박 박사의 <천로역정 해설>은 1부 총론은 천로역정에 대한 기본 소개를 제시하고 있고, 2부에서 내용을 본격적으로 전개한다. 2부는 52강으로 구성하여 일년 일독으로 배치한 것으로 보인다. 우리는 설교 훈련을 할 때에 자기 저술로 하는 것이 좋지만, 좋은 설교를 편집하여 자기 설교로 만드는 모습을 좋게 생각한다. 그래서 좋은 설교 형식과 작품을 만나면, 설교자들이 그 작품을 기반으로 자기 나름의 설교 문장을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한다. 박 박사의 <천로역정 해설>은 그러한 작품의 한 샘플로 소개하고 싶다. 강단에서 천로역정 52주 설교를 계획한다면, 박봉일 박사의 순서를 따라서 52주 강론을 진행한다면 안정적인 내용으로 성도에게 유익을 줄 수 있을 것이다. 

박 박사는 수 년 동안 천로역정 해설을 준비했다는 흔적이 있다. 모든 천로역정 연구자들의 모든 연구를 참고하며, 개혁가들의 성경 이해를 병행하며 제시하고 있다. 그리고 마지막에 요점을 정리함으로 독서 후에 요점을 파악할 수 있도록 배치했다. 통상 질문으로 함께 공부하는 구도를 취하는데, 박 박사는 자기 요점을 정리해서 소개하고 있다.

박봉일 박사는 평생 신학 연구와 교육 그리고 목회에 전념한 유력한 학자이고 목회자이다. 수 많은 작품 중에서 <천료역정 해설>에 수 많은 공이 들어간 것 같다. 은퇴가 얼마 남지 않았기 때문에, 마지막 작품이라는 심정으로 책을 펴냈을 것 같은데, 또 다른 연구 저작물을 기대한다. 103세에 작품활동을 하는 철학자가 있으니, 신학계에서도 100세가 넘은 뒤에도 멋진 신학 글쓰기가 나올 수 있기를 기대한다.